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다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결과를 두고,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을 추진하면서 전문성이 부재한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국민 불안만 부추긴 점이 참패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송기민 보건의료위원장은 11일 경실련 강당에서 개최한 ‘제22대 총선 평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송 위원장은 이번 총선 결과에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정책이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 대다수가 의대 증원을 요구하고 있었음에도 정부의 행보로 인해 오히려 국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이번 총선으로 출범하는 제22대 국회에 전공의 이탈과 의료공백 등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의료개혁을 완성해달라고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는 11일 제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의사 진료 거부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필수·지역·공공의료 살리고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는 의료개혁은 바로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보건의료노조는 “의사 진료 거부 사태 해결과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후 정부와 의사
정부가 시행 중인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진료지원인력(Physician Assistant, PA) 간호사와 ‘전담간호사’에 대한 법적 보호를 위해 이들을 전문간호사로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전문간호사협회는 지난 9일 발표한 정책브리핑 2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현재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시적으로 PA 간호사, 전담간호사, 전문간호사 등에게 의사 업무 중 일부를 허용하고 있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
전공의 집단사직이 8주 차에 접어들면서 병원들이 경영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급기야 빅5병원 중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곳까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50세 이상이면서 20년 넘게 근무한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에 의사직은 제외됐다. 이는 전공의 이탈로 시행 중인 비상운영체제 조치의 일환으로, 빅5병원 중 전공의 사직 여파로 희망퇴직을 받는 곳은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한달 간 511억원 손실을 봤다.이에 노
정부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한 재정이 5,000억원을 넘어가자 시민사회단체가 의료계에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의료계와 병원의 전공의 복귀 등 사태 수습을 위한 자구 노력 없이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국민 부담만 늘릴 뿐이라는 지적이다.정부는 지난 3월 전공의 이탈로 이한 중증·응급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진료체계에 건보 재정 1,882억원과 정부 예비비 1,285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도 추가 1,882억원을 4월 한 달 동안 투
해외의 젊은 의사들이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사직과 동맹휴학에 나선 전공의와 의대생에 지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정부에 단체행동에 대한 행정 처벌 등을 멈추고 공개적인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세계의사회(WMA) 소속 젊은의사협의체(Junior Doctors' Network, JDN)는 지난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는 의대 증원 추진을 징벌적 조치가 아닌 건설적인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젊은의사협의체는 “수천명의 젊은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은 의료계와 정부 정책 사이에 깊은 갈등이 있다는 것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추진과 관련해 “대화를 우선시하겠다”는 태도로 나서고 있지만 전공의들의 마음을 흔들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나온다.설령 의과대학 증원을 1년 유예하거나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에 전공의가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지난 8일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한 후 재논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가 반나절 만에 “검토한 바 없으며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도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다.박 차관은 이날 오후에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2,00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의료계 합동 브리핑에 합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7차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총선이 마무리 되는대로 전의교협, 대전협, 학생 단체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 단체가 힘을 합쳐 움직이겠다고 다시 한번 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 비대위원장도 참석했다.하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8일 개인 SNS에 “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김창수 회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필자는 ‘의학과 문학’이라는 수업을 통해 ‘더 좋은 의사’가 되는 길에 대해 의대생들과 대화하고 고민해 왔다. 의학지식과 기술을 배우기에도 빠듯한 학생들에게 ‘의학과 문학’이라는 사치스러운 수업이 왜 필요한 걸까?이에 대한 답은, 질병 진단과 치료에만 천착하지 않고, 의사를 찾아온 한 사람 한 사람의 개별성과 특이성을 이해하자, 그렇게 해서 질병이 아닌 ‘사람을 돌보는 의사’가 되고자 함이었다. 우리는 까뮈의 〈페스트〉를 읽었고, 솔제니친의 〈암병동〉을 읽으며 질병의 고통과 ‘환자됨’의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자 노력했다.지
가천대 이길여 총장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동맹휴학 중인 의대생들에게 학교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이 총장은 8일 의과대학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가천의 아들, 딸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이 총장은 “나에겐 여러분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자식들이다. 나의 아들, 딸들이 열심히 수련을 받아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보람이자 행복이다. 그런데 지금 길을 잃고 고뇌하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이 총장은 “예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대통령실도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매몰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가 제시한 요구안 중 합리적인 방안은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의료계가 합리적인 근거로 의견을 제시할 경우 의대 증원 규모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총리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의대 정원을 비롯한 모든 사안에 유연한 입장"이라고 밝혔다.장 수석은 “(2,000명이라는) 숫자는 정부가 굉장히 숙고하고 협의를 거쳐 책임 있게 결정한 숫자”라면
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의정간 대립으로 의료공백이 장기화되자 환자단체가 세계보건기구(WHO)에 현 의료대란에 대한 중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지난 7일 세계 보건의 날 성명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중증질환연합회는 “정부와 의료계 간 강대강 대치로 중증환자의 생명까지 위협 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의료계는 사안마다 상대방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의료계는 이탈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집안 단속에 열을 올리고 정부 역시 강한 어조를 유지해 장기화 조짐이 우려된다”고 했다.중증질환연합회는 “W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성명이 올라왔지만 실제로 탄핵까지 이어지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들도 박 비대위원장의 행보에 아쉬움을 느끼지만 탄핵감은 아니라는 의견이다.박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했던 지난 4일, 의사 커뮤니티에는 한 익명의 전공의가 작성한 박 비대위원장의 탄핵 성명이 올라왔다. 자신을 병원 대표라고 소개한 그는 이번 독대가 전체 전공의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이뤄진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에 동의하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해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박 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성명서가 나왔다.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독대해 전공의 처우개선 및 의료 현안에 대해 원점부터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대 이후에는 개인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회의와 관련된 공지 등 특별한 입장은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같은 날 한 의사 전용 커뮤니티에는 병원 대표로 추정되는 전공의가 올린 ‘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 회장 탄핵 성명서’가 올라왔다.본인
전공의 사직 사태 후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윤석열 대통령 간 이뤄진 첫 대화의 자리에서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뜻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전공의 사회에서는 이번 대화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하다. 또 박단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이 어떤 대화 내용을 나눴는지 등에 대해 설왕설래도 이어지고 있다.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오후 2시부터 4시 15분까지 면담을 가졌다. 이후 박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게시물 하나만을 올린 채 구체적인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면담 후 개인인 SNS에 이같은 글을 남겨 그 속뜻에 관심이 모인다.박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남겼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박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전공의 처우와 근무여건, 의견을 경청했다고 밝힌 지 한 시간여 만이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면담은 4시 15분에 종료됐다.앞서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위원장이 전공의의 의견과 처우 등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경청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 현안에 대한 전공의의 의견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대통령실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이 오후 2시부터 4시 15분까지 2시간 15분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박단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특히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전했다.앞서 박 회장은 대전협 대의원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면담을 가져 전공의들의 의견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협 박 비대위원장은 4일 대의원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면담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됐으며 전공의 측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단독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비대위원장은 공지를 통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앞서 결의된 요구안을 관철할 것이며 최종 결정을 전체 투표로 정하겠다고 밝혔다.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2월 2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2,000명 의대 증원 계획 철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다.박 비대위원장은 4일 대의원 공지를 통해 "금일 윤 대통령과 만난다"며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가져 결정된 사안"이라고 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우려가 많을 것을 안다.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2월 20일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의한 성명서의 요구안을 관철할 것이며 최
정치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대통령이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대화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2,000명 증원안을 재차 강조한 것에 대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유 전 의원은 “너무 실망했다. 왜 총선 전에 이러나 싶었다. 이제까지 한 말을 더 강하게 반복한 것 아닌가”라며 “담화를 51분 동안 할 필요 없이 짧게 ‘전공의들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