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떼고 포 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는 내용이 담긴 정부 법안에 대한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의 평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도 질병관리청 승격이 추진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보건복지부 몸집만 키우는 셈이라고 했다.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연구센터를 확대 개편하는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질병관리청이 아닌 복지부로 이관하는 내용이 대표적인 문제다.행정안전부가 입법예고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보고 복지부 고위 관계자가 했던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질
5월 30일부터 21대 국회가 공식 출범했다. 보건복지위원회 등 아직 개별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21대 국회의원들은 이제 각각 입법기관이 돼 대한민국의 법을 만들고 고치게 된다.앞으로 21대 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변화하는 사회시스템에 맞춘 다양한 법과 제도를 만들게 되는데,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적 신뢰를 받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은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박인숙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실
국내 수많은 대학병원들 중에서도 ‘연구’에 대한 열정이 높고 지원이 많기로 유명한 아주대병원의 연구 DNA는 지난 1996년 의과학연구소 설립부터 시작됐다. 이후 1998년 뇌질환연구센터 설립, 2003년 만성염증질환연구센터 지정, 2011년 SRC 선도연구센터 선정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오던 아주대병원은 2013년 보건복지부에서 처음 지정한 연구중심병원 선정 후 2019년까지 연구중심병원 3연속 지정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특히 BK21+, 만성염증질환센터(MCR), 유전체불안정성제어연구센터(SRC), 연구중심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미국에서는 코로나19를 지칭하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베이비부머 세대를 저격하는 바이러스라는 의미를 가진 ‘부머 리무버(Boomer remover)'가 바로 그것이다.부머 리무버에는 미국 내 세대갈등이 투영되기도 했지만, 실제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에게서 치명률이 증가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이 드러나는 말이기도 하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4명 중 1명은 노인들이 밀집한 요양원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할 때가 됐다. 보건의료 시스템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연구원이 보다 능동적으로 나설 것이다.”올해 1월 제5대 NECA 원장으로 취임한 한광협 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NECA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보건의료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 경제성 평가 등을 통해 보건의료정책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해 온 NECA의 본 역할은 물론,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 한국만의 보건의료기술 근거 확립에 앞장서겠다는 것. 특히 의료계
한때 제약 업계 사상 최고 규모인 5조원 기술수출 역사를 쓴 한미약품의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가 3상 임상시험 막바지 단계에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파트너사인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임상 중 돌연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권리를 반환키로 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지속형 당뇨 신약 물질 3종을 기술수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지속형 인슐린을 결합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기관 손실보상 방안을 논의 중인 손실보상위원회 전문위원회가 최근 회의를 열어 생활치료센터 지원 의료기관과 선별진료소 설치 기관에 대한 보상방안을 논의했다.이와 관련 단순히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을 파견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기관과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면서 이같은 활동을 한 기관을 나눠 보상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입수한 최근 손실보상위원회 전문위원회 회의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 시 생활치료센터나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협
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가 최근 무작위대조연구 결과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유효성을 입증하며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승인을 검토 중이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국내 임상을 통해 효능 및 안전성이 인정되면 특례 수입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는 당초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발굴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변모하기까지 그간의 여정을 되짚어봤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 시 강조했던 ‘코로나19 대응 및 피해 의료기관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허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손실보상심의위원회 전문위원회 회의결과를 보면 코로나19환자 치료기관은 물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결정에 따른 폐쇄, 업무정지, 코로나19 환자 발생 및 경유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손실보상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본지가 입수한 ‘코로나19 손실보상심의위원회 전문위원회 회의결과’ 자료를 살펴보면,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논의 중인 손실보상 대상 항목 및 항목별 세부기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5월 1일부터 임기 3년차에 들어간다. ‘문재인 케어를 막을 단 한 명의 후보’,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리겠다’는 강한 구호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회무를 시작한 그지만 지난 2년간의 시간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높다. 후보 시절 ▲문재인 케어 저지 ▲건강보험 단체 계약제 도입 및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보건부 독립 ▲전공의 특별법의 정착과 의사의 근로기준법 도입 ▲3년 내 개별 진료비 OECD 평균으로 정상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난 2년간 이뤄진 내용은 거의 없다는 평이다. 더
과학은 가치중립적인 학문이지만, 동시에 가치를 실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확고한 조직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 보건의료 격차 해소에 이바지해 온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게이츠재단)이 이를 보여준다.면역학자로서 코로나19 관련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한이 박사로부터, 세계보건의 ‘큰 손’ 게이츠재단이 추구해온 가치와 국제보건의 방향성, 그리고 현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한국 전문가들의 역할에 대해 들어 봤다. 김 박사는 토론토대학교에서 진단검사의학 및 생물병리학 박사 취득 후 막스플랑크 연구소,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
거침없던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요양급여비용은 전년도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입원 청구건수와 내원일수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본지가 입수한 ‘2019년도 요양기관종별 요양급여비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전체 요양급여비용은 85조7,938억원으로 전년도(77조9,141억원)보다 7조8,797억원 늘었다. 이중 상급종합병원은 17.4%, 금액으로는 14조9,704억원을 가져갔다. 이는 2018년도보다 9,036억원, 6.4%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2017년 대비 2018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대구, 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여전하다. 특히 4월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로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4~5월 수도권에서 대구·경북 지역과 같은 집단유행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각 지역의사회들이 지자체와 손잡고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선거에 의사 출신 후보 14명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생환한 후보는 지역구 1명, 비례대표 1명 등 2명 뿐이었다. 19대 6명에서 20대 3명으로 반토막 났던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21대에서 더 줄어들게 됐다.선거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등 여권이 170석이 넘는 의석을 가져가며 대승을 거뒀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유권자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코로나19 사태가 선거결과에 영향을 주고 여당이 대승을 거두면서 향후 문재인 정부의 보건의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당마다 관련 분야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였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인 신현영 후보다.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인 신 후보는 전공의 시절부터 의료 현실과 정책에 관심이 많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복지이사로 활동했으며 세계젊은여자의사회장도 지냈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에도 이같은 활동은 이어졌다. 신 후보는 최연소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을 지냈으며 현재도 대한가정의학회 보험이사, 대한통일보건의료학회 홍보이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뾰족한 스파이크 모양을 한 코로나바이러스 그림 자료들도 속속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메디컬 아트 작품을 위해 모인 이들이 있다. 바로 대한메디컬아티스트학회‘다.메디컬아트는 복잡하고 어려운 의학지식과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하는 것을 말한다. 의학 서적이나 논문 등 전문가를 위한 자료뿐 아니라 환자 등 일반인을 위한 교육용 자료에 필요한 이미지를 2D 일러스트레이션, 3D 영상으로 표현한다.메디컬아티스트학회 초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민 생활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코로나19 사태 전 일반적이지 않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든 국민이 알고 실천해야 하는 사회규범이 됐다.이에 코로나19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더라도 이전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없으며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뉴노멀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코로나19 사태 후 뉴노멀에서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방역 특성상 변화의 중심은 원격의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의료계 내외에서 들린다.그동안 한국 의료계에서 제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폭발 직전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로 우려하고 있다. 해외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서울·수도권 내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이에 전문가들은 의료기관들이 본격적인 장기전 대비에 돌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감염 사태가 서울·수도권에서 재연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서다.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중증·응
2주간 진행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환자 수가 크게 줄지 않자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및 신규환자 50명 이하 발생 목표를 제시했다.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환자와 신규환자가 줄었지만 기대보다 효과가 적어 기간을 연장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하지만 감염관리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큰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큰 변화를 장담했던 정부가 2주 연장을 언급한 순간 ‘희망고문’으로 국민들의 피
#1. 명지병원의 국가지정 음압병동 간호사스테이션에 전화가 울리자 한 간호사가 전화를 받았다. “어디가 불편하세요?” 수화기를 들은 간호사가 질문과 동시에 환자의 안색을 살폈다. 간호사가 받은 건 영상전화기였다. 전화기 화면에 격리된 환자의 모습이 비춰졌고, 간호사는 이 화면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다.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영상케어 시스템’(영상 전화기+교환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영상케어 시스템은 명지병원 음압병동 사례에서 보듯, 의료진과 환자가 영상전화기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