의료법인형 사무장병원을 운영한 혐의로 각각 기소된 이사장 2명에 대한 법원 판단이 엇갈렸다.이들 모두 의료기관 개설권이 없는 비의료인이 의료법인을 이용해 사무장병원을 개설·운영했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한명에게는 징역형이, 다른 한명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법원은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수익 분배, 불법적인 의료행위 등이 없었다면 의료법인형 사무장병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은 지난 5일 의료법인형 사무장병원을 개설·운영해 의료법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A의료재
제약업계 채용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AI(인공지능) 면접.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동아쏘시오홀딩스, 종근당, 삼진제약 등 많은 제약사가 채용 전형에 AI 면접을 도입했다. 자연스럽게 취업준비생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 지난해 초 개발된 AI 면접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 각종 비법이 떠돌거나 컨설팅이 생길 정도다. '핫'한 존재가 된 AI 면접을 파헤치기 위해 직접 면접에 나섰다.(관련 기사: [기획]AI가 면접을 본다?…제약업계 채용 트렌드로 떠오른 'AI 면접'). 면접 결과를 받기까지
전세계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4기에 이어 3기 폐암 공략에 나서고 있다.그 첫 번째 주자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다. 이 약은 ‘백금 기반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Concurrent chemoradiotherapy, CCRT)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지난해 12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3기 비소세포폐암 중 절제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은 의학적으로 완치가 가능한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핀지 출시 전까지
보건복지부가 입원전담전문의제도 정착을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시 전공의 정원을 늘려주는 당근책까지 내놓고 있지만 정작 일선 병원들은 그림의 떡일 뿐이라며 불만이 적지 않다. 높은 임금과 워라밸 보장 등을 내걸어도 입원전담전문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는 최근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채용공고를 낸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병원의 채용공고에 따르면 근무시간은 주 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주말 근무 및 야간 당직도 없다. 입원환자 20명 기준으로 세전 연봉이 2억이며, 퇴직금도 지급한다. 입원전담
어느 사회나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다.한국 30~40대 여성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최하위권이며 남녀 간 임금격차는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도 나온 바 있다(국회 입법조사처 ‘경력단절여성 현황 및 시사점’).의사 사회라고 예외는 아니다. 전공을 선택하는 단계부터 성차별을 경험하는 의사들도 많다(관련 기사: [특집]전공의 선발 과정에서부터 성차별 느끼는 의사들).그래서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A)의 노력이 더욱 눈
헌법재판소가 ‘의료인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할 수 없다’는 의료법 제33조 제8항, 일명 ‘1인 1개소(이중개설금지)법’에 대해 합헌 판결을 선고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헌재는 지난 29일 오후 진행된 선고에서 의료법 제33조 제8항과 그 벌칙 규정인 제87조 제1항 제2호 대한 위헌법률심판과 헌법소원심판 청구를 기각했다.또 ‘의료인은 다른 의료인의 명의로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운영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의료법 제4조 제2항에 대해서는 “재판의 전제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그 청구를
바이오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툴젠과 제넥신 합병이 바이오 전반의 침체로 추진 두 달 만에 결국 무산됐다. 툴젠과 제넥신은 지난 6월 19일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 이후 회사명은 '툴제넥신'. 제넥신이 개발 중인 면역 항암 및 유전자 백신에 툴젠이 보유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 차세대 CAR-T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두 회사는 이미 수년 전부터 CAR-T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양사의 합병이 시너지 창출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건강했던 31세 청년이 근무 중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사인은 ‘해부학적으로 불명’이었다. 그는 숨지기 전 일주일 동안 113시간 일했다. 지난 4주간 그의 평균 근무시간은 주 100시간이었다. 근로기준법으로 정해진 근무시간은 주 52시간이지만 그가 일하는 곳은 ‘예외 지역’이다.지난 2월 1일 가천대길병원 당직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소아청소년과 2년차 전공의 신형록 씨의 이야기다. 주당 근무시간을 최대 88시간으로 제한한 전공의법이 제정된 이후 발생한 사건이기도 하다.근로복지공단은 신 씨가 숨진 지 6개월 만에 과로사로 인정했다
국내 최초 임상강사(펠로우)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11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서울아산병원 서종현 씨 등 5명이 선정됐다.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동익,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는 최근 88명이 지원한 제11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공모에서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종현 임상강사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임상부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석종 임상연구조교수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최기홍 임상강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임상조교수 등 5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잘 키운 화장품 하나, 열 의약품 부럽지 않다?최근 제약사 화장품이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의약품 개발을 통해 집약된 제약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화장품에 응용, 피부 개선에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다. 시장에 자리 잡은 화장품의 경우 제약사의 ‘캐시카우’(Cash Cow)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로 제약사 화장품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대중들에게 아직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좋더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약사 화장품 3종을 제약바이오 출입 여기자 5명이 체험해 봤다. 화장품을
우리나라 말기신부전 누적 환자수는 대만, 일본, 미국, 싱가포르, 포르투갈에 이어 전세계에서 6번째다. 문제는 고령화 등으로 말기신부전 환자가 향후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말기신부전 치료 환경은 잘 갖춰져 있을까. 환자들은 현재의 치료 현실에 만족할까.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한 대비는 잘 되고 있는 것일까. 환자와 국내외 전문가 등 3인을 통해 말기신부전 치료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세 번째는 말기신부전 분야 세계적 석학 중 한명인 프랑스 리옹1대학 신장내과 로랑 주이야드 교수에게 투석 치료의 트렌드와 이
'MSL'(Medical Science Liaison)을 아십니까.최근 다국적제약사를 중심으로 임상 현장과 제약사 간 'Liaison(연결)' 통로 역할을 하는 MSL 직군이 각광받고 있다.MSL은 새롭게 생긴 직군이 아니다. 영업부나 마케팅부, 의학부 등처럼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제약사는 MSL만 10여명이 넘을 정도로 이미 제약회사 내 필수적인 조직이 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주요 제약사들이 앞 다퉈 MSL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왜 MSL의 역할에 주목하며 인력을 확대하고 있
우리나라 말기신부전 누적 환자수는 대만, 일본, 미국, 싱가포르, 포르투갈에 이어 전세계에서 6번째다. 문제는 고령화 등으로 말기신부전 환자가 향후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말기신부전 치료 환경은 잘 갖춰져 있을까. 환자들은 현재의 치료 현실에 만족할까.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한 대비는 잘 되고 있는 것일까. 환자와 국내외 전문가 등 3인을 통해 한국의 말기신부전 치료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그 두번째 순서는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다. 차기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으로 내정된 양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말기신부전 누적 환자수는 대만, 일본, 미국, 싱가포르, 포르투갈에 이어 전세계에서 6번째다. 문제는 고령화 등으로 말기신부전 환자가 향후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말기신부전 치료 환경은 잘 갖춰져 있을까. 환자들은 현재의 치료 현실에 만족할까.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한 대비는 잘 되고 있는 것일까. 환자와 국내외 전문가 등 3인을 통해 한국의 말기신부전 치료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첫번째로 한국신장장애인협회 김세룡 회장을 만나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애로 사항을 들었다. “공주에는 400명의 투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충북대병원에서 정형외과 교수로 26년 4개월을 재직해 온 김용민 교수가 퇴직을 6년 앞둔 지난해 조기 퇴직했다. 안정적인 지위와 명예를 내려놓고 그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선택한 것은 바로 ‘국경 없는 의사회’ 구호활동가다. 한센병 환우에게 도움이 되고자 전공도 정형외과를 선택했고, 의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 눈높이에 맞는 선생, 환자 입장을 헤아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는 김용민 활동가. 아이티 지진 구호단으로 활동한 이후에는 ‘자신을 더 필요로 하는 곳’에 가겠다고 결심, 6년이나 일찍 퇴직 한 뒤
공급자인 의료인이 아닌 환자 중심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환자경험이나 서비스디자인을 의료현장에 접목하는 의료기관도 늘고 있다. 어디까지나 ‘의료서비스’ 관점에서다.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의료의 질’도 환자 중심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의제이기도 하다. OECD는 환자를 넘어 사람 중심으로 의료를 바라보는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Putting People at the Center of Health Care).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기획상임이사는 ‘OECD
#1. 불행은 한 순간에 찾아왔다. A씨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찾아간 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바로 치료를 시작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의사는 표준 요법이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다른 치료법을 찾아보자고 했다.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검사가 진행됐고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로 그 결과를 분석했다. A씨에게는 ‘FLT3 nonframeshift’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왓슨은 적합한 치료제로 ‘소라페닙(Sorafenib, 성분
수천억원대 미국 대장암 체외진단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노믹트리. 이 잠재력 높은 회사의 시작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가 스타트업을 적극 장려하면서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지노믹트리 역시 그 수많은 스타트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수많았던 스타트업들 중 생존자(?)는 많지 않다. 특히 지노믹트리처럼 미국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는 곳은 더욱 드물다.지노믹트리는 분변 DNA에서 메틸화된 바이오마커(신데칸-2(syndecan2))를 측정해 대장암을 진단하는
국내 의료기관 사이에 불던 ‘왓슨(Watson) 열풍’이 시들해졌다. 일부에서는 IBM 인공지능 왓슨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며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건양대병원의 평가는 다르다.건양대병원은 왓슨으로 첨단 정밀의료를 임상현장에 구현하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왓슨을 추가 도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신, 최상의 항암치료법을 제시하는 국내 최고 병원이 되는 게 건양대병원의 목표다.3주 걸리던 유전 변이 분석, 왓슨 포 지노믹스는 3분 만에 해결건양대병원은 지난달 유전적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사산아에 대한 유도 분만 중 산모가 사망한 사건에서 의사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법원의 판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 사산아에 대한 유도 분만을 진행하던 중 태반조기박리에 의한 과다출혈을 부주의로 인지하지 못해 산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금고 8월 및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으며, 분만 담당간호사 B씨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산모에게 태반조기박리가 발생한 시각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응급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