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결함 문제가 불거지면서 진단검사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국내에서도 나왔다. 너무 빠르게 도입된 코로나19 검사법이 불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하지만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는 코로나19 검사법은 민감도(sensitivity)가 95% 이상으로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단기간에 준비해서 시행한 검사법이 아니라는 게 자신감의 근거다. 민감도는 어느 정도 유병자를 선별해 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민감도가 높으면 위음성(false negati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 상황을 지켜본 해외 전문가들이 ‘감탄’한 부분이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능력이다. 단 시간 내에 많은 양을, 정확하게 진단해 낸다는 것이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검사 6만4,886건 중 3만9,318건이 음성으로 나왔으며 2만5,568건이 진행 중이다.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766명이다.조지메이슨대(George Mason University)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Andray Avr
지난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환자로 판정된 후 시작된 신종 감염병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첫 번째 환자는 그 사이 완치 돼 퇴원했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31번째 환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검역 중심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에 방점을 둔 방역체계로 개편해야 한다는 전문들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일선 의료현장에는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된 상황이라면 한 순간의 방심이 구멍으로 이어
“질병관리본부가 대중이 원하는 정보를 생산해 내느라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본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환경연구소 탁상우 책임연구원의 지적이다. 탁 책임연구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국방부 소속 수석역학조사관으로 활동한 전문가다.탁 책임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가 방역이나 환자 진료에 필요한 정보가 아닌 대중이 원하는 정보를 생산하는데 집중하다보면 일선 현장까지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탁 책임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가 해야 할 일이 많다. 하지만 대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들도 바빠졌다. 지난 2017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지정된 분당서울대병원도 마찬가지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9개의 음압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우한을 방문한 한국인 남성이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지난 1일과 2일 12번 환자와 14번 환자가 차례로 격리됐다. 9일에는 25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시작했다. 의료진들도 바빠졌다. 4번 환자는 지난 9일 오전 퇴원했지만, 여전히 격리병동에는 3명의 확진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진담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의심환자들도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라 간호사 25명이 투입됐다.
경기도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는 아주대병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아주대병원의 권역외상센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아주대병원과 권역외상센터 간 갈등은 유희석 의료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한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급기야 그 동안 외상센터 인력과 예산 부족을 호소해 온 이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장직을 내려놓자 경기도가 현장조사에 나선 것이다.경기도는 논란으로 터져 나온 권역외상센터의 중증외상환자 진료방해, 진료거부, 진료기록부 조작 등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권역외상센터는 지난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원인불명 폐렴 환자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폐렴 환자 전수조사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진행됐다. ‘전수조사’라고 표현했지만 의료기관별로 원인불명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RT-PCR 검사를 실시해 숨어 있는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다.아직 세부지침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으면 먼저 1인실이나 음압격리병실에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이후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역학조사관들. 감염병 발생 원인과 특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통해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방역 대책을 세우는 이들은 질병 원인을 수사하듯 찾아야 하기 때문에 ‘질병 수사관’이라고도 불린다. 또 환자의 치료와 격리는 물론 접촉자에 대한 감염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이에 과거 사스(SARS),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나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도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각 시도에는 두 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배치해야
지자체에서 역학조사관으로 근무 중인 공중보건의사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이후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다.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포기한 지도 오래다. 퇴근이 늦는 것은 고사하고 근무지에서 당직을 서느라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날도 비일비재하다. 그의 휴대폰조차 사례분류는 물론 보건소에서 끊임 없이 걸려오는 전화문의에 답해주느라 그야말로 하루 종일 열일을 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례정의 4판까지는 시도 역학조사관만이 사례분류를 할 수 있었지만 최근 사례정의가 확대되면서 의료기관
7일부터 일부 민간 의료기관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위한 진단키트가 보급돼 의심환자 및 확진자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도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외 민간 의료기관에 설치된 음압병상 활용을 준비 중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 사태 대비를 위한 국가지정 음압병상은 전국에 198병상이 있고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28명의 신종 코로나 환자 모두 이곳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의심환자와 확진자 증가를 염두에 두고 국가지정 음압병상 외 공공의료기관과 민간에 설치
지난 2015년 메르스(MERS)로 홍역을 치른 정부가 신종 감염병 대응과 확산방지를 위해 추진했던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이 5년째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다.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의 경우 환자를 격리해 전파를 차단하는 게 유일한 대응방안으로 꼽히면서 감염병 확산을 대비해 음압격리병상을 갖춘 감염병전문병원의 필요성은 전문가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다.정부는 2016년 메르스를 겪으면서 제기됐던 전문인력 부재·전문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사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는 장기적으로 어떤 결말을 맞게 될 것인가.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고 말한다.첫째,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종류가 하나 늘어나는 결과에 도달할 가능성이다. 사스(SARS)와 메르스(MERS)를 제외하면, 현재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네 종류인데, 이것이 다섯 종류로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알려진 네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는 OC43, 229E, HKU1, 그리고 NL6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당시 환자 치료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음압격리병실’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음압격리병실은 병실과 그 내외부에 음압을 유지해 감염병 환자가 입원했을 때 병원체가 확산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환자를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병실이다. 음압격리병실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가진 의료기관과 그 외의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운영 중이다. 2019년 11월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대병원을 비롯 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가 사스(SARS), 메르스(MERS) 유행 당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부분이 있다. 어린이 감염 사례가 매우 드물다는 점이다.6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2만8,000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565명이다. 완치된 사람은 1,261명이다.하지만 어린이가 감염됐다는 보고는 극히 드물다.중국 연구진이 초기 신종 코로나 환자 425명을 분석해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한 논문(Early Transmission Dynamics in W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환자가 증가하는 등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 중인 가운데, 방역 최일선인 의료기관 선별진료소가 원칙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보건복지부 공식 발표로 전국 보건소와 의료기관 546곳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진료소 간 인력, 장비, 격리병상 마련 등 환경차이가 크고 할 수 있는 역할이 상이해 혼란이 우려된다는 것이다.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설치를 공개하며 ‘의료기관은 선별진료소를 통해 의심자 동선을 분리하고 선별진료 운영 의료진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해 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 의심 환자가 늘면서 진단 검사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24시간 정도 걸리던 진단시간을 6시간으로 줄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검사에 필요한 시약 1개 제품도 긴급사용 승인됐다. 이 검사법은 오는 7일부터 전국 50여개 의료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시행된다.진단시간이 4분의 1로 준 이유는 검사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이미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 6종류와 일일이 비교해서 ‘신종 여부’를 판단해야 했다. 그래서 24시간이 걸렸다.하지만 신종 코로나
2019년 미국, 유럽 등의 주요 심장학회에서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의 재발 예방을 위한 LDL 콜레스테롤(이하 LDL-C) 관리 가이드라인이 강화되면서, 올해 1월 1일부터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에서 급여가 확대 적용된 암젠코리아의 PCSK9 억제제 레파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Organoid) 기반 신약 개발과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할 겁니다.”인터파크홀딩스(이하 인터파크) 바이오융합연구소 홍준호 기획조정실장의 일성이다. 최초 인터넷 쇼핑몰이자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로 유명한 인터파크가 ‘오가노이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2014년 의약품 유통기업인 안연케어를 인수하며 헬스케어산업에 진출한 바 있다. 여기에 오가노이드란 차세대 헬스케어산업을 이끌 분야에 까지 진출을 선언 한 것.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
지난달 건국대병원 내 지하서 6.000만원 월세를 주며 동거하는 있는 한 의약품 도매상에 대한 논란이 JTBC를 통해 보도됐다. 건국대병원에 약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케이팜이란 도매상이 인근 부동상시세의 2~30배에 달하는 월세를 내고 있는데, 이렇게 비싼 월세를 내는 유가 ‘약품의 독점적 납품’을 전제로 한 리베이트가 아니냐는 의혹 보도였다.이러한 소위 ‘병원직영도매업체’(이하 직영도매)들로 인해 의약품 유통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것도 수십년째 말이다.직영도매 논란은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 1990년 초 모 의료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