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정부를 향해 무리한 정책을 강행하지 말고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의대 증원에만 초점을 맞춘 필수의료 정책으로 소청과를 비롯한 필수의료과 소멸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11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서 비롯된 현재 의료위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조속한 해결을 위한 정부의 합리적·포용적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소청과학회는 그동안 소청과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이미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정부와 의료계 간 강대강 대치로 의료현장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진료 정상화를 요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이 등장했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는 11일부터 ‘의사들의 진료거부 중단!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중증질환자연합회에는 국암환자권익협의회·한국폐암환우회·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한국중증아토피연합회·한국췌장암환우회·한국식도암환우회가 속해 있다.이번 서명운동은 11일부터 오는 4월 10일까지 한 달 동안 100만명을 목표로 온라인(https://camp
정부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투입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파견되는 공보의에 대한 법적 면책과 업무 범위가 논의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지역의료 공백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정부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신뢰가 낮아진 상황에서 이번 파견이 향후 공보의 지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1일부터 군의관 20명과 공보의 138명, 총 158명을 4주 동안 20개
일차진료의사 양성을 위해 인턴 기간을 2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어렵다”는 평가다. 현재 1년제인 인턴 교육 프로그램도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수련 기간을 1년 늘려봤자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발제를 맡은 충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우 교수는 해외의 수련제도들을 발표하며 이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인턴 수련을 2년제로 늘리고 일차진료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수
대한의사협회가 간호사에게 의사의 업무 중 일부를 위임하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으로 오히려 불법의료가 양산될 수 있다고 비판하자 대한간호협회가 발끈했다.간협은 8일 성명서를 통해 “시범사업을 두고 불법과 ‘저질 의료’를 운운하는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앞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지난 7일 의협 정례 브리핑에서 “자격도 갖추지 못한 진료지원인력(PA)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가 양성화되면 의료인 면허 범위가 무너지고 의료현장이 불법과 저질 의료가 판치는 곳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말했다.간협
대한간호협회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방문해 ‘국민 누구나 간호는 필요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간협 탁영란 회장은 “그간 간호사의 업무 범위는 법으로 정해지지 않아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이제라도 정부가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법적 보호를 해주겠다고 한 것은 의료체계를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탁 회장은 전공의 단체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으로 의료법의 한계가 확인됐다며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탁 회장은 “대한
동맹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이 출석일수 부족으로 유급 통보를 받은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학생들은 지도교수 면담 등을 통해 휴학계를 정식 제출하기 위한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의료계에 따르면 한림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 TF는 최근 공지를 올리고 “의학과 1학년 학생들이 수업일수 미달로 인한 F 유급이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한림의대TF는 “저희는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교학팀장에게 휴학계 수리 시 2월 20일 기준으로 처리될 것이며 등록금 또한 전액 환불된다고 전달받았다”고 했다.그러면서 휴학계 제출을 위해 지도 교수
간호사가 의사의 일부 업무를 담당토록 하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이 시행 중인 가운데, 관련 현장 간호사들은 다소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이걸 간호사가 왜 해야 하느냐”, "이번 기회에 업무 범위 법제화와 수당 요구까지 해야 한다", "정부의 '보여주기식' 정책"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부터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현장의 공백을 의사 업무의 일부를 간호사에게 위임해 보완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달 7일에는 간호사 위임 불가능 업무 등을 정리한
윤석열 대통령이 진료지원인력(PA) 간호사를 활용해 의료체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간호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직접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숙련된 PA 간호사를 적극 활용해 근본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추진하겠다”며 “간호사의 경력 발전체계 개발과 지원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이에 간협은 그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을 통해 의사 중심의 의료체계 개편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간협은 “의료대
대전성모병원을 사직한 류옥하다 전 인턴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의대 증원 정책 비판 기사가 언론사 단일 기사로서 사상 최다 원고료를 기록해 주목된다.오마이뉴스는 기사에 공감하는 독자들이 소정의 금액을 원고료로 후원하는 ‘좋은 기사 원고료 주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그중 류옥 전 인턴이 기고한 ‘비현실적인 의대 증원 정책…미래는 정해져 있다’는 7일 오후 3시 기준 누적 원고료가 7,604만원에 달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해당 원고료는 오마이뉴스에 기고된 단일 기사 중 사상 최고 금액이다.또한 추천 수는 2,107개로 지난 1년
병원을 나선 인턴·전공의들이 '단체행동' 혹은 '파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민사회의 공감은 얻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직하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지난 6일 녹색정의당 의료돌봄통합본부가 '장기화되는 의사 집단진료거부와 의대 증원 각계 각층으로부터 해법을 모색한다'는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긴급 좌담회에서 대전성모병원을 사직한 류옥하다 전 인턴은 전공의 사직이 '집단진료거부'가 아닌 개개인의 선택에 따른 사직이라고 피력했다.류옥 전 인턴은 "어느 집단을 대표해서 나온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간무협은 곽 회장이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비례대표 확정 여부는 면접심사 등을 거쳐 오는 20일 이전에 결정될 예정이다.곽 회장은 “여성과 청년,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로서 미래세대에 꿈과 희망을 주고자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곽 회장은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위해 14개 보건복지의료연대 단체장 12명의 추천서를 받기도 했다.곽 회장은 의정활동 계획으로 저출산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으로 ‘의대 쏠림’이 ‘의대 광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입시학원이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의대 입시 강의 등이 개설하며 의대 입시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강의 업체 이투스는 의대에 합격할 경우 수강료를 환급해주는 월간 강의 구독권 이벤트를 시작했다. 구독권을 결제하면 원하는 강의들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상품이다.해당 이벤트 광고에는 ‘의대정원 +2,000명 축하해’, ‘의대 가기 쉬워요! 직장인도 도전해 보세요!’ 등 직장인의 의대 입시 도전을 독려하는 문구가 포함
충북대가 현 의대 정원 49명의 5배에 달하는 250명을 정부의 의대 수요조사에 제출했다고 알려지자 의대생들이 반발했다.충북의대 의료정책대응TF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410% 증원이라는 비상식적인 숫자를 써낸 고창섭 총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충북의대생 247명은 지난 20일 휴학계 제출 후 무기한 수업거부 중이다.충북의대TF는 “이번 의대 증원이 의료계에 미칠 파장을 생각해 봤는가”라고 되물으며 “의대 증원은 결코 의료계가 가진 문제점의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되려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정부의 전국 40개 대학의 의대 정원 증원 신청 조사에 대학들이 앞다퉈 증원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정원을 기존 정원보다 2~3배 늘려달라고 요구까지 있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4일까지 시행한 2차 의대 정원 신청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1차 수요 조사 이후 재조사한 결과다.그 결과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서 2025학년도에 3,401명의 정원을 늘려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입학정원인 3,058명을 상회하는 수치로 각 대학이 신청한
교수들이 제자들을 지키겠다며 정부와 의료계를 중재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행할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고도 했다.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강압적인 조치 대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은 너무 일방적·강압적”이라며 “의대 교수들과 많은 전문가들이 반대하는 2,000명 증원을 고수하면서 타협할 수 없다고 하면 젊은 의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협의회는 “급격한 의대 증원이 불러올 문제를 막기 위해 전공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박인숙 대외협력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대상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기자회견에는 고려의대 안덕선 명예교수와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정진행 전 위원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박 위원장은 기자회견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가 부당한 이유로 의료계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 위원장은 “환자만 보던 전공의들이 하루아침에 도망자·범죄자 신분이 돼 숨어 있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심지어 전 의협 회장은 SNS에 정부에 반대하는 글을
강원의대 교수들이 대학 본부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하며 삭발 투쟁을 진행했다.강원의대 류세민 학장(심장혈관흉부외과)과 유윤종 의학과장(이비인후과)은 5일 오전 강원의대 앞에서 대학 본부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강원일보에 따르면 이날 삭발식에는 이들을 포함한 교수 10여명이 참석했다.삭발에 나선 류 학장은 5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이에 증원 신청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고자 삭발했다”고 밝혔다.이어 “먼저 삭발식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동조한 교수들과 함께 진행했다.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이 3주째 이어지면서 개강을 맞은 의대들의 골머리를 앓고 있다.현재 대부분의 의대들은 단체행동에 나선 의예과 2학년생부터 의학과 학생들의 개강일을 연기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 휴학에 나선 학생들이 출석일수 부족으로 유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대학 측은 동맹휴학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지난달 20일부터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학교 수업은 멈춘 상태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전체 의대에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1만3,698명으로 전체 의대생 1만8,793명의
대전성모병원을 사직한 류옥하다 전 인턴이 4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팀 관계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직 의사를 밝혔음에도 임용 발령 절차를 진행했다는 이유에서다.류옥 전 인턴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팀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의 방조범 혐의와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류옥 전 인턴은 “지난 2월 29일로 인턴 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전공의 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로부터 지난 3월 1일부로 임용발령이 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계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임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