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의대 증원에 대해 비슷하지만 다른 해법을 각기 제시했다.의협은 27일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42대 의협 회장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정견발표회-중앙)’를 개최했다.이날 참석한 후보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과 관련한 후보자의 기본 원칙과 그 원칙을 사수하기 위한 대응책’에 대한 질의에 응답했다.먼저 발표에 나선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의사 증원은 필요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안에는 반대 목소리를 냈다. 공공의료 인력 확보 방안이 빠졌다는 이유에서다.정 후보는 “이제까지 일관되게 의사 증원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자 일부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 문제에 대한 대안 없이 이어지는 정부와 의료계 간 대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 파업에 명분이 없다고 반대하면서도 정부의 의대 증원안으로는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안과 전공의 파업 모두 지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의협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정운용 후보가 부산·경남지부 대표로 활동하는 단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지속될 조짐을 보이자 서울시가 의료인력 긴급 채용에 나섰다. 전공의 공백이 있는 시립병원을 중심으로 26억원 규모의 인건비를 투입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공의 대체 인력을 충원할 인건비를 긴급 편성하고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는 ‘의료인력 긴급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시 8개 시립병원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현장 의료 공백 등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논의한 후 진행되는 후속 조치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 시장은 시립병원장들에게 행정적
전공의 1만여명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사직한 가운데 해외에서도 한국의 현 의료 상황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들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이유와 이로 인한 병원 현장의 혼란을 전하고 있는 것.로이터 통신은 지난 26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과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이날 오전 톱기사로 올라왔다.로이터는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함께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통해 사직서를 낸 의사들을 병원으로 돌아오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류옥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한
전공의 단체사직으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란이 가속화되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정부와 의료계에 강대강 대치를 멈추고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는 “국민 이기는 의사가 되지 말라”며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도 했다.보건의료노조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생명홀에서 ‘의사 진료거부 중단과 조속한 진료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현장 간호사들도 참석해 전공의가 떠난 후 남겨진 병원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서울 소재 사립대병원에서 근무한다는 A간호사는 “병원은 환자를
연세치과대학병원 정영수 원장이 대한치과병원협회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 2월 22일까지 약 2년이다.치병협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5차 정기총회를 열고 새로운 집행부 선출을 진행했다. 이날 정회원 추천으로 정 원장이 후보에 올랐고 만장일치로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정 신임 회장은 “막중한 자리를 맡겨준 정회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치병협이 효율적으로 회무가 잘 이뤄지는 단체가 되도록 전임 집행부 회장이 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지난 1995년 연세치대를 졸업하
의대 증원의 직접 당사자인 의대생들이 증원 추진 과정에서 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학본부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했다.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피교육자인 의대생을 완전히 배제한 정부와 대학 간 탁상공론을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의대협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지난해 시행한 전국 40개 의대 수요조사 결과가 비과학적이고 무리한 숫자였음을 시인했다”며 “그러나 재단과 대학은 경쟁력 강화, 등록금 수급 등 사적 이윤 추구를 위한 목적으로 증원
의대 교수들이 '의료 재앙'을 막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을 중재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의대생을 350명에서 500명 정도 증원할 필요는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정부와 의료계가 신속히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성균관의대 교수 201명을 대상으로 한 의대 증원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설문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그 결과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교수가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교수는 50명으로 24.9%를 차지했으며
일부 로펌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불거지고 있는 환자들의 혼란을 틈타 영업에 나선 모습이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공의 단체사직으로 인한 수술 지연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전공의나 병원을 대상으로 소송이 가능하다며 홍보하고 있는 것.지난 20일 전공의 사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관련 대학병원들은 외래, 수술을 축소하거나 입원 환자를 퇴원 조치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앞서 정부는 집단사직으로 인해 중증·응급치료가 거부되는 등 환자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 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해 소송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러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현장 간호사들이 대리처방 등 불법진료 행위 지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한간호협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간호사가 수행해서는 안 되는 업무지침 등을 마련하고 이를 위반한 병원에 행정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간협은 23일 서울 중구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단체 사직이 시작된 지난 20일 오후 6시 개설한 ‘의료공백 위기대응 현장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내용을 공개했다. 간협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154건이다.신고된 의료기관을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가 투쟁 분위기로 물들면서 의대 졸업식 등 학내 행사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의대 졸업식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식을 거행하지 않거나 학내 오리엔테이션 등을 취소하고 있다.지난 22일 순천향의대를 비롯해 아주의대, 강원의과학적문대학원 등에서 학위수여식이 거행됐다. 23일에는 대다수의 대학에서 졸업식이 거행될 예정이다.학위수여식은 본교와 함께 하는 만큼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의대생들이 의사가 되기 전에 마음가짐을 다짐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식이 열리지 않은 곳들도 있다. 40개 의대에서 진행하는
의료계에서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 단체사직, 의대생 동맹휴학 등 사태가 벌어지자 대통령실이 직접 여론전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의대 증원 당위성을 설명하며 의료계와 수차례 논의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대통령실은 22일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의료개혁에 대한 오해와 진실 Q&A’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 해당 글은 정부가 네거티브(부정적 이슈)와 가짜뉴스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개설한 ‘사실은 이렇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왔다.대통령실은 해당 글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 과정에서의 정부와 의료계 간 소통, 증원규모의 근거, 의학교육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에 전공의의 요구안을 수용하면 병원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꺼려왔지만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나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위원장은 “전공의의 요구안을 정부가 어느 정도 수용한다면 언제든지 병원으로 돌아갈 의향이 있다”며 “정부가 빠른 결정을 내려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20일 열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오히려 간호사에게 강제 휴가를 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일정을 취소하고 환자를 퇴원 조치한 만큼 평상시의 간호사 인력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최근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조합원 긴급조치’를 발표했다. 노조는 이를 통해 ▲불법인 강제 휴가에 대해선 거부하기 ▲늘어난 노동시간에 대한 정당한 대가 요구 ▲불법 의료 지시에 불응한다 등 지침을 내리고 관련 부당 지시가 발생할 경우 노조 대의원 혹은 간부에게 전달하라고 했다.실제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전공의의 수련기간과 계약기간을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정부는 “사실무근”이라 일축했다.의료계 일각에서 보건복지부가 내년부터 국공립병원 전공의의 계약기간을 기존 1년에서 3~4년으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 또 모든 수련병원 표준계약서에 계약기간과 수련기간을 통일하는 권고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돌았다.현재 전공의 단체사직 사태에서 일부 전공의들이 계약기간 종료 후 재계약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
전공의 단체사직 등 의료계 단체행동에 대해 노동·시민사회가 즉각 이를 중단하고 정부와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참여하는 가입자 단체들은 지난 21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현장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가입자 단체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YWCA연합회·한국환자단체연합회·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국외식업중앙회가 속해 있다.이들은 “역대 정부는 제한된 보건의료자원으로 국민 건강권을 수호하기 위해 수가 조정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다양한
서울의대 자연계열에 정시로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은 학생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자연계열 학과와 의대에 동시에 붙은 학생들이 대거 의대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종로학원은 서울대 홈페이지에 공시된 2024학년도 정시 합격자 미등록 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서울대의 경우 미등록 상황을 3차까지 공식 발표한다.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정원 1,373명 중 200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미등록 비율은 14.6%다.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164명이 등록하지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들의 해외 출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해 논란이 예상된다.집단행동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수련 중인 의사와 동일하게 소속기관장 추천서가 있어야,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했다고 밝힌 전공의는 보건복지부 확인이 있어야 해외 출국을 가능하게 했다.의료계 등에 따르면 병무청은 최근 지방청에 ‘의무사관후보생 등 국외여행허가처리 시 유의사항 알림’을 송부했다.청년의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병무청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관련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의무사관후보생의 국외여행허가 지침을 세분화해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의 ‘여성 혐오 발언’ 논란에 대한 여성 의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 의사를 의사 인력 증원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는 성토도 나왔다.대한여자외과의사회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박 차관의 여성 의사에 대한 차별발언을 규탄한다”고 말했다.박 차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의료계 업무에 대한 이해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근거로 인용한 연구는 각 전문 분야에 따라 의사 인력의 생산성에 대한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의료 현장을 전혀 반영하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정부를 향해 의대 증원 계획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철폐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등을 전면 철회하라고 했다.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오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의한 성명서를 공개했다. 성명서의 말미에는 대전협 박단 회장을 포함해 84명의 대의원들의 성명이 기재됐다.비대위는 “오로지 총선 승리만을 위한 의료 정책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며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고 비민주적인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비대위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는 국민 부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