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과 제중원의 초대 원장 알렌(Horace Newton Allen)의 일대기를 다룬 네 번째 자료집이 나왔다.세브란스병원은 〈호러스 N. 알렌 자료집 IV, 1887~1889〉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자료집에는 발명에도 관심이 컸던 알렌이 조선의 효율적인 난방 시스템인 온돌에 반해 이를 열차에 적용하고자 노력한 기록이 담겼다.알렌은 지난 1887년 9월 10일 미국 뉴욕 특허회사 ‘메저즈 문 앤드 컴퍼니(Munn & Co)’에 ‘온돌 난방 객차’ 특허를 제안하는 편지를 보냈다.알렌은 편지를
흔히 치매에 걸리면 몸과 마음 모두를 잃는다고 한다. 하지만 치매로 잃는 것이 아닌 ‘잃지 않는 것’에 주목하며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실질적이고 다정한 조언을 건네는 신간 〈치매의 모든 것〉이 발간됐다.저자인 휘프 바위선은 네덜란드 임상심리학자로서 30년간 치매를 연구한 연구자이자 40년 동안 치매에 걸린 가족 5명을 지켜봤던 입장으로 겪은 경험과 지식을 책에 담았다.저자는 치매 환자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고립의 심화’로 꼽으며, 치매 환자들이 간직하고 있는 것에 집중한다면 고립의 심화를 늦추고 소통의 문을 열 수 있다고 전한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 그 원인을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어떤 병들은 그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한다. 종합병원 여러 분과를 전전하며 각종 검사를 받은 후 ‘검사 결과 정상’이라는 답을 들어도 증상과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아픈 사람의 마음을 짚어내는 책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가 발간됐다.저자인 앨러스테어 샌트하우스는 런던 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20년 넘게 진료하며 만났던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고통이 몸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총 18장에 걸쳐 설명한다.사람들이 흔히
앞으로 의료적 결정 주체가 될 청소년이 이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픔에도 우선순위가 있나요?〉가 발간됐다.책은 의료윤리 분야 주요 주제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설명한다. 안락사부터 유전자 조작, 성형수술 등 의료를 둘러싼 익숙한 논쟁부터 임신중지, 백신 접종 선택권, 의료데이터, 의료광고 등 최근 첨예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킨 주제까지 두루 담았다.특히 신체 자기 결정권, 다이어트, 성정체성 탐구 등 10대 일상과 밀접한 문제를 다뤄 청소년의 공감과 이해를 돕는다.저자인 연세대 치과대학 치의학교육학교실 김
실험실에서 증식한 최초의 인간 세포로 무한히 증식해 ‘불멸의 세포’로 불리는 세포주 ‘헬라(Hela)’는 오늘날 의학과 생물학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 냈다. 소아마비 백신, 클로닝(Cloning), 유전자 매핑, 시험관 아기 모두 헬라 세포의 산물이다.하지만 헬라 세포 이름이 한 여성의 이름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눈부신 의학 발전 속에서 그림자로 잊힌 헨리에타 랙스(Henrietta Lacks)의 삶을 재조명하는 책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이 출간됐다.저자인 논픽션 작가 리베카 스클루트는 10년 동안 유족과 연
“내 예리한 칼끝에 한 인간의 목숨이 달려 있다는 사실에도 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세계적인 심장외과 전문의 스티븐 웨스터비의 회고록 〈칼끝의 심장〉이 출간됐다. 스티븐 웨스터비는 옥스퍼드대학병원을 비롯해 영국 유수 병원에서 35년 동안 1만1,000여건의 심장 수술을 수행했다.스티븐 웨스터비는 심장수술을 수행하며 경험했던 일화를 현대 심장학의 발전과 관련해 서술했다.내성적인 학생이었던 저자는 대학 시절 럭비 경기 도중 상대편 선수와 충돌해 전전두엽이 손상되는 사고를 겪으며 대담함과 '사이코패스적인' 냉철함을 지니게 됐다.이후 그는
연세암병원 종양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이 암 치료를 대하는 올바른 정신 습관을 소개하는 책 〈건강한 마음으로 암 치료에 동행하기〉를 펴냈다.암 환자는 수술이나 항암 약물, 방사선 치료 등을 받더라도 사태 관찰을 위해 5년간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수많은 검사를 진행한다.이런 치료와 추적 과정은 환자의 신체적 불편을 넘어 불안과 분노, 우울 등 여러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며 환자뿐 아니라 가족과 보호자들 역시 투병 생활을 함께하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같이 겪게 된다.연세암병원 종양정신건강의학과 교수진은 책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암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 전문직으로 눈을 돌리다가 고른 직업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바로 응급구조사다.”청년의사 ‘병원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응급구조사는 이렇게 일한다〉는 한 명의 응급구조사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냈다.저자는 14년 차 응급구조사로 자신이 10대 후반에 안정적인 전문직을 찾아 나서야 했던 이유와 당시에 했던 고민, 생사의 경계에서 환자를 책임졌던 경험을 현실적으로 전하고 있다.‘응급처치 전문가’, ‘응급히어로’, ‘전문의료인력’ 등으로 불리는 응급구조사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와 훼손
소아 아토피와 알레르기에 대한 부모 가이드가 돼 줄 신간이 출간됐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가 펴낸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모든 것〉이다.이 책은 진료실에서 부모들이 했던 질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해결방법을 담았다. 또 식품관리부터 약물치료까지 아이의 건강한 피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 ‘아토피 클리닉의 비밀 창고’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이 무엇인지, 어떻게 진단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진료실을 찾은 보호자들이 궁금해 하는 아이의 피부증상을 토대로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염증 치
병원에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수많은 직역들이 매일 출근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환자의 생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환자를 일상으로 안내하는 ‘재활전문가’ 물리치료사들은 병원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청년의사의 보건의료 분야 직업 탐구 시리즈 〈병원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이야기인 ‘물리치료사는 이렇게 일한다’가 발간됐다.이 책은 물리치료사에 관심을 갖거나 진지하게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대학, 면허시험, 취업 현황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좋은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정보들이 담겼다.저자인 최명원
누구나 적게 먹고 운동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비만율은 매년 치솟고 있다. 또 누구든지 술과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해악을 알지만 손은 이미 담배와 술잔에 가 있는 경우가 많다.인간이 항상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꿰뚫어본 것이 바로 ‘행동경제학’이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이 ‘적당히’ 합리적인 존재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고전경제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주목받고 있다.그리고 공중보건과 건강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행동경제학을 접목한 최초 입문서 〈보건행동경제학〉이 국내에도 번역
지속적으로 피곤하고 살이 빠지는 59세 여성, 옷이 노랗게 물들어 온 65세 남성, 마른 기침이 지속되는 76세 여성, 어지러움이 심한 65세 남성. 증상은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종합병원과 의원을 넘나드는 고령의 환자들이다.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심재용·손다혜 교수는 주치의가 없어 정확한 진단을 하지 못하는 이같은 상황을 신간 〈주치의 결핍증〉으로 펴냈다.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애매한 증상을 가졌거나 만성적인 문제들이 얽혀 복잡한 문제가 된 환자들의 사례를 보여주며 주치의 제도 시행 필요성을 제기한다.심 교수는 “주치
인제대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가 대표 저자를 맡은 〈모태독성학(Maternal Fatal Toxicology) 3판〉이 최근 출간됐다. 지난 2016년 2판 출간 이후 6년 만이다.모태독성학은 산부인과와 독성전공자의 교과서로 불리며, 임산부, 모유수유부, 예비임산부가 노출될 수 있는 약물, 알코올, 흡연 등 유해물질 등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집대성했다.이번 개정판에는 임산부의 코로나19 접종이 선천성 기형에 미치는 영향과 여드름약 복용과 임신 기형 위험성, 환경호르몬 영향, 이상 유전자 진단을 위한 염색제 마이크로 어레이
만화로 배우는 의학이야기 〈닥터 단감의 간이식만화〉가 출간됐다.신간 닥터단감의 간이식만화는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유진수 교수가 그린 4번째 닥터단감 시리즈다.간이식만화는 간이식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그동안 경험들을 바탕으로 간이식을 예정으로 하거나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의학 만화다.이 책은 간과 간이식, 간이식 수술, 면역억제요법, 간이식과 감염, 간이식 이후 일상생활 등 총 5파트로 나눠져 있으며, 간이식 준비부터 이식 후 관리까지 환자와 보호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만화 에피소드로 정리돼 있
축구, 야구, 스키부터 주짓수까지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 인한 부상과 진단, 치료방법을 유쾌한 만화로 쉽게 풀어낸 신간 〈우당탕탕 박원장〉이 발간됐다.저자인 재활의학과 박정욱 전문의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부상 역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어려운 해부학과 손상 기전을 만화로 풀어내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최신 의학 지식을 담아 의사들에게도 유용한 필독서다.책에는 박 원장과 그의 진료실에서 자주 마주치는 주짓수 사범인 두 친구가 등장한다. 여기에 가족과 여자 친구들도 합세하며 책 제
매년 한국인 사망순위 1로 꼽히고 있는 암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간 ‘암, 다시 짓는 집’이 발간됐다.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 교수는 경기지역암센터와 암 생존자 통합지지센터를 만들고 국가암관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암'을 잘 알고 이로 인한 ‘앎’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전 교수는 ‘지금 나부터’를 강조한다. 암을 너무 쉽게 보거나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집을 짓듯이 하나씩 해나가자
27년간 진료실에서 만난 소아·청소년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분석한 신간이 출간됐다. 바로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이다.이 책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의 저서로,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소아정신과 대표 질환과 반복되는 문제 행동을 총망라했다.천 교수는 책을 통해 소아·청소년의 행동 뒤에 숨은 마음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아이의 문제 행동이 일어난 시점부터 진료실에서의 상담과 치료, 부모의 행동 변화를 보여주며 아이가 변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생동감 있게 소개된다.더불어 자녀의 현재 마음을 파악해보는 것은
의대상과 의료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감염학 강의가 책으로 나왔다. 〈유진홍 교수의 감염강의 42강〉이다.이 책은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유진홍 교수의 저서로, 지난 2018년부터 펴내 온 ‘이야기로 풀어보는 감염학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다.이번 책은 의대생과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녹취한 형태로 기술됐다. 유 교수의 강의는 쉽고 재미있다는 평을 듣는다. 감염학이 다루는 모든 분야를 총망라해 42강으로 구성돼 있으며,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을 제1권 총론, 제2권 임상각론으로 담아냈다.유 교수의 이야기로 풀어보
병원은 환자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성소수자는 병원을 가릴 수밖에 없다. 여전히 만연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때문이다. 특히 병원에서 겪는 차별은 건강과도 직결되지만, 국내 의료환경은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의사들도 교육과정에서 성소수자 의료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변화의 움직임도 있다. 지난해 서울의대는 ‘성소수자 건강권과 의료’ 강의를 개설해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성소수자 의료를 교육을 시작했다.강의 개설에 참여했던 한국성소수자의료연구회가 국내 최초로 성소수자 의료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신간 ‘차별 없는
초고령사회 해법을 담은 ‘의료딜레마-초고령 쓰나미가 몰려온다’가 출판됐다.대한의사협회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현행 보건의료체계를 진단하고 대비책을 제시했다. 특히 분절적인 의료·돌봄체계와 노인 관련 시설 문제를 짚으며 초고령사회는 개인이 아닌 사회와 국가 책임으로 확장해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대한민국 노인들의 현실을 진단하고, 초고령사회가 미칠 영향을 전망했으며 2장은 현행 보건의료체계와 건강보험제도, 노인요양시설을 점검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