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일부 민간 의료기관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위한 진단키트가 보급돼 의심환자 및 확진자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도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외 민간 의료기관에 설치된 음압병상 활용을 준비 중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 사태 대비를 위한 국가지정 음압병상은 전국에 198병상이 있고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28명의 신종 코로나 환자 모두 이곳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의심환자와 확진자 증가를 염두에 두고 국가지정 음압병상 외 공공의료기관과 민간에 설치
지난 2015년 메르스(MERS)로 홍역을 치른 정부가 신종 감염병 대응과 확산방지를 위해 추진했던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이 5년째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다.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의 경우 환자를 격리해 전파를 차단하는 게 유일한 대응방안으로 꼽히면서 감염병 확산을 대비해 음압격리병상을 갖춘 감염병전문병원의 필요성은 전문가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다.정부는 2016년 메르스를 겪으면서 제기됐던 전문인력 부재·전문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사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는 장기적으로 어떤 결말을 맞게 될 것인가.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고 말한다.첫째,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종류가 하나 늘어나는 결과에 도달할 가능성이다. 사스(SARS)와 메르스(MERS)를 제외하면, 현재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네 종류인데, 이것이 다섯 종류로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알려진 네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는 OC43, 229E, HKU1, 그리고 NL6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당시 환자 치료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음압격리병실’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음압격리병실은 병실과 그 내외부에 음압을 유지해 감염병 환자가 입원했을 때 병원체가 확산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환자를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병실이다. 음압격리병실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가진 의료기관과 그 외의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운영 중이다. 2019년 11월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대병원을 비롯 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가 사스(SARS), 메르스(MERS) 유행 당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부분이 있다. 어린이 감염 사례가 매우 드물다는 점이다.6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2만8,000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565명이다. 완치된 사람은 1,261명이다.하지만 어린이가 감염됐다는 보고는 극히 드물다.중국 연구진이 초기 신종 코로나 환자 425명을 분석해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한 논문(Early Transmission Dynamics in W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환자가 증가하는 등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 중인 가운데, 방역 최일선인 의료기관 선별진료소가 원칙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보건복지부 공식 발표로 전국 보건소와 의료기관 546곳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진료소 간 인력, 장비, 격리병상 마련 등 환경차이가 크고 할 수 있는 역할이 상이해 혼란이 우려된다는 것이다.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설치를 공개하며 ‘의료기관은 선별진료소를 통해 의심자 동선을 분리하고 선별진료 운영 의료진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해 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 의심 환자가 늘면서 진단 검사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24시간 정도 걸리던 진단시간을 6시간으로 줄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검사에 필요한 시약 1개 제품도 긴급사용 승인됐다. 이 검사법은 오는 7일부터 전국 50여개 의료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시행된다.진단시간이 4분의 1로 준 이유는 검사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이미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 6종류와 일일이 비교해서 ‘신종 여부’를 판단해야 했다. 그래서 24시간이 걸렸다.하지만 신종 코로나
2019년 미국, 유럽 등의 주요 심장학회에서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의 재발 예방을 위한 LDL 콜레스테롤(이하 LDL-C) 관리 가이드라인이 강화되면서, 올해 1월 1일부터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에서 급여가 확대 적용된 암젠코리아의 PCSK9 억제제 레파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Organoid) 기반 신약 개발과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할 겁니다.”인터파크홀딩스(이하 인터파크) 바이오융합연구소 홍준호 기획조정실장의 일성이다. 최초 인터넷 쇼핑몰이자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로 유명한 인터파크가 ‘오가노이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2014년 의약품 유통기업인 안연케어를 인수하며 헬스케어산업에 진출한 바 있다. 여기에 오가노이드란 차세대 헬스케어산업을 이끌 분야에 까지 진출을 선언 한 것.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
지난달 건국대병원 내 지하서 6.000만원 월세를 주며 동거하는 있는 한 의약품 도매상에 대한 논란이 JTBC를 통해 보도됐다. 건국대병원에 약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케이팜이란 도매상이 인근 부동상시세의 2~30배에 달하는 월세를 내고 있는데, 이렇게 비싼 월세를 내는 유가 ‘약품의 독점적 납품’을 전제로 한 리베이트가 아니냐는 의혹 보도였다.이러한 소위 ‘병원직영도매업체’(이하 직영도매)들로 인해 의약품 유통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것도 수십년째 말이다.직영도매 논란은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 1990년 초 모 의료원이
지난 11일 늦은 오후 강북삼성병원 신관 15층 대강당으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들었다. 2018년 12월 31일 진료를 보던 중 환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숨진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의 1주기를 맞아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임 교수는 그날 혼자 피하지 않고 동료 간호사 등을 대피시키기 위해 지체하다 봉변을 당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임세원 교수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대한정신건강재단 임세원 교수 추모사업위원회가 마련한 임 교수 1주기 추
의약품은 잘 짜여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유효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허가가 이뤄지고, 이를 근거로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처방한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선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연구결과와는 다른 결과들이 나오기도 한다. 때문에 최근 ‘실제 임상에서의 처방 결과’(real world data)를 중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전문가들에게 신약 등이 실제 국내 환자들에게 어떻게 쓰이고, 어떤 결과들이 있었는지를 듣고자 ‘그 약 어때요’라는 코너를 마련했다. 최근 SGLT-2 억제제의 쓰임새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SG
최근 SGLT-2 억제제의 쓰임새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당뇨병 치료에 있어 혈당 강하 효과뿐 아니라 심혈관 및 신장에 다양한 혜택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제가 아닌 심부전이나 신장 치료제로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족부 절단, 회음부 괴사 등 안전성 이슈와 일부 급여 제한 등의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1,500번 병원에 입원한 거 같아요. 응급실은 1,000번? 한 번은 응급실을 자가운전해서 가서 그 자리에서 피토하고 쓰러지고 일주일 정도 있다가 깨어났는데, 그때는 사망 선고하기 직전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살 바엔 죽고 싶다.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죠. 천식은 지극히 혼자와의 싸움이고 병과의 싸움이고. 숨을 쉬는 거에 대한 싸움이었다고 저는 기억합니다.”서울아산병원에서 ‘내시경적 기관지 열성형술’(Bronchial thermoplasty, 제품명 얼레어(The Alair), 이하 기관지 열성형술
의료 인력난을 호소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간호사만 부족한 게 아니다. 최근에는 의사 인력난이 더 심각하다. 지방 중소병원들은 수도권보다 연봉을 2,000만~3,000만원 더 줘도 의사를 구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전공의법 시행으로 전공의 근무시간이 줄면서 그 공백을 입원전담전문의로 채우려는 대학병원들도 지원자가 많지 않아 고민이기는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 내에서도 오랜 논쟁 거리였던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는 이유다. 하지만 여전히 의견은 분분하다.
‘어렵다’는 중소병원의 하소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위기의식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의료인력 채용에 드는 인건비가 경영난을 더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최근 3~4년 동안 환자 수나 수술 건수는 15% 정도 줄었지만 인건비는 50% 이상 증가했다는 병원들이 많다. 청년의사가 마련한 좌담회에 모인 중소병원장들은 간호사뿐만 아니라 의사 인력난도 심각하다고 했다. 수익은 크게 늘지 않는데 인건비는 오르면서 “한계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한국 의료의 상황을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둑’으로 표현하며 “무너지려는 둑을 중소병원들이 겨우 막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한해도 의료계와 연관된 굵직한 판결들이 이어졌다. 먼저 헌법재판소는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1인 1개소법’은 그 효력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관련된 의료진 전원에게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돼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의료계를 뜨겁게 달궜던 횡격막탈장 환아 사망사건은 올해 대법원에서 최종 마무리됐다. 헌재,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개정안은 언제쯤?올해 가장 주목을 받은 판결을 꼽자면 단연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가 시행되면서 국민들의 의료접근성은 높아졌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그로 인한 부작용을 호소한다. 전공의들은 그 부작용을 최전선에서 체험한다. 그들은 환자들의 의료 이용량은 늘고 있지만 과연 최선의 진료를 받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청년의사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함께 한국의료의 실상을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A씨는 최근 응급실에 온 급성심근경색 환자 때문에 아연실색했다. 걸어서 응급실에 들어선 그는 부산에서 왔다고 했다. 서울에 있다가 흉통
고원중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숨졌다는 소식에 의학계는 슬픔에 잠겼다. 대한민국 의학계의 별이 졌다는 탄식이 쏟아졌다. 그가 그동안 이뤄 놓은 업적도 대단하지만 앞으로 내놓을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도 컸기 때문이다.진료와 연구에 대한 열정이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그였기에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은 믿기 힘들었다. 18년간 몸담았던 삼성서울병원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던 차이기도 했다.하지만 그는 지쳐있었다. 18년간 쉼 없이 달려와 결핵과 비결핵항산균 분야 권위자가 됐지만 의료 환경과 제도는 그를 뒷받침해주지 못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 이후 추진되는 감시체계 선진화는 ‘생물감시(Biosurveillance)’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생물감시를 선도하는 미국은 인간과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동물과 환경 정보 수집·분석·해석에도 적극적이다.치사율과 전염성이 높은 동물 질환이 인간에서 전염될 가능성 등을 연구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 가상훈련까지 이어지는 일도 많다.최근 존스홉킨스대학에서는 항공사, 호텔업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방부 관계자 등이 모여 돼지독감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돼 전 세계 1,000만명 이상이 사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