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규모를 기존 2,000명에서 1,000명까지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시민사회에서 ”의대 집단행동에 굴복한 정책 후퇴“라는 비판이 나왔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9일 정부의 ‘의대 정원 관련 특별 브리핑’에 대한 논평을 통해 "정부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굴복해 백기를 들었다"고 했다.경실련은 “정부가 의대생 수업 거부 정상화를 위한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했다지만, 의료계 집단행동에 다시 굴복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향후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
의사 A씨가 개인 SNS에 수련병원에 파견되는 공중보건의사 명단을 올렸다가 경찰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련병원의 빈자리를 공보의로 메우려는 정부 대응을 비판하기 위함이었다고 항변했다.A씨는 지난 18일 개인 SNS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퇴근길에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경찰의 명함과 영장을 확인했다. 영장에는 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정확히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A씨는 지난 3월 8일 전공의 사직 사태가 본격화됐을 때 수련병원에 파견된 공보의 명단을 올렸다. 실명,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는
의과대학 증원을 전면 재논의하는 것만으로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전공의들 사이에서 열악한 수련 환경에 대한 불만이 쌓여왔던 정원 재조정만으로 전공의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는 주장이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한국소비자연맹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공의 수련-노동 환경 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패널 토의에 참여한 국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송명제 조교수(제18·19대 대한전공의협의회장)는 전공의들이 그동안 열악한 수련 환경을 견디며 일했지만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등으로
의과대학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뿐 아니라 지역 의료 생태계가 초토화되는 지경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임상 실습을 위해 무분별하게 실습 병원 규모를 늘렸다가 이를 유지하기 위해 지역의 1·2차 병원과 경쟁하게 되면서 지역 의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이화의대 의학교육학교실 권복규 교수는 대한의학회 E-뉴스레터 최신 호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의대 증원이 의학교육에 미칠 영향’을 기고했다.이번 증원으로 의대 정원은 현 3,058명에서 5,058명으로 70%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권 교수는 현재의 의
국립대 총장들이 교육 현실에 맞춰 202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을 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교육계에 따르면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6개 지방국립대 총장은 18일 대정문 건의문을 내고 각 대학에 증원된 의대 정원의 50%에서 100%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해당 대학들은 이번 증원으로 의대 정원이 기존의 2~3배씩 늘었다. ▲강원의대의 경우 기존 49명에서 132명으로, ▲경북의대는 110명에서 200명으로, ▲경상국립의대는 76명에서 200명으로, ▲충남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사직 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행하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전담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시작됐다.대한간호협회는 18일 서울연수원에서 업무 경력이 5년 이상인 전담간호사 혹은 전담간호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전담간호 강사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의료현장의 진료 공백을 해소하는데 간호사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행됐다. 교육에서는 시범사업에서 정한 진료지원행위를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간협은 전담간호사 강사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개혁신당과 만나 현 사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 자리에서 의과대학 증원 원점 재논의를 강조하며 전공의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개인 SNS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이주영 당선인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이어졌다. 간담회에는 대전협 비대위 소속 서울대병원 박재일 대표와 삼성서울병원 김유영 대표, 가톨릭중앙의료원 김태근 대표도 동석했다.박 위원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는 의료개혁을 달성하려면 국회에 계류된 공공의대 신설법과 지역의사제법을 남은 회기 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은 18일 성명을 내고 “지역·필수의료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했던 의과대학 증원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의대 증원 추진 의지를 다시 밝힌 만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정치권도 의정 대립에 대한 비판만 쏟아낼 게 아니라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입법과제를 수행해 진정한 의료개혁이 완성되도록 해야
정부가 미국 병원 수련을 앞둔 의사들에게 J-1 비자를 위한 해외수련추천서(Statement of Need)를 의도적으로 발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의료계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국가가 개인의 권리에 대해 과도한 침해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지난 17일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개인 SNS에 정부가 전공의 사직 이후 미국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 신청에 필요한 해외수련신청서를 의도적으로 발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미국의사시험(USMLE)을 준비하는 의사들의 커뮤니티인 'USML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으로 촉발된 현 사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더 이상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의료계 안팎에 미칠 파급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현재의 상황은 단순히 의료 개혁을 언급하고 합리적 의견에 더 귀 기울이겠다는 단순한 표현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비대위는 “의료계와 정부,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결정해야 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세계의 젊은 의사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부당성을 알렸다.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은 17일 개인 SNS에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 산하 젊은의사 네트워크(Junior Doctors Network, JDN)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대전협 이혜주 전 정책이사도 동석했다.이 이사는 이날 회의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현 사태에 대해 설명했다며 내용을 소개했다.이 이사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위기는 수년간 잘못된 관리와 비효율적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연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강행한 후 2개월이 지난 지금, 의대생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의대생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투비닥터가 일련의 상황에 대한 의대생의 시각을 엮은 단행본 〈코드 블루 : 의대생, 대한민국 의료를 진단하다〉를 후원 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코드 블루〉는 글 작성부터 표지, 내지 디자인까지 모두 의대생 팀원들이 작업한 책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위로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다.제목인 '코드 블루'는 현재 우리나라 의료의 위태로운 상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으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근무 조건 개선의 필요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노동조합을 설립하자는 주장이 다시금 제기돼 주목된다. 그렇다면, 전공의 노조설립에 대해 전공의들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를 역임했던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지난 15일 전공의 사이에서 수련환경 개선과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한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실제로 전공의 노조 설립 주장은 전공의 집다사직 직후에도 언급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전임 회장 15인은 지난 2월 29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열악한 수련 환경과 전공의·의료계에 대한 악마화를 지적했다. 병원 복귀 조건으로는 전공의 처우 개선과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경질 등을 꼽았다.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를 역임했던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16일 서울 중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면·현장 인터뷰 결과를 공개했다. 인터뷰는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12일 동안 진행됐으며 중복 응답 등을 제외한 20명의 결과를 추려 공개했다.인터뷰 결과 전공의들은 전공의 수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으로 인해 환자들은 물론 전공의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환자들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이어지면서 건강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전공의들은 정부 정책으로 인권 침해를 받고 있다며 각각 토로했다. 특히 전공의들은 정부가 자발적으로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남발하면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15일 위원회 인권교육센터에서 개최한 ‘의료 공백 장기화 상황에서의 건강권 보장 및 의료 공공성 강화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는 현재 의료대란으로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제22대 국회에 입성한 의사 출신 당선자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각기 다른 입장을 내비쳐 주목된다.개혁신당 이주영 당선인(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과 국민의힘 한지아 당선인(재활의학과)은 15일 KBS ‘전격시사’에 각각 출연해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정 갈등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해법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먼저 이주영 당선인은 정부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시행하는 순서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우선 지속 가능한 의료의 방향성을 정한 후 필요에 따라 증원 여부와 필수의료 정책 시행 여부
산부인과 개원의들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로 ‘낙수효과’를 기대할게 아니라 젊은 의사들이 산부인과에 지원토록 하는 근본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직선제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회장 김재유)는 14일 서울 스위스그랜드에서 개최한 ‘제17차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로 산부인과 의사들이 늘어날 수 없음을 피력했다.이 자리에서 직선제산부인과개원의사회 김금석 부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 사이에 3,0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를 배출했다. 같은 기간 분만기관
사직 전공의들은 제22대 국회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당했지만 선거 결과가 의과대학 증원 문제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선 이후 정부가 더 가열차게 의대 증원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먼저 이들은 이번 총선에 의대 증원 문제가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를 역임했던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지난 11일 입장을 내고 “이번 총선 결과는 여당 지지층이었던 의사와 전공의, 의대생, 가족들이 돌아섰으며 그 외 환자들도 보수를 외면한 결과”라고 해석했다.경북 지역 수련병
전국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번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를 두고 “정부의 독단과 독선, 불통에 대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무리하게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의교협은 “정부는 총선 전 의료계를 향해 선전포고하듯 ‘의대 증원 2,000명’을 발표한 후 2024학년도 대학입학 수시 접수를 불과 5개월 남겨두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교육 관련 법령을 위배한 것이며 준비되지 않은 무리한 증원은 의학 교육의 파행과 의료시스템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정부가 여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제22대 국회에 조속한 의료 정상화를 위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환자 중심의 의료개혁을 위한 '10대 환자 정책'을 제안했다.환자단체연합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총선의 당선인들에게 축하를 보내는 한편 모두가 이번 총선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길 기대한다”며 “민심은 천심이라 하는데 이번 선거 국면에서 민심은 곧 ‘환심(患心)’, 즉 환자의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22대 국회에 바라는 '10대 환자 정책'을 제안했다.우선 환자 중심의 보건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가칭)‘환자의 투병 및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