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안’ 초안에 대해 환자단체가 “의료인 특혜를 허용하는 법”이라며 반발했다.정부는 지난달 28일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안 초안을 공개한 후 다음날인 29일 국회 도서관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초안에는 책임보험·공제에 가입한 의료인이 범한 업무상과실·중과실치상죄에 대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 제기가 불가능하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중상해의 경우 필수의료행위에 한정해 이같은 특례를 적용했으며 종합보험·공제에 가입한 의료인의 필수의료행위 중 사망사건에 대해선 임의적으로 형 감면이 가능하도록
한국의 의료계 행보를 세계 의료계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세계의사회(WMA)가 두 번에 걸쳐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한 것. 세계의사회는 지난 3일 2차 성명을 통해 “정부의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개입을 반대한다”며 의사의 단체행동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1차 성명을 낸 지 이틀 만에 재차 우려를 재차 표했다.세계의사회는 “파업을 포함해 의사에게 단체행동권이 있음을 단호히 확인하고 있다”며 “세계의사회에서 발표한 의사의 단체행동에 대한 윤리적 의미를 다룬 성명서는 이런 행동의 적절한 실행을 위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다”고
정부가 40개 의대의 내년도 입학정원 수요조사를 실시 중인 가운데, 의대생들이 대학에 “의대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호소하고 나섰다.교육부는 지난 2월 29일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 오는 4일까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규모를 신청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부는 4일 이후에 추가 신청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이에 주요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 TF는 SNS에 각 대학본부와 총장을 향한 서신을 공개하며 정원 신청에 앞서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의 우려를 반영해달라고 했다. 이들은 총장이 독단적으로 증원
의료계 단체행동이 장기화될 기미를 보이자 국회 등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를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사회적 논의 기구를 마련하자는 주장도 나왔다.녹색정의당은 3일 오후 1시 여의도 공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는 “의사들은 집단행동을 연이어 이어가고 있다. 의협은 전공의 뒤에 숨어 불법 행위를 지원하고 지지하고 있다”며 “정부도 법적 대응에만 골몰하고 있으며
의대 교수들이 업무개시명령 등 정부의 사법 처리가 현실화되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제자들을 지키기 위한 결의를 보인 것.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강경 대응으로 일관할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울산의대 교수들은 주말에 모여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한 끝에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비대위는 “정부의 일방적·비현실적인 의료정책에 실망해 제자들이 사직한 후 환자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전공의 복귀가 요원한 현재 서울아산병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의료 공급자인 의사에게 책임을 전가할 게 아니라 정부가 제대로 된 의료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대한병원의사협의회·바른의료연구소가 2일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여한 회장 후보들은 정부 의료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이날 토론회에는 기호 2번 주수호 후보와 4번 박인숙 후보, 5번 정운용 후보만 참석했다. 기호 1번 박명하 후보와 3번 임현택 후보는 의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시작 후 처음으로 열린 합동토론회에 일부 후보들이 불참했다. 정부의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강경대응 여파가 의협 회장 선거에까지 미치는 모습이다.대한병원의사협의회·바른의료연구소는 2일 오후 5시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그러나 토론회에는 주수호·박인숙·정운용 후보만 참석하고 임현택·박명하 후보는 불참했다. 이는 전날 서울경찰청이 진행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서울청은 1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의협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들에 대한 본격적인 처벌 절차에 돌입한다.보건복지부는 1일 홈페이지에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공고(공시송달)를 게시했다.업무개시명령은 의료법에 따라 직접 교부하거나 우편(등기)으로 발송해야 한다. 그러나 폐문 부재 및 주소 불가 등의 사유로 교부송달 또는 우편송달이 곤란할 경우 ‘행정절차법’에 따라 이를 공고할 수 있다. 공고의 효력은 공고가 게시된 1일부터 발생한다.공고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공의는 총 13명으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각 2명이다. 그 외 삼성서울병원·동국대일산병원·건국대병원·충북대병원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의 병원 복귀를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위원장이 전공의 대표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박 위원장은 29일 오후 3시 30분 경 개인 SNS에 글을 올려 “여느 때만큼이나 바쁜 요즘”이라며 수련병원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위치는 부산의 자갈치시장으로 돼 있었다.박 위원장은 지난 28일에 전국 국립대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회동한 데 이어 29일부터는 지역을 돌며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 위원장은 “어제 오후에는 서
‘의료인 자영업자’인 개원의들이 참고할 만한 경영학 참고서 ‘Dr MBA의 원장실 경영학’이 발간됐다.저자인 이젤치과의원 대표원장 겸 이젤치과그룹 조정훈 대표는 25년 동안 치과를 운영한 베테랑 원장이다. 책에는 그가 병원 운영을 하며 느낀 인사, 재무, 마케팅, 서비스, 전략, 경영정보 등에 대한 현실적인 지식은 물론 그가 바라보는 의료계의 미래에 대한 고찰이 담겼다.그는 경영학에 관심 많은 다른 개원의들과 시작한 경영 세미나를 9년 동안 진행하며 강의했던 내용과 3년 동안 블로그에 적은 글, 신문 기고문 등을 새롭게 정리해 한데
서울시 오세훈 시장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두고 “고인물은 반드시 썩는다”고 비판했다.오 시장은 29일 개인 SNS에 ‘길드인가 대항해시대’인가라는 글을 통해 대항해시대를 거치며 사라진 중세 유럽의 수공업 길드를 예로 들어 전공의 단체사직을 비판했다.오 시장은 “중세 유럽의 수공예 길드는 처음에는 순기능을 발휘했다. 귀족의 횡포를 견제했고 예술을 후원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점차 특권화되면서 변화를 거부했다. 생산과 판매를 독점했고 종사자와 교육생의 수, 심지어 노동시간과 판매가격까지 통제했다”고 했다.오 시장은 “경제는 대항해시대를
백중앙의료원 ▲(부산지역)기획실장 양재욱부산백병원 ▲보건관리실장 김정호 ▲심혈관센터장 양태현 ▲소화기센터장 김광희상계백병원▲중환자실장 김계민 ▲보건관리실장 안재기 ▲신생아실장 심규홍일산백병원▲임상연구센터장 조재근 ▲종합건강증진센터장 윤영숙 ▲당뇨병내분비센터장 노정현 ▲홍보실장 이현일 ▲장기이식센터장 정성원 ▲QI실장 유지현 ▲응급실장 김훈 ▲노발리스방사선수술센터장 최찬영 ▲학술부장 최영웅 ▲방사선종양학과 과장 강승희해운대백병원▲교육수련부장 윤정희 ▲대외교류처장 김운원 ▲의생명연구원장 김태오 ▲내시경실장 최준혁이상 2024년 3월 1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이어지면서 의료계 안팎에서 의사들을 향한 반감이 표출되고 있다.단체사직과 동맹휴학에 반대하는 의대생과 전공의를 위한 SNS 계정이 개설되는가 하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전공의 단체사직을 꼬집으며 '의료서비스 제공을 거부한' 의사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자는 'NO 의사' 캠페인도 등장했다.‘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이하 다생의)’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개설하고 ‘우리는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의대생·전공의입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올렸다. 지난 2020년 의사 단체행동 당시에도 같은
환자단체들이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병원으로 돌아올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소속 9개 단체는 29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연합회는 한국백혈병환우회·한국GIST환우회·한국신장암환우회·암시민연대·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한국건선협회·한국1형당뇨병환우회·한국신경내분비종양환우회·한국PROS환자단체 등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의대 증원 문제에서 의대생과 전공의 모두 중요한 이해당사자인 만큼 헌법상의 권리에 기반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의사를 표출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2024학년도 추가모집을 진행하는 의대 모집정원 다섯 자리에 무려 3,093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쏠림'을 넘은 '의대 광풍' 현상을 보여준다는 의견이다.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추가모집을 진행하는 의대·약학대·치과대·수의대·한의대 22군데의 지원 사항을 공개했다. 일반전형 모집을 기준으로 했으며 지난 28일 1차 마감된 대학 상황을 반영했다.추가모집은 정시 이후 결원자가 발생한 대학에서 최종적으로 시행하는 모집 절차로 대학 입학을 위한 ‘막차’라고 할 수 있다.종로학원에 따르면 의약학 계열 22개 대학이 정원
전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들이 후배 전공의들에게 선배로서의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사의 저평가된 노동 가치에 대한 합당한 평가를 위한 '의사 노동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에는 의사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는 진정한 '의료 개혁'을 이뤄달라고 촉구했다.전임 대전협 회장들은 29일 '전공의와 정부에 드리는 글'이란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글에는 대전협 4기 류효섭 전 회장, 6기 서정성 전 수석대표, 6기 최창민 전 공동대표, 7기 임동권 전 회장, 8기 김대성 전 회장, 9기 이혁 전 회
정부가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놓고 간호계 등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해당 시범사업은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의료기관장이 간호부서장과 협의를 통해 설정하되, 대법원 판례에 따라 간호사에게 금지된 행위는 제외하는 내용이 골자다.이에 대해 대한간호협회는 “의료인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환영하는 입장을 내보인 반면 행동하는 간호사회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반발했다. 환자 안전도 우려될뿐더러 간호사에 대한 법적 보호 대책도 미흡하다는 게 이유다.대한간호협회는 지난 28일 성명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이 1억5,000여만원의 협회 공급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5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박 회장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박 회장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협회 공급을 업무추진비로 위장해 수십차례 현금으로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치협 임원들과 본인 명의로 여야 국회의원 16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있다.그러나 경찰은 박 회장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다. 각 후원이 개인 명의로 이뤄졌기 때문
간호계가 올해를 ’간호법 제정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치권도 이에 호응하며 힘을 싣겠다고 했다. 간호법이 제정됐다면 간호사 업무범위 관련한 현재의 혼란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도 나왔다.대한간호협회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4년 제93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총회 주제로는 ‘간호법 제정 원년-간호돌봄체계 구축과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내세웠다.정총에는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회의원들이 대거 자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의동 정책위의장, 최연숙 의원이 참석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이슈로 의료계가 혼돈 상태인 가운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의협은 지난 27일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42대 의협 회장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정견발표회-중앙)’를 개최했다.이날 참석한 회장 후보들은 주요 공약 발표와 더불어 의료 현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다. 모든 후보들이 의대 증원 문제를 포함해(관련기사: 의협 회장 후보들 의대 증원 논란 '5인5색' 해법) 의료계가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지만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