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병원 인력으로는 수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커버할 수 없어 3차 병원인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상당수 인력을 투입시켜 안정화 됐죠. 문제는 장기화되면 의료진도 지친다는 겁니다. 이 '지침'을 어떻게 해결할 지가 고민이죠."지난 6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대구 중구) 비상대책본부에서 만난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비상대책본부장)은 현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23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 지난 1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후 시작된 신종감염병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완치된 환자가 수십명에 달하지만, 신천지예수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의료 인력난이 심각해 군의관, 간호사, 공중보건의사 등이 차출되고 있다. 장기전으로 가면 의료진의 체력소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이에 현장에서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통해 신종감염병을 극복하
내과 전문의인 김현지 전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실 비서관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도전한다. 지역구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을’이다.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의 신념은 전문의 자격 취득 후 그를 정책 업무로 이끌었고 1년 5개월여 간의 비서관 생활은 그에게 정책과 정치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걸 인식시켰다. 결국 35살의 젊은 의사는 세상으로의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딛기로 결심했다. 임상 현장을 거쳐 비서관 경험까지 쌓은 그는 누구보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의 문제점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 이에 의료전달체계 중장기 개선안
8일 대구 동구 중앙교육연수원에 마련된 대구1 생활치료센터가 간만에 분주했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소했던 경증 환자 24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일상으로 복귀한 날이다. 첫 퇴소 절차를 마친 직후 센터 근처에서 만난 송명제 공중보건의(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예정일인 이달 25일보다 3주 이른 지난 4일 대구에 왔다. 대구·경북 지역 내 다수 경증 환자를 치료할 생활치료센터가 마련되면서 의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말에 망설임없이 날짜를 앞당겼다. 아예 그는 센터에서 숙식하며 24시간 비상 체제로 환자들을 돌
동네 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쏟아진 데 이어 대다수 입주민이 신천지 신도였다는 사실에 인근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불과 이틀 전 인근 문성병원이 집단 감염으로 폐쇄된 터라 주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대구시는 지난 7일 달서구 한마음 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며 오는 15일까지 아파트 전체를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142명 입주민 중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46명이다. 확진자는 전부 신천지 신도다
대구시의사회 이성구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혼란에 빠진 대구를 돕기 위해 지난달 25일 운영하던 자신의 병원을 뒤로 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를 현재 인력과 자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의사회 회원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회장의 호소에 전국 각지 의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며칠 만에 300명이 넘는 의사들이 자원봉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6일 대구 북구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어렵게 만난 이성구 회장은 여전히 분주한 모습이
6일 오전. 동대구역은 고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구를 찾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대합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시민 5명 남짓이 전부였다. 매표창구마저 굳게 닫혀 있었다. 적막한 분위기는 시내로도 이어졌다. 대구의 명동이라 불리는 중구 동성로에는 '불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평소 같으면 날이 풀려 카페나 술집을 찾는 이들의 웃고 떠드는 목소리가 거리를 가득 채웠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대구를 휩쓴 지금, 마스크를 끼고 발걸음을 재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면 폐쇄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의 진료 재개가 이뤄질 여건이 모두 마련됐다. 그러나 폐쇄 명령 조치를 내린 서울시가 '14일 격리' 기준을 고수하면서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다.은평성모병원은 이송요원이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응급실을 비롯한 외래가 전면 폐쇄됐다. 이후 병원 바깥에서 은평성모병원과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이어져 총 14명에 달했지만, 원내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로 나오지 않았다. 의료계를 비롯해 방역당국인 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단일 기관 기준 가장 많은 7명의 사망자를 낸 청도 대남병원이 5일 원내 남아있던 코로나19 환자와 정신질환자를 모두 타 기관으로 이송하며 첫 환자가 나온 2월 19일 이후 2주 만에 사태를 종결시켰다.초기 사망자를 제외하고 더 이상 사망자를 내지 않고 사태를 종결시킬 수 있는 배경에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 행정기관의 빠른 지원과 전국에서 모인 의료진의 노력이 있었다.대남병원 사태 초기부터 종결까지 현장에서 지원업무를 수행한 복지부 관계자는 대남병원에서의 2주일에 대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병원들도 선별진료소를 재정비하고 원내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선별진료소를 늘리고 투입하는 의료 인력도 확대했다. 전문의 위주로 운영하던 선별진료소에 전공의를 투입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별로 감염관리 교육 수준 편차가 커 전공의가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수련병원 선별진료소 근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31번 환자가 확인된 2월 18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도 분류에 따라 확진환자 치료체계를 바꾸면서 대구지역 경증환자 관리를 맡게 된 생활치료센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생활치료센터로 낙점되고 있는 곳은 지자체나 기업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나 연수원 등으로 의료시설과는 거리가 먼 곳들들로, 이 같은 시설들이 하루아침에 의료시설로 탈바꿈 하고 있기 때문이다.그 중심에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손장욱 교수를 필두로 한 고대의료원 의료지원팀이 있다. 손 교수와 간호부 이희선 팀장, 행정직원 2명을 비롯해 정부 지원 인력으로 파견된 공중보건의사, 간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지자체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를 도입하고 대학병원은 운영하는 선별진료소 개수를 늘렸다.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버퍼(buffer)병동’을 운영하는 대학병원도 있다. 버퍼병동은 입원이 필요한 환자가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임시로 머무는 공간이다.당연히 의료진의 업무량도 기존보다 늘었다. 외래 환자는 줄었다고 해도 기존 입원 환자 진료에 선별진료소 업무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일부 진료
지난 2018년 5월 15일, 부천에 위치한 A한의원에서 봉침시술을 받은 30대 여교사 B씨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에 빠졌고 같은 해 6월 6일 결국 사망했다. 이후 B씨 유족은 A한의원 원장인 C씨와 긴급처치를 도운 가정의학과의원 원장 D씨를 상대로 9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리고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지난달 19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한의사 C씨의 과실을 인정, 유족에게 4억7,148만원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소송비용도 유족이 40%, 나머지는 C씨가 부담하라고 했다.반면 재판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전선에 있는 의료인이 공중보건의사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에 가장 먼저 파견된 의료인도 공보의다. 그리고 상당수 공보의는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한다.하지만 최전선에 있는 공보의들은 지침 등 행정에 막혀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한다. 해외 여행력이나 발열 증상 등이 없어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코로나19가 의심되면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침’이 우선이라는 것이다.대구·경북 지역 보건소에 설치된
지난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환자로 판정된 후 시작된 신종 감염병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완치 돼 퇴원한 환자가 수십명에 달하지만,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예수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의료진들의 부족 문제가 발생하며 일부 지역에서 군의관, 간호사, 공중보건의사 등이 차출되고 있다. 장기전에 대비한 의료진들에 대한 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2일 기준 오후 2시 기준 4,212명을 돌파했다. 그 중 70%가 넘는 3,146명이 대구에서만 발생했다. 이에 대구·경북지역 의료기관들도 넘쳐나는 환자치료에 모든 의료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도 그 중 하나다. 인근 병원들이 확진환자들로 포화상태가 되자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파티마병원으로 외래 환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지역 내 중소병원과 의원들이 문을 닫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파티마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 수도 2배 넘게 뛰었다. 파티마병원 ‘호흡기진료소’는 의사환자의 병원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한 국민안심병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호흡기진료소를 통해 하루 평균 3~4명의 확진환자를 걸러내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만 10명이 넘는 환자가 확진으로 판정됐다.
3월 1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7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2차 유행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마침내 정부가 3차 유행에 대비,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전면 수정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경증과 중증으로 분류, 의료기관과 의료기관이 아닌 제3의 시설에서 격리 치료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 이는 방역대책의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지난 2월 22일 대한감염학회, 2월 28일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 3월 1일 중앙임상위원회에서도 경증과 중증 환자들을 선별해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관리가 가능한 격리시설에서 치료하는 것으로 방역대책이 수정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