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 이어 전공의들에게 직접 대화를 제안하며 나섰지만 전공의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대화가 아닌 설득과 회유의 자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대통령실은 지난 2일 대변인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전공의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시간과 장소, 주제와 상관없이 원하는 대로 대화하겠다”고도 했다.이에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등 의료계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단 대화가 이뤄지려면 의대 정원 배정을 중지하는 등 정부의 진정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대한전공의협의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에 반발하는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단국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3일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기준 전체 교수의 60% 이상인 80여명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비대위는 “그동안 정부와 대학본부에 2,000명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가 의료의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해 왔다"며 "또한 정부가 젊은 의학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호소하며 그들이 떠난 자리를 묵묵히 메워왔다”고 말했다.비대위
정부가 무급휴가를 받은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들을 종합병원으로 파견한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간호사들은 “현실성이 없다”는 반응이다.전공의 사직 여파로 의료대란이 발생하고는 있다지만 코로나19 같은 국가적 재난 이 아닌 이상 간호사들이 자발적으로 파견에 지원할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종합병원인 유성선병원에 방문해 상급종합병원 간호사가 종합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 진료협력 강화를
법원이 전국 33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교수들이 제기한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교수들의 소송 자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에 소송 대리인은 "예상했던 바"라며 의대생이 원고인 소송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2일 33개교 전의교협 교수들이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전의교협 교수들은 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2025학년도 의대 2,000명 증원 처분과 그 후속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도 제출했다.
전공의 사직 이후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서울대병원도 결국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올해 배정된 예산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서울대병원 그룹은 2일 온라인 게시판에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지사항을 올렸다.김영태 원장은 “수련병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서울대병원 그룹은 부득이 비상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했다”며 “올해 배정된 예산을 재검토해 비상진료체계가 절대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환자자의 안전을 위해 교직원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
사직한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 교수 등이 시민사회단체와 손잡고 의료 공백으로 치료가 지연된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국 암 환자 및 만성질환자 분류 프로젝트(Nationwide Cancer·Choronic disease Triage Project, NCTP)’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를 역임했던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2일 서울 중구 센터포인트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NCTP는 의료 공백 등으로 치료가 지연된 환자의 위험도 등을 평가해 각 환자 상황에 맞는 최선의 대안을 찾는 프로젝트다.류옥 씨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 정책으로 인한 의료계 혼란이 장기화되면서 이민업체 문을 두드리는 의사들이 예전보다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을 고려하는 젊은 의사들의 문의도 함께 증가했다.최근 일부 이민 업체들은 ‘의사 이민’을 전면에 걸은 설명회 혹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의사 선생님을 위한 설명회’라며 ‘고학력인 의사 경력으로 수월하게 진행 가능하다’ 등 문구를 내세우기도 했다.그러나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사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여는 영주권 취득 세미나·설명회는 정기적으로 진행돼 온
의대 정원 확대 문제로 대규모 사직‧휴학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와 의대생 등 젊은의사 중 10명 중 3명은 전공의 수련을 이어갈 의사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를 역임했던 류옥하다 씨는 2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 동향조사 결과를 브리핑했다.해당 조사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4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전공의와 의대생 중 1,581명이 응답했다. 해당 인원은 전공의 1만2,774명과 의대생 1만8,348명을 합친 젊은의사 3만1,122명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실망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정부와 의료계를 향해 진료 정상화를 위해 사회적 대화체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는 2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한 논평을 내고 “진료 정상화를 기대한 환자와 국민 다시 한번 실망케 했다”고 했다.보건의료노조는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의사 진료 거부 사태로 파행을 겪는 진료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가장 소중한 가치가 국민의 생명이라고 했지 40여일이 넘도록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의과대학 증원 규모 2,000명에 대해 설명하고 전공의에게 복귀하라고 설득했지만 오히려 사직에 대한 결심만 굳히게 된 형국이다.윤 대통령의 담화문에 대해 전공의들은 “예상했다”면서도 유감이라고 했다. 그동안 의료계가 문제를 지적해 왔음에도 정부가 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한 이들도 있었다.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대를 2,000명 증원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에 의료계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의료계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도 반발했다. 의료 개혁의 목적이 바로 의료 민영화에 있다는 지적이다.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지난 1일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이번 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의 목적이 의료 민영화를 위해서라고 주장했다.무상의료운동본부는 “윤 대통령이 의료 대란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했다. 자신이 인기 없는 정책도 뚝심 있게 밀고 나간다는 자화자찬이 추가됐을 뿐 새로운 내용은 없다”고 했다.무상의료운동본부는 “이번 담화를 보면 윤 정부의 의대 증원의 목적이 드러난다
전공의들이 사직한 지 한달이 지나면서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자 병원 노동조합이 정부와 의료계를 향해 현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의료 게혁’을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도 했다.대형 의료기관 노동조합 대표자회의 소속 서울지역 전공의 수련병원 노조 대표자들은 1일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고대의료원·서울성모병원·한양대의료원·경희의료원·강동성심병원·상계백병원·서울의료원 노조 대표자들이 참석했다.이들은 의료 공백으로 의료 현장에 남아
윤석열 대통령이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2,000명 증원하는 안을 고수하자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도 나왔다.윤 대통령은 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을 재차 주장하며 “2,000명이라는 숫자는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해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고 말했다.이에 서울 마포을에 국힘 후보로 출마한 함운경 후보는 이날 개인 SNS에 ‘오늘 대담을 들으면서’라는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집중하시라”고 말했다.함 후보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의료정책을 발표한 후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과 지원을 고려하는 의대생 수가 오히려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정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의대생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투비닥터(To Be Doctor)’는 1일 전국 의대생을 대상을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과 의대생의 진로 선택’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시행됐으며 의대생 859명이 참여했다.투비닥터에 따르면 정부의 의료정책 발표 전후로
정부가 지역 중심으로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의대 진학을 위해 지방권으로 이주하려는 의중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종로학원은 지난 3월 31일 학부모 1,44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27일부터 28일까지 시행됐다.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의대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앞으로 의대에 대한 선호도가 더 커질 것이라 봤다. 응답자의 46.5%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다’도 44.0%에 달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5.
의료계와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모양새다. 의대 교수들이 정부에 박 차관의 언사가 대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언론 대응에서 배제해달라고 요구했다.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서울대병원 서성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원광대병원 교수협의회 강홍제 비대위원장, 고대의료원 임춘학 공동비대위원장, 울산의대 김미나 비대위원장, 충남의대 이선우 비대위원장, 인제대상계백병원 김현정 비대위원장, 서울의대 강희경 비대위부위원장, 울산의대 비대위 고범석 공보가 참석했다
국제노동기구가(ILO)가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개입을 결정하자, 의료계가 정부에 진정성 있는 해결책을 촉구하고 나섰다.ILO는 지난 28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업무개시명령이 제29항 강제노동금지 협약 위반이라는 이유로 개입을 요청하자, 한국 정부에 사회적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ILO의 개입이 '의견조회' 성격이라며 “성의있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전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가 ILO의 개입을 의견조회 수준으로 폄하하며 업무개시명령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오는 4월 1일자로 원자력병원장으로 소아청소년학과 김동호 과장을 임명한다고 29일 밝혔다.김 신임 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한 후 지난 2003년 원자력병원 소청과에 입사해 진료부상, 방사선의학임상연구부장 등 병원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전공의와 의과대학생들이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에게 "2020년 사태가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는 바람을 전했다.지난 2020년 의료계 단체행동 당시 최대집 전 의협 회장이 의대생과 전공의 동의 없이 정부와 합의를 맺은 '9.4 의정 합의' 사태가 재현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다.청년의사는 지난 28일 메디스태프가 서울 강남구에서 개최한 '길 위의 의사들' 행사장에서 만난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포함한 젊은 의사들에게 임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을 물었다.이에 이들은 2020년 의정 합의를 언급하며 당시 의협에 배신
국제노동기구(ILO)가 정부의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의견조회(Intervention)를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의료계에 따르면 ILO는 지난 28일 개입을 요청한 사직 전공의들에게 정부에 의견조회를 요청했다는 답신을 보냈다.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사직 전공의 26명은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의 도움을 받아 지난 15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ILO의 개입을 재요청했다. 그 결과 ILO가 대전협의 의견조회 자격을 인정한 것이다.앞서 박 비대위원장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