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마케팅은 사람들의 불안을 자극해 이득을 취하는 활동으로, 여러 업계에서 매우 흔히 행해진다. 명백한 불법이나 사기 행위만 아니라면, 보통은 하나의 ‘기법’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그것이 환자를 대상으로 할 때는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어느 분야보다 크고, ‘건강의 상실’은 매우 큰 불안 요인이기 때문이다. 의료 전문가가 환자의 불안을 과도하게 유발해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도덕적 비난은 물론 경우에 따라 법적 처벌도 받을 수 있다. 비의료인이 같은 행위를 했을 때도 범죄 행위다. 하지만 의사의 진료 과정은 일상적으로 환자의 불안을 초래하므로, 정상적인 혹은 용인되는 행위와 그렇지 않은 행위를 명확히 구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소한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과도한 불안
사설
청년의사
2016.12.19 06:00
-
지난 7월 29일 환자안전법이 시행된 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정부가 시행 4개월이 지난 11월 29일 첫 ‘국가환자안전위원회’를 개최했다. 관련 후속조치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건복지부는 위원회 개최와 함께 환자안전법과 관련한 각종 지표도 발표했는데, 우선 법에 따라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서 배치해야 하는 환자안전전담인력의 경우 예상대로 종별에 따라 100%에서 25%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환자안전전담인력과 함께 환자안전법의 핵심사항 중 하나인 의료기관 자율보고는 매달 약 60건 정도 보고됐다. 예상보다 건수는 많았지만 절반 이상이 낙상사고라는 점이 아쉽다. 자율보고 특성상 개별 의료기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건보다 의료계 전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이 보고돼야 하는데, 아
사설
청년의사
2016.12.12 06:00
-
실손의료보험이 대대적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조만간 보험업 감독규정을 개정해 내년 4월부터 실손보험을 단독형으로만 판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단독형 상품이 판매됐지만, 여전히 3,200만 실손보험 가입자중 97%는 종신보험이나 암보험의 특약 형태로 가입되어 있다. 국민 부담이 적은 실손보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단독형 판매 의무화’라는 조치를 꺼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월 1만~3만원 수준의 저렴한 보험료만 내고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다른 개선안도 논의되고 있다. 우선, 일부 의료비(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비급여 주사, 비급여 MRI 등)는 기본형에서는 보장하지 않는 대신, 이 부분까지 보장하는 별도의 특약을 만드는 방안이 있다. 의료 이용
사설
청년의사
2016.12.05 06:00
-
한국은 오는 2026년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고령화다. 건강보험재정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총 진료비중 노인인구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6.8%, 총 약품비 중 노인인구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8.7%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전문약사제도를 도입하자는 약사들의 목소리가 눈에 띈다. 노인약료 전문약사, 노인전담약사 등 용어는 조금씩 다르지만 아마도 전문지식을 가지고 노인환자들의 약물을 검토해 조정하고, 복약지도 및 복약상담을 하는 역할을 노인전문약사라고 규정한 듯하다. 이런 전문성을 갖춰 제공하는 약물관련 서비스에 대해 정부가 수가를 줘야한다는 게 노인전문약사제 도
사설
청년의사
2016.11.28 06:00
-
전산화를 통한 진료정보 교류 표준화 고시가 행정예고를 마치고 시행됐다. 당장 크게 변하는 것은 없지만, 앞으로 진료정보 교류 표준화에 나서는 의료기관들은 모두 이 고시를 따라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다양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고 표준화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을 위한 인센티브 개발에 나서는 등 정책 방향을 잡은 모양새다. 문제는 일선 의료기관들이 얼마나 호응하느냐다. 사실 우리나라는 진료정보 교류 표준화를 하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다. 국민건강보험이라는 단일 보험체계를 가지고 있고, 초고속 인터넷망이 어느 나라보다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만 갖춰지면 자료가 오고가는 것은 매우 쉬운 구조다. 미국이 지난 20년간 HIPA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사설
청년의사
2016.11.21 06:00
-
‘빵셔틀’, 강요에 의해 힘 센 학생에게 빵을 사다주는 학교 폭력 피해자 학생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요즘 의사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저수가 체제를 기반으로 의사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현행 의료제도를 빵셔틀에 비유해 비판하는 것이다. 이런 일은 의료의 전 분야에 일어나고 있지만, 특히 감염관리 분야에서는 심각한 수준이다. 해당 환자나 다른 환자의 감염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의료행위들도 제도적으로 '공짜'를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의 기도와 구강분비물을 의료기기를 이용해 빼낼 때 사용하는 석션 카테터(팁)는 불인정 비급여다. 환자 1명당 하루 24~48개 정도가 사용되지만 환자에게 비용을 받을 수도, 건강보험에 청구할 수도 없다. 흡인 행위 수가도 하루에 1~3회
사설
청년의사
2016.11.14 06:00
-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와 약사단체인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에 각각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의료계와 약계 모두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의료계 단체의 경우 의협이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GE헬스케어에 ‘한의사들에게 초음파진단기를 판매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 등, 약준모의 경우 지난 2015년 5월 유한양행 등 90개 제약사에게 ‘한약사들이 개설한 약국과 한약제제를 포함하지 않는 일반의약품 거래 중단’을 요청한 것이 법 위반의 근거였다. 공정거래법의 취지를 상기하면 전자는 의사들이 한의사들과, 후자는 약사들이 한약사들과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경쟁을 하려 했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공정위가 간과한 부분이 있다. 이 사안들에
사설
청년의사
2016.11.07 06:00
-
보건복지부가 소아중증외상환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결국 전북대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남대 권역외상센터 지정을 취소하고 을지대병원 권역외상센터의 경우 6개월 후 지정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해당 병원을 영구 지정 취소할 경우 지역민의 의료이용에 차질이 있다는 이유로 전북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전남대 권역외상센터의 경우 6개월 후 재지정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해당 병원들이 재지정을 받으려면 앞으로 6개월 동안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하고 응급의료수가도 적용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응급환자 진료를 계속해야 한다. 복지부는 이 부분이 의료기관에 직접적인 페널티로 작용할 것이란 입장이다. 관련 의료기관 징계는 이 정도로 마무리됐다. 남은 것은 향후 국내 중증외상치료시스템을 어떻게 정비하느냐다
사설
청년의사
2016.10.31 06:00
-
한국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램시마)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내달 출시된다. TNF-알파억제제인 램시마는 미국에서만 5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오리지널(레미케이드) 제품 등 총 20조원대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효과는 비슷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점을 앞세워 분전이 기대된다. 한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등장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가 높다. 그렇다면 앞으로 제2, 제3의 램시마가 계속 나올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불투명하다. 물론 정부의 바이오의약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 지난달 정부는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 ‘보건산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약 등에서 시장 선도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각종 개발을 지원하고, 3상 임상시험 등에 세제
사설
청년의사
2016.10.24 06:00
-
-
명백한 불법 행위가 광범위하게 저질러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없는 대표적 사례가 PA(physician assistant)의 경우다.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법을 고쳐서 합법화하려는 움직임도 미미하다. 한마디로 비정상 상태의 지속이다. PA 문제는 국감 때마다 공론화되지만 그때뿐이다. 2014년에는 국립대병원 PA가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5년에도 전년 대비 10%가 더 늘었다는 지적이 나왔고, 올해는 공공병원 PA가 3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민간병원들까지 포함하면 PA의 숫자는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는 가늠하기도 어렵다. 심지어 PA 중에는 응급구조사나 간호조무사와 같은 비의료인도 있다. P
사설
청년의사
2016.10.17 06:00
-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으로 의료계가 시끄럽다. 애초에 의협과 복지부가 자율징계권 강화라는 목적으로 일종의 동료평가제에 합의했는데, 추진 과정에서 한두 가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우선 복지부가 동료평가가 필요한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규정한 8가지 유형이 논란이다. 인공임신중절수술 포함 등이 이슈지만, 크게 보면 의협과 협의한 내용을 무시하고 복지부가 독단적으로 비도덕적 진료행위를 명시한 입법예고를 했다는 것이 골자다. 의협은 추무진 회장이 직접 나서 ‘사전협의 안 한 내용은 수용하지 못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복지부가 명시한 8가지 유형에 조금은 모호한 부분이 있는 상황에서, 협의 내용을 무시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부분은 명확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
사설
청년의사
2016.10.10 06:00
-
선택진료제도가 내년이면 완전히 사라진다. 대신 정부는 지난해부터 ‘의료질평가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선택진료 손실액을 보전해 주기로 하면서 병원들의 반발을 잠재웠다. 올해는 지난해 1,000억원보다 5배나 많은 5,000억원(환자본인부담금 포함)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비록 새로운 평가를 거쳐야 하지만, 선택진료제도 폐지로 인한 손실을 모두 보전해 주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병원들을 굳게 믿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평가 2년차에 접어들면서 병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 역시 선택진료 손실액이 보전되지 않는다는 병원이 있고, 평가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곳도 있다. 특히 의료질평가의 85%를 차지하는 ‘의료질 및 환자안전·공공성·전달체계’ 영역의 수가를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사설
청년의사
2016.10.04 06:00
-
전화상담을 포함하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이 1,870개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로 향후 1년간 진행된다. 이에 따라 시범사업 참여를 원하는 고혈압·당뇨환자는 26일부터 가까운 시범사업기관에 신청 가능하다. IT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세계적 추세에 비하면 국내의 상황은 늦은 편이다. 원격의료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범사업이 시작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특히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약 10%가 참여하는 것이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의료계 내에서도 IT기기나 전화를 활용한 환자 관리를 무작정 원격의료로 보지 않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 여부는 더욱 중요하다. 의료계의 대대적인 참여로 시작된 시범사업이
사설
청년의사
2016.09.26 06:00
-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처음 터졌을 때만 해도 ‘수준 미달의 한 의료기관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곧 상황이 달라졌다. 주사제 혼합 과정에서의 감염 사례가 불거지는 등 또 다른 집단감염 경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의료기관이 50여 곳에 달한다. 내시경 등의 소독 미비로 인한 감염 사례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치과나 한방 분야의 불법 시술로 인한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극소수 의료기관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번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의료기관들에 있다. 약간의 비용 절감을 위해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감염관리의 원칙을 지키지 않은 의료기관들
사설
청년의사
2016.09.12 06:34
-
보툴리눔 독소(보톡스)에 이어 프랙셔널 레이저(Fractional laser, 일명 프락셀)도 치과의사가 미용 목적으로 사용해도 위법하지 않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여기에 서울고등법원은 파킨슨병과 치매 진단에 뇌파계를 사용한 한의사에 ‘면허정지’ 처분을 내린 복지부 결정이 잘못됐다는 판결을 내렸다. 연이어 내려진 세 건의 판결로 의료계는 시쳇말로 집단 ‘멘붕’에 빠졌다. 세 건 모두 예기치 못했던 결과라서 충격이 크다. 뇌파계 관련 판결은 2심 결과라서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지만, 보톡스와 프락셀 판결은 이번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일련의 법원 판결은 의료인 면허제도의 근간을 뒤흔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다. 우리 법원이 의료의 전문성에 대해 갖고 있는 근본 인
사설
청년의사
2016.09.05 06:00
-
정부가 추진 중인 입원실중환자실 시설기준 강화가 병원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의료기관 내 감염 관리를 위해 병상 간 간격을 넓히는 것이 핵심인 이 개선안에 병원계가 놀란 이유는 개정안이 적용될 경우 병상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줄어드는 병상 규모는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병원계에서는 ‘감염 관리가 아니라 병상 수 감축이 이번 개선안의 진짜 목적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복지부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이번 개선안으로 인해 병상 수 감소란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복지부의 의도가 순수하게 감염 관리에 있다고 할 때, 이번 정책은 다소 과격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기존 시설과 신증축
사설
청년의사
2016.08.29 06:00
-
정부와 대한내과학회가 오는 2017년부터 내과 전공의 수련체계를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내과가 전공의 수련기간을 줄이는 이유는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취득을 한 후에도 대부분 세부분과전문의 과정을 밟는 현실에서, 비교적 기초과정을 배우는 전공의를 4년이나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수련체계 개편에는 내과만 포함됐지만 사실 대한외과학회도 수련기간을 3년으로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내과와 외과의 수련체계를 한 번에 개편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복지부 결정에 따라 일단 외과 전공의 수련체계 개편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외과학회에서는 지속적으로 개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한 지 오래다. 개편하려는 이유는 내과학회와 동일하다. 세부분과전문의가
사설
청년의사
2016.08.22 11:08
-
최근 이대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산병원 등 다수 의료기관에서 결핵에 감염된 의료진이 나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후 의료기관 내 감염에 대해 민감해진 정부는 사태가 터질 때마다 즉각 인력을 투입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병원 직원 및 방문 환자를 전수조사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은 좋지만, 자칫 의료기관 내 결핵 감염이 온전히 의료기관의 부주의 또는 감염관리 원칙 위반 등에 따른 것으로 여겨질까 우려된다. 결핵 유병률이 상당히 높고 의료기관이 매우 붐비는 우리나라에서 의료인들이 결핵 감염에 취약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결핵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환자는 감기 등을 의심하여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설
청년의사
2016.08.16 06:00
-
‘현지조사’ 때문에 의료계가 다시 분노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비뇨기과의원을 운영하던 A원장이 자살한 배경에 ‘강압적인 현지조사’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A원장은 현지조사를 받은 지 3개월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A원장의 부인은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당시 현지조사를 나왔던 조사관에게 “자료를 제출할 시간을 주지 그랬느냐”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의료계는 강압적인 현지조사가 A원장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A원장의 소식을 접한 의사들은 부당 청구 여부를 떠나 자신에게도 언젠가는 닥칠 수 있는 일이라고 느끼는 듯하다. 강압적인 현지조사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직원들이 갑자기 들
사설
청년의사
2016.08.08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