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의사들이 두 차례 파업을 가졌다. 이를 두고 ‘밥그릇 지키기’라는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의사를 두고 ‘공공재’ 논란도 벌어졌다. 한 재영(在英) 의사는 이 같은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비가 아닌 자비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된 이들에게 왜 공무원처럼 행동하길 바라느냐는 것이다.박현미 전 재영한인의사회장은 지난 14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영국 전공의들이 네 차례나 파업을 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02
“어설프게 추진된 정책이 의료계 반발을 불러왔다.”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을 두고 나온 말이다. 정부는 오는 2022학년도부터 10년 동안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400명씩 증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효과를 입증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박종훈 고려대안암병원장은 지난 14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치료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에 의료계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는 정책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박 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분노한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 대학교수 등이 학교와 병원을 뛰쳐나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환자 곁을 지킨 이들이었지만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등 속칭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잠시 동안 의사 가운을 벗은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제1차 전국의사총파업일인 지난 14일 오후 3시, 여의대로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또 같은 시간 부산(부산시청 시민광장), 광주·전남(김대중컨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방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주인공 중 ‘안정원 교수’는 소아외과 전문의였다.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소아외과 환자를 진료하며 울고 웃던 안 교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환자들이 바라는 의사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드라마 속 안 교수의 모습은 멋있었지만 현실은 어떨까. 소아외과는 소아환자와 신생아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외과의 세부분과다. 현재 전국에서 소아외과 전문의는 35명에 불과하다. 1984년 소아외과 분과가 도입된 후 70여명까지 늘었던 소아외과 전문의들은 2010년대
“의사들은 꾹 눌러왔던, 목까지 올라온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정부가 갑자기 찌른 것이다.”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계획에 의사들이 ‘파업’까지 강행하며 반발하는 이유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은 의사들의 단체행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을 뿐이라는 것이다.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대한전공의협의회장으로서 전공의 파업을 이끌었던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는 지난 7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의대 정원 확대
“아무런 맥락 없이, 느닷없이 발표한 터라 당혹스럽다.”정부·여당이 발표한 ‘의대 정원 한시적 증원 방안’을 재검토해 달라고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린 순천향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윤형 교수가 한 말이다. 박 교수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방안을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비판했다.박 교수는 지난 7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전국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14명과 함께 국민청원을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박 교수는 장기적이고 세부적인 계획 없이 당장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
검진의사의 아내가 암에 걸렸다. 암을 진단하는 일을 하면서도 내 아내가 암에 걸렸을 거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그의 아내는 유방암 환자다. 아내의 암 진단 소식은 큰 슬픔이었다. 왜 알아차리지 못했나 죄책감에 괴롭기도 했다. 퍼득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주어진 시간을 글로 담아 내기로 했다.서울백병원 건강증진센터 조영규 교수의 에세이 는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조 교수는 아내가 지난해 9월 국가암검진에서 암 진단을 받은 날부터 꼬
정부가 주먹구구식으로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장기적인 계획 없이 단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비판이다.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한희철 이사장(고려의대 생리학교실)은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원인이 ‘보건의료발전계획 부재’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0년부터 법적으로 5년마다 보건의료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돼 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마련된 적 없다는 것이다.한 이사장은 지난 7월 31일 청년의사 유튜브 채널 K-헬스로그에서 진행된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뉴욕 주처럼 의료 대란이 발생하지 않았던 이유는 대비해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28일 기준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43만3,000여명이며 사망자는 15만명을 넘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주는 캘리포니아로 46만명 이상 생겼다.하지만 뉴욕과 달리 의료 대란은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UCSF) 의과대학 혈액
2020 두산연강학술상 의학부문 수상 논문으로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원묵 임상강사 외 23인의 'Glutamate Signaling in Hepatic Stellate Cells Drives Alcoholic Steatosis‘가 선정됐다. 두산연강학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오병희, 메디플랙스 세종병원 원장)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총 86편의 논문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원묵 외 23인의 논문을 ‘2020 두산연강학술상 의학부문’ 수상 논문으로 선정했다. Cell Metabolism에 게재된 'Glutamate Si
“이젠 경도관 대동맥판막 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도 ‘환자 맞춤형’으로 시술해야 한다.”지난 9일 기자와 만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TAVI에 대해 이같이 피력했다.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비수술적 방법인 TAVI는 환자의 수술부담 및 수술 후 합병증 우려가 적고 회복기간도 짧아 국내 도입 8년여 만에 그 시술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서울대병원만 해도 최근 TAVI 300례를 돌파했으며 서울
명지병원이 한국인의 뇌질환 연구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뇌 관련 질환들을 극복할 수 있는 진단과 치료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뇌조직은행을 발족한 것.뇌조직은행은 치매, 파킨슨병 등 완치가 어려운 퇴행성 뇌질환을 비롯해 뇌졸중, 정신장애, 자폐증, 뇌전증(간질) 등의 다양한 뇌질환 환자와 가족의 사후 뇌조직을 기증받아 치료법 개발을 위한 뇌조직 연구를 돕는다.국내 민간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뇌조직은행’을 출범시킨 건 명지병원이 최초로, 뇌 기증을 받아야 하고 기증받은 뇌조직을 관리해야 하는 등 적지않은 비용과 인력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정신질환자들이 치료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왔다.지난달 29일 전주에서 발생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폭행 사건도 코로나19 여파로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대기 중이던 정신질환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는 지난 3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신질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약 처방 기간을 늘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성인 환자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소아청소년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3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총 1만2,800명이며 이중 7%인 901명이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다. 이들 중 9세 이하는 193명이다.대한소아감염학회 김기환 총무이사(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지난 26일 청년의사 유튜브 채널 K-헬스로그에서 진행된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성인 환자 중심으로 수립된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지적했다.김 이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검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 사태로 음주는 줄었지만 온라인 게임을 하는 시간은 늘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SNS로 소통하는 시간도 늘었다.이는 중독포럼이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중독약물사용과 중독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난 현상이다.중독포럼은 창립 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를 30일
중증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4명이 입원하자 일반 중환자실 18병상을 폐쇄해야 했다. 기존 중환자실 인력을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데 투입하기 위해서다.삼성서울병원에서 있었던 일로, 병상만 확보된다고 해서 중증 코로나19 환자 진료 체계가 구축되는 게 아니라는 현실을 보여준다. 삼성서울병원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일부 중증 환자를 받아서 진료했다.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서지영 교수는 지난 26일 청년의사 유튜브 채널 K-헬스로그에서 진행된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
전국에서 모인 의사 100여명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8일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첩약 건강보험 적용 결사반대 및 한방건방보험 분리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당초 의협은 이날 행사에 의사 500여명 참여를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의사들이 집회를 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계획보다 행사를 축소해 진행했다.참석자들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장에 입장할 때
21대 국회가 법사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공전을 거듭하며 보건복지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 구성 시 초선의원에게 우선권을 배정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복지위에는 신현영, 고영인, 강선우, 최혜영, 김원이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더민주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더민주는 이번 21대 국회 상임위 구성에서) 초선 의원들부터 희망 상임위에 배정하는 기준을 세웠다”며 “의원들이 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전 대비에 나선 일선 의료기관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코로나19 사태가 5개월 가량 지속되면서 지칠대로 지친 데다 장기전 태세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의료인력과 자원 모두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대로 버티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지난 12일 명지병원 농천홀에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에 대비하는 전략과 인(IN) 코로나 감염병 시대의 병원 관리 시스템’을 주제로 열린 ‘제2차 고양의료발전포럼’에서는 코로나19 장
확진자는 많지만 사망률은 1%도 안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드러난 중동 국가의 특징이다. 코로나19 사망률 하위 10개국 중 6개국이 중동 지역으로, 0.7% 이하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서울대병원 권용진 교수는 60대 이상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에서 서울대병원 중동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UAE 라스 알 카이마(Ras Al Khaimah)에 위치한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지난 2014년부터 위탁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