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빅5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장들을 만나 협조 요청에 나선다.의료계에 따르면 한 국무총리는 29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장들을 만난다.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과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공의들과 교수들의 사직 사태에 대해 병원장들에게 중재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집단사직 전공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해부학 실습에 필요한 ‘카데바’(Cadaver) 부족 시 의대 간 공유하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의대 시신 기증을 서약한 가족들이 분노를 표출했다.앞서 보건복지부는 현재 기증 카데바는 기증자가 병원에 기증 의사를 밝히면 해당 병원에서만 활용 가능하지만 향후 병원 간 칸막이를 제거해 카데바 부족을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데바는 환자와 보호자의 기증만으로 수급이 가능하다.지난 1998년도 연세의대 졸업자라고 밝힌 맹호영 씨는 29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항의문을 통해 자신과 부모님의 시신을 사
현재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진료지원인력(PA) 운영을 합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해당 법안에는 재택간호만 제공하는 기관 개설자에 간호사를 포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된 간호법 대신 내용을 수정한 간호사법을 대표 발의했다. 간호법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개정안은 당시 간호사들이 지역사회에서 의료·돌봄을 독점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반대했던 ‘지역사회’ 문구를 삭제하고 간호사들의 구체적인 업무범위를 규정해 사실상 PA를 허용하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의·당·정 4자 협의체 형태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발족에 이어 지역·필수·공공의료 살리기 공약으로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지역병원을 잇는 ‘지역 필수의료 책임제’ 도입을 내세웠다.민주연합 의료개혁특위는 2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 필수의료·공공의료 살리기’ 공약을 발표했다.의료개혁특위 김윤 상임공동위원장은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윤석열 정부는 의사들과 강대강 대치를 유도하며 숫자에 갇힌 정쟁에만 몰두했다. 의사들도 환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대화 국면 전환을 위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포함한 원점 재검토 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 24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의 만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집단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감도 높아졌다.이어 지난 26일 서울의대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계 주요 관계자와 간담회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국회도 들썩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총선 모드로 전환 후 꾸린 비상대책위원회에 포함된 지명직 비대위원 2명도 의사 출신이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호남 출신의 내과 전문의 박은식 비대위원이다. 박 비대위원은 국힘의 험지인 광주 동남구을 후보로 출마해 호남 공략에 나섰다.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고향인 광주에 보답하고 싶어 국회의원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박 후보의 목표는 “광주의 변화”다. 구도심을 경제발전의 한 축으로 활성화시켜 사람들이 다시 모여드는 활기찬 도시로 변화의 바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 해체를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 동의를 얻어 소관위원회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된다.국회는 지난 22일 ‘의협 산하 한방대책특위 해체에 관한 청원’이 국회 복지위로 회부돼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동의 종료기간 5일을 앞두고 5만명을 달성해 청원이 성림됐다.해당 청원을 제기한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 당선인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해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퍼부으며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한의약에 대한 비방과 혐오를 부추기고 있는 한특위 해체는 지극히 당연한 조치”라며
‘의사’를 ‘의새’로 잘못 발음한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으로부터 제기됐다. 의료계 심기를 건드리는 “거친 언사”로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 분위기를 무너뜨렸다는 게 그 이유다.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의과대학 증원’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부·여당이 먼저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경기도 성남 분당갑에 출마를 선언했다.이 선대위원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의정 대타협의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
병원계가 필수의료 뿐만 아니라 의료 전반의 현실을 반영하는 합리적인 보건의료제도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필수의료 지원강화와 적정 보상체계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대한병원협회는 지난 26일 롯데호텔에서 ‘2023회계연도 제2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2024년도 사업 계획안과 예산안 편성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이사회는 ‘비전 2030 건강한 국민, 신뢰받는 병원, 미래를 선도하는 협회가 함께 합니다’를 사업목표로 ▲필수의료뿐 아니라 의료 전반의 현실을 반영하는 합리적 보건의료 제도 마련 ▲건강보험 필수의료 지원강화와 적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대한전문병원협회 이상덕 회장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장기화로 경영 위기에 처한 병원계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특히 대통령실과 정부, 국회 등 각계각층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소통을 강화해 유기적인 관계 조성을 통해 병원계 목소리를 내는데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이 회장은 지난 26일 병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상급종합병원들과 수련병원들이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며 “전혀 퇴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이 회장은 선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소속 수련병원 교수들도 오는 28일 사직서 일괄 제출을 예고했다.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 정부를 향해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성균관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긴급회의에서 기초의학교실 교수들과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사직서를 오는 28일 병원과 대학에 일괄 제출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앞서 비대위가 성균관의대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대한응급의학회가 의료진 소진으로 인한 응급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며 정부를 향해 전향적인 정책 결정을 촉구했다.응급의학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대생과 전공의, 전임의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각 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들의 개별적 의사 결정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한다”며 “응급의료인력 부족으로 어려운 응급의료 현장에서 6주째 격무에 시달리다 못해 지쳐가고 있다”고 토로했다.응급의학회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문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개인의 안위나 복지 문제가 아니라 응급진료 기능 와해를 의미하고 국민 생명과 심각한 위해가 발생할 수 있
국민의힘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간호법’을 ‘간호사법’으로 재발의 한다. 총선을 앞두고 간호계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간호법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지난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청년의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은 ‘간호사법’ 대표발의를 앞두고 있다. 유 의원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간호 인력 관련 사항을 규정한 독자적인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봤다.유 의원은 제안 이유에서 ”현행 의료법은 의료기관
의과대학별 정원 배분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 유발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자료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밀실 논란이 일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지난 21일 교육부에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위원 명단과 구성 날짜, 회의록 등을 요구했으나 교육부가 “해당 자료가 공개될 경우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며 자료 공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앞서 교육부는 의대별 정원 배정결과를 발표하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의대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정부가 의료계에 대화를 요구하면서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로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대응과 경험을 토대로 평시 작동할 수 있는 의료대응 체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대 (정원)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정원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증원된 인력이 배출되려면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나머지 의료개혁 과제들
혼란스러운 의료계 상황이 의사들의 정치권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서는 의사만 15명이다. 의료개혁으로 인한 의료계와 정부 간 풀어야 할 실타래가 엉켜있는 만큼 ‘해결사’로 소환된 의료 전문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조국혁신당 비례 5번에 배치된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정책 베테랑 중 하나다.서울의대 졸업 후 예방의학을 택한 김 후보는 가정의학과와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 1999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을 지낸 뒤 심평원 상근평가위원, 기획상임이사를 거쳐 여성 최초 심평원장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국회의원 도전에 나선 이주영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활동에 나섰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지난 10년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근무한 바 있다.이 총괄선대위원장은 25일 오전 국회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소청과 전문의이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이고 세 아이의 엄마”라며 “숭고한 사명감이라기보다 내 아이와 환자를 잘 보고 싶은 욕심에 응급실을 택했고 지난 10년 소아응급은 행복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이 총괄선대위원장은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홍보비로 책정한 예비비만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방송과 신문은 물론 유튜브 등 SNS나 영화관, 지하철 영상광고도 적극 활용했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의대 정원 증원 관련 홍보비 예산’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개혁정책 홍보를 위한 예비비로 90억원을 확보했다.주요 홍보내용은 ▲의료개혁 4대 과제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안내 ▲의료기관에 남은 의료진 격려 ▲의료진 현장 복귀 호소 등이다.현지까지 약 40억원이 집행됐는데 세부적으
전국 의과대학 곳곳에서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사직서를 제출한 울산의대 소속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은 433명에 달했다. 고려대의료원 교수들도 이날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의대 교수들의 요구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철회와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 협의체 마련 등 2가지다.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연세대 의대 소속 교수들이 25일을 기점으로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국의대 비대위는 지난 2차 총회에서 이날부터 사직서를 자발적으로 제출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서울의대를 포함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본격화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계와 건설적 대화체를 갖도록 당부했지만 의대 교수들은 의대 정원 배정 철회가 없는 한 대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전공의 처벌이 교수 사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김창수 회장은 25일 오전 연세의료원 종합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 결과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이번 면담은 전의교협에서 먼저 제안했다.앞서 전의교협과 만난 약 50분간 면담을 진행한 한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의료계의 건설적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