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중증질환자연합회 100만 서명 목표
"의료계-정부 치킨게임, 국민 고통·희생 담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는 11일부터 ‘의사들의 진료거부 중단!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있다(사진출처: 캠페인즈 홈페이지 캡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는 11일부터 ‘의사들의 진료거부 중단!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있다(사진출처: 캠페인즈 홈페이지 캡쳐).

정부와 의료계 간 강대강 대치로 의료현장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진료 정상화를 요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이 등장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는 11일부터 ‘의사들의 진료거부 중단!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증질환자연합회에는 국암환자권익협의회·한국폐암환우회·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한국중증아토피연합회·한국췌장암환우회·한국식도암환우회가 속해 있다.

이번 서명운동은 11일부터 오는 4월 10일까지 한 달 동안 100만명을 목표로 온라인(https://campaigns.do/campaigns/1213)과 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11일 11시 20분 기준 온라인에서 219명이 서명한 상태다.

이들은 “전공의들이 집단 진료 거부를 시작한 2월 20일 이후 4주째로 넘어가고 있다”며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의료계와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정부의 강대강 대치 속에 환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국민들은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의료인의 사명과 윤리의식마저 팽개치고 있고 정부는 실효성 있는 해결책 대신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강공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한쪽이 다른 한쪽을 굴복시키겠다는 ‘치킨게임’은 환자와 국민의 고통과 희생을 담보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이 직접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대국민 서명운동을 통해 의료계와 정부 양측에 진료 정상화를 요구하고 사회적 대화기구를 마련해 지역·공공·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서명운동 결과를 바탕으로 기자회견, 의협 항의 방문, 간담회 개최 등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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