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노무사로 첫발을 디뎠지만 10년 이상 제약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저에겐 큰 강점이 되고 있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첫 제약·의료 분야 전문 노무사의 길을 갈 생각입니다."대상 노무법인 김경락 노무사의 일성이다. 제약·의료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는 여럿 있지만 노무사는 김 노무사가 처음이다. 하지만 제약사에서 10년 이상 영업(MR)을 하며 영업 전국 총괄책임자까지 오른, 그야말로 잔뼈가 굵은 김 노무사에게 '제약·의료 전문 노무사'는 꼭 맞춘 옷과 같다.12년간 MR이라는 한 우물을 팠던 그는 왜 노
전공의법이 제정된 후 4년 동안 ‘빅5병원’ 소속 전공의의 평균 월급은 20만원 올랐으며 100시간에 육박하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81시간으로 줄었다.대한전공의협의회가 실시하는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에 따르면 빅5병원 전공의 평균 월급(실수령액)은 지난 2016년 352만원에서 2019년 372만원으로 20만원(5.7%) 인상됐다.지난 2016년 전공의 월급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월평균 374만원이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삼성서울병원이 서울아산병원을 앞질렀다. 2016년 349만원이던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희귀질환 환자들은 자신의 병명을 아는 것조차 쉽지 않다. 질환 자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증상이 나타나도 모르고 지나치기 십상이며, 병원을 찾아도 희귀질환 전문기관이 아니라면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발표에 따르면, 희귀질환 환자의 16.4%가 실제 증상 자각 후 최종 진단까지 4개 이상의 병원을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은 5q 염색체 내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근육계 질환이자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나빠지는 진행성 질환이다. 희
‘빅5병원’으로 꼽히는 서울 대형병원 5곳은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 가까운 요양급여비를 가져갔다. 빅5병원 건강보험 진료비(환자 본인부담금 포함)는 지난 2017년 4조원을 돌파했으며 2년여 만에 5조원을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빅5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에 지급된 급여비는 1조9,922억원으로 2018년 상반기(1조5,887억원)보다 25.4% 증가했다.특히 외래 급여비가 급증했다. 올해 상
인류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신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임상 현장에서는 AI를 환자 진료나 의학 연구에 적극 활용하고 싶어 하는 의사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이에 의료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한 솔루션이 개발돼 실제 진료에 접목, 혁신을 이끄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유방암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해 의료녹취를 문자로 풀어주거나 심 정지 환자를 예측해 사망을 방지할 수 있는 AI 솔루션들이 바로 그것이다.이 혁신을 이끈 현장의 의사들은 의료분야에서 AI가 활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인보사의 미국 임상 재개 및 허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세포(GP2-293, 이하 293세포)를 과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받아줄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FDA에서 오랜 기간 심사관으로 활동해 내부 사정에 정통한 FDA 전 심사관인 A씨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293세포를 썼다고 해서 무조건 안 된다고 하지 않는다"며 "권고에 따라 방사선 조사를 했고
전공의특별법 및 내과·외과의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으로 진료 공백이 예상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입원전담전문의제도(호스피탈리스트)가 가장 적절한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여전히 지원자들이 부족해 제도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병원들이 적지 않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 때 발표한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분원 포함) ‘입원전담전문의 현황’에도 이러한 현실은 잘 나타나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북대병원(강원대병원·부산대병원은 정해진 모집인원 없음)을 제외한 모든 국립대병원
최근 2기 출범을 알린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의료계 이목을 끌고 있다. 근로자, 사용자, 정부가 노동·경제·사회 정책을 협의하기 위해 설립된 경사노위가 보건의료 분야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 올렸기 때문이다.병원 내 강압적인 조직문화의 대명사로 거론되는 ‘태움’의 근본 원인이기도 한 인력부족과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에 노·사·정이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경사노위 내 ‘보건의료위원회’가 발족됐다.의료계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공의료기관, 대학병원, 민간 중소
“병리학자들은 주변에 빈 공간이 없으면 불안해요.”서울시내 한 대학병원 병리학과 전문의의 말이다. 불안함의 이유는 해마다 수십만장씩 쌓이는 ‘병리 슬라이드’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사용한 병리 슬라이드를 폐기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병원에서 병리 슬라이드 보관은 통상적으로 의무기록 등과 동일하게 5년이 지나면 폐기해도 된다. 법적으로는 별도 (보관의무)규정이 없다. 하지만 병원들은 여러 이유로 슬라이드를 버리지 못한다.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암 등 중증질환 특성상 환자 병리 슬라이드를 버리지 않고 보
디지털병원이지만, 디지털병원인지 모른다?무슨 말인가 궁금하다면, 용인세브란스병원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내년 초 개원을 앞두고 있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추구하는 목표이기 때문이다.최근 본지와 만난 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초대원장은 병원의 청사진을 묻는 질문에 “디지털 혁신 병원의 대표주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현재 병원은 개원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755병상 규모의 병원은 준공이 90% 이상 완료됐고, 의사 및 간호사 고용 인력 또한 차질 없이 모집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준공 예정일은 11월 30일이며, 준공 후 3
최근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를 기존 경구제 대비 저용량 주사제로 주입할 경우 부작용은 덜하고 효과는 더 우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진다.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10주간 진행한 ‘Development of finasteride polymer microspheres for systemic application in androgenic alopecia’ 연구 결과다. 연구결과, 경구제형 섭취군에서 모발 성장률은 86.7%인 반면 주사제형 실험군의 모발 성장률은 93.3
약이지만 약이 아니다.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흔히 합성화합물 또는 천연물 성분으로 제조된 제품을 경구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는 걸 ‘약’이라고 생각해 왔다. 사전적으로도 ‘병이나 상처 따위를 고치거나 예방하기 위해 먹거나 바르거나 주사하는 물질’을 약으로 정의한다.하지만 디지털치료제는 이런 ‘상식’을 파괴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로 ‘환자를 치료’하겠단 거다. 이는 비단 개념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입증한 디지털치료
네슬레 그룹에 속했던 갈더마가 최근 법인 독립을 선언하고, 세계 최대의 글로벌 피부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하지만 갈더마의 새로운 소유주가 사모펀드라는 점과 한국법인의 경우 최근 구조조정에 따른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갈더마코리아가 그리는 청사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에 본지는 갈더마코리아 르네 위퍼리치(Rene Wipperich) 대표를 만나 갈더마의 법인 독립 경위와 노조 등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한 회사 입장, 그리고 향후 한국시장에서의 발전 전략 등을 들었다. -갈더마와 갈더
최근 물파스로 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는 한의사의 발언이 이슈가 되며 ‘쇼닥터’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같은 한의사 후배조차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고, 해당 발언을 한 한의사는 국정감사 증인출석을 요구받았다. 쇼닥터는 지난 2015년 한국에 처음 등장한 단어로 방송(show)과 의사(doctor)가 합쳐진 말이다. 방송 등에 출연해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시술을 홍보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등 간접허위과장광고를 일삼는 의사를 뜻한다.의료계가 쇼닥터 근절에 나섰지만 여전히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고,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일은
췌장암은 조기 발견은 물론 치료 약제도 많지 않아 위암, 유방암, 폐암 등과 달리 ‘소외’된 암으로 불린다. 2016년 기준 췌장암 발생자는 6,655명(2016년 기준 유병자 수 1만595명)으로 다른 암종에 비해 적은 반면, 2012~2016년 5년 상대생존율은 11.4%로 갑상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 5년 생존율인 69.4%보다 낮다. 특히 암이 췌장과 멀리 떨어진 부위까지 전이된 경우에는 5년 상대생존율이 2.1%에 불과하다. 이런 췌장암의 표준 항암화학요법은 1997년 젬시타빈이 1차 치료로 승인된 후로 최근까지 10년 이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2~72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갖고 있어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증상 호전과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때문에 신속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현재 국내에선 감염 질환의 진단을 위해 신속바이러스 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 이하 RAT)가 편의성과 신속성으로 응급실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다. RAT는 국내 전체 인플루엔자 검사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RAT는 검체 채취자의 숙련도에 따라 검체 내 바이러스의 포함 정도가 다를 수 있고 인플루엔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지난 28일 시행 3년을 맞았다. 김영란법 시행 당시 의료계와 제약업계는 학술활동 저해, 제약사의 영업활동 위축 등을 우려했지만, 현재는 대체로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이다. 김영란법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CP), 리베이트 쌍벌제,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의 규제들과 어우러져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료나 입원 청탁은 법 시행 이전보다 확연히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A
지방 중소병원들이 간호사 인력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신입 간호사의 부실한 교육과 열악한 처우 문제는 이직의 원인이 되고, 이는 경력 간호사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져 이들 또한 병원을 떠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 2018년 간호사 1만6,296명을 대상으로 간호사 이직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호사 이직률은 15.55%(2,535명)로 간호직군을 제외한 타 직군의 평균 이직률 6.67%보다 2.3배 높았다. 특히 간호직군 중에서도 1~3년차 신입간호사 이직률이 66.5%에 달했다. 신입간호사 1
의료법인형 사무장병원을 운영한 혐의로 각각 기소된 이사장 2명에 대한 법원 판단이 엇갈렸다.이들 모두 의료기관 개설권이 없는 비의료인이 의료법인을 이용해 사무장병원을 개설·운영했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한명에게는 징역형이, 다른 한명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법원은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수익 분배, 불법적인 의료행위 등이 없었다면 의료법인형 사무장병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은 지난 5일 의료법인형 사무장병원을 개설·운영해 의료법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A의료재
제약업계 채용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AI(인공지능) 면접.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동아쏘시오홀딩스, 종근당, 삼진제약 등 많은 제약사가 채용 전형에 AI 면접을 도입했다. 자연스럽게 취업준비생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 지난해 초 개발된 AI 면접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 각종 비법이 떠돌거나 컨설팅이 생길 정도다. '핫'한 존재가 된 AI 면접을 파헤치기 위해 직접 면접에 나섰다.(관련 기사: [기획]AI가 면접을 본다?…제약업계 채용 트렌드로 떠오른 'AI 면접'). 면접 결과를 받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