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한 개인이 이룬 성취의 대부분은 태어난 나라, 부모 등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운'의 영역에 달려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다수의 운 나쁜 사람의 삶은 어떻게 되는 걸까? 공동체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사회의 조건에 대해 경제학으로 답하는 신간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이 출간됐다.이 책의 저자인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김현철 교수는 의사이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다. 의사 시절 못 배우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현실을 목격한 그는 진료실을 박차고 나가 경제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김 교수는 의사이자 경
최근 ‘기적의 저탄고지 다이어트’, ‘암을 이겨내는 음식’ 등 수많은 다이어트와 음식 요법들이 쏟아지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공개하는 다이어트 식단을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 하고 싶어진다.이러한 식단·식품과 관련한 통념과 유행 다이어트로부터 자신을 지킬 '최소한의 영양학 안내서' 〈음식은 약이 아닙니다〉가 발간됐다.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외과 의사이자 영국영양협회 공인 준영양사(ANutr)인 저자 조슈아 윌리치는 환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시작했던 다이어트를 계기로 여러 유행 다이어트의 문제점을 파헤치기 시작했다.그는 자신
바이오의약품은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1년에만 67조원의 연구 개발비가 투자된다.거대 산업으로 발돋움한 바이오의약품이 우리 일상생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 시대가 온다〉 개정증보판이 나왔다.책은 지난 2019년 출간돼 바이오의약품의 종류부터 개발과 허가 과정에서 중요한 규제 쟁점 등에 관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목받았다.개정증보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백
간호법을 계기로 간호사의 처우와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사회에서 간호사의 업무와 능력에 걸맞은 평가가 이뤄지고 있을까? 간호사 노동의 평가 근거를 경제학적 관점으로 제시하는 신간 〈간호의 경제학〉이 발간됐다.책은 ‘간호사의 임금은 왜 오르지 않는가?’, ‘왜 임상에는 항상 간호사가 부족한가?’ 등 간호 서비스를 둘러싼 다양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저자인 야마구치 대학교 경제학부 츠노다 유카 교수는 의료체계에서 맡은 역할에 비해 오랫동안 저평가된 간호 서비스의 특수성과 간호사의 기술을
계명대 동산병원 성형외과 손대구 교수가 신간 〈한 손에 잡히는 모든 상처〉를 출간했다.‘의료인을 위한 상처치료 가이드’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상처치유의 기본 지식과 처치, 치료 순서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QR 코드로 11가지 치료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학습 가능하도록 했다.손 교수는 “20여 년간 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상처치유를 방해하는 원인 중 하나가 치료자 당사자인 경우를 많이 봤다”며 “독자들이 상처를 더 잘 치료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했다”고 했다.손 교수는 지난 1988년 계명의대를 졸업했으며 경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6월 중국 방문 기간 중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펜타닐'을 의제로 언급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펜타닐의 원료 물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이처럼 미국의 펜타닐 사태는 외교 문제로 번질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기적의 진통제로까지 불렸던 펜타닐이 죽음의 마약으로 전락한 과정을 추적한 신간 〈펜타닐〉이 발간됐다.미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2019년 7만명에서 2021년 10만7,000여명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며 기하
평생 뇌전증 환자를 치료한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흥동 교수의 뇌전증 치료 경험과 지식을 한 권에 담은 〈뇌전증 이야기〉가 발간됐다.뇌전증은 국내 환자만 약 37만명에 달하며 전 세계 인구 1,000명당 5~7명이 앓고 있는 뇌 질환이다.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은 이 질병의 이름조차 모른다. 그러나 뇌전증의 옛 이름인 ‘간질’에 대해선 알고 있다. 이처럼 이름 자체가 낙인이 돼 버린 질병이 바로 뇌전증이다.뇌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시시때때로 발발하는 경련 증상으로 이른바 ‘악귀가 들렸다’는 비과학적인 편견에 시달리며 적절한 치
안면신경마비는 흔히 중장년, 노년층에만 발생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 젊은 환자가 증가하며 전체 환자의 20%가 20~30대 환자들이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후유증이 없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얼굴에 마비가 남고 이로 인한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안면신경마비의 진단과 치료 등 여러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신간 〈안면신경마비〉가 발간됐다. 저자인 테이쿄헤이세이대학 건강메디컬학부 카야모리 료지 교수는 초기 대응을 강조하며 79페이지 내에 안면신경마비 증상과 원인, 치료에 대해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명한다.책은
4년마다 돌아오는 의료기관 인증평가 준비에 지친 간호사들을 위한 필독서 〈의료기관인증평가 실무매뉴얼〉이 발간됐다.저자인 이유경 간호사는 10년 동안 QI 전담자로 근무하며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1주기부터 3주기 의료기관인증평가 준비를 총괄했던 경험을 책에 눌러 담았다.책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제공하는 4주기 급성기 병원 인증기준집과 표준지침서를 반영했다. 또한 QI 전담자들이 환자 안전 업무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스터디 활동도 가능하도록 구성했다.책은 ▲의료기관인증평가 ▲인증 규정관리 ▲위험관리 체계 ▲환자 안전사건 관리
병원에 가서 오랜 시간 대기하다 의사 앞에 앉으면 3분 이상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다. 짧은 진료 후 환자들은 여러 가지 검사를 받는다. 이 검사 저 검사 하다 보면 병원에서 잡아먹는 돈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환자들을 불만을 품고 이런 풍경은 매일 반복된다.신간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는 이러한 현실의 배후에는 의료 시스템의 거대한 구조적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의사들이 더 많은 환자를 봐야 손해를 보지 않고 부족한 수익을 검사로 보충하는 것도 결함으로 인한 개별적 징후 중 하나라는 것이다. 저자인 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
환자 이야기를 통해 보건복지제도의 문제를 지적한 신간 〈건강보험이 아프다〉가 발간됐다.저자인 순천향대부천병원 영상의학과 이은혜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와 관련된 제도를 설명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책을 구성했다.책은 ▲건강보험 ▲국가암검진 ▲인구 고령화 ▲코로나19 ▲노인 복지 등 사회 문제를 다룬다.저자는 건강보험이 의료보장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다음 세대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기본권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되 이용자와 공급자가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도록 건강보험 범위와
인간은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그만큼 잠은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자신에게 적절한 수면시간이 얼마인지 모르는 사람도 태반이다.잠의 비밀을 파헤치고 슬기로운 수면 생활을 돕는 신간 〈잠의 힘〉이 발간됐다. 저자인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는 수면 분야 전문가로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한수면연구학회장이다.책은 의학적 연구 성과와 더불어 신화와 문학 등을 통해 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왜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학습과 일의 능률이 오르는지, 매일 건강한 잠을 자야
바야흐로 ‘비만과 다이어트의 시대’다. 주위를 둘러보면 비만 클리닉을 비롯해 다이어트 관련 광고가 넘쳐난다. 심지어 다이어트를 위해 용도가 다른 약을 처방받는 사람들도 있다.다이어트에 대한 허상과 왜곡을 바로잡고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게 하는 방법을 담은 신간 〈비만수업〉이 발간됐다.저자로 참여한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지현 교수를 비롯한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소속 정신과 전문의 13명은 비만을 단순히 ‘살이 쪄서 보기 좋지 않은 것’으로 정의하고 일괄 대응하는 행태를 경계한다.비만 문제에는 개인의 체질, 식사·운동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근육 호르몬 ‘마이오카인’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신간 〈근육에서 나오는 만능 호르몬, 마이오카인〉이 발간됐다.근육은 몸을 움직이고 힘쓰는 데 필요한 장기이자 탄탄한 몸매를 만들어주는 필수기관이다. 특히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해 뇌 기능이나 대사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기관의 역할도 한다.마이오카인은 의학계에서 비교적 최근 발견된 호르몬으로 운동할 때 근육에서 발생하는 호르몬으로 BDNF, 아이리신, 아페린, IL-6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마이오카인은 근육에서 나오는 호르몬이지만 근육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겪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도전기를 담은 신간 〈메이드 인 간호사〉가 발간됐다.책에는 간호사들이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개발할지 함께 고민했던 경험이 담겼다. 또한 의료기기기 제조와 판매, 기업과의 협업, 의료기기 임상실험 과정과 기술문서심사기관, 지식재산권에 대한 안내도 담았다.간호사가 임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생각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 데 참고문헌으로 활용할 수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송영애 특수간호팀장, 박지연 연구원, 장순정 연구기획파트장을 비롯한 제주대
영화를 통해 의학의 세계에 쉽게 다가가도록 돕는 신간 〈영화관에서 만나는 의학의 세계〉가 발간됐다.저자인 고병수 원장(제주 탑동365일의원)은 의학과 연관 있는 영화 장면을 통해 다양한 의학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잘못된 정보도 바로잡는다.저자는 뜨거운 감자인 안락사·존엄사 문제도 다뤘다. 또 의료법과 의료제도의 불합리함, 과다한 업무량으로 의료현장을 떠나는 간호 인력 문제도 지적한다.책은 의학을 통해 인간을 이야기한다. 가짜 뉴스로 혼란스러워하는 현대인과 닮은 영화 속 주인공을 통해 의학에 대한 가치관과 신념을 어떻게
로 의료 현안을 짚은 유니메디성형외과의원 윤인모 대표원장이 후속작 를 냈다.신간에서는 저자가 전작에서 제안한 ‘사관 학교형 의대’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궁금증에 대한 답을 담았다. 사관 학교형 의대를 졸업한 의사에게 공무원 신분을 부여하고 공공병원에서만 근무하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저자는 전작에서 사관 학교형 의대 졸업생들이 공공의료 생태계를 만들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저자는 “의료재난에 가까운 현 의료전달체계 문제에 대한 논리적인 해법을 찾아 오랫동안
우울과 불안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은 이들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지침서 〈필링 그레이트〉가 발간됐다.저자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데이비드 D. 번즈의 전작인 〈필링 굿〉은 전세계에서 500만부가 팔리며 우울증 환자를 위한 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그러나 저자는 〈필링 굿〉이 도움이 되지 못한 다른 환자들을 위해 40년에 걸쳐 연구한 인지행동치료를 50여가지 기법으로 정리했다. 각각 사례에 적합한 기법을 적용해 생각 전환을 감정 변화로 이끌어낸다.또한 여러 치료 사례와 기법을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상세히
“어느 날 기운이 없고 갑자기 생각이 뒤죽박죽 엉키는가 싶더니 간단한 단어조차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었다. 그렇게 서른 셋의 나이에 뇌경색으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30대에 갑작스럽게 뇌졸중을 겪은 한 미술교사가 그려낸 유쾌하고 담담한 투병기 〈30대에 뇌졸중 환자가 되었습니다〉가 출간됐다.흔히 뇌졸중이라고 하면 노년에 겪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게다가 치료를 하더라도 다양한 후유증이나 장애가 남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도 어렵다.저자인 마고 역시 뇌졸중을 겪으며 많은 혼란을 겪었다.
동아의대 해부학교실 유영현 교수가 의철학적 고민을 담은 에세이 〈질병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출간했다.의철학은 의학을 철학적 측면에서 탐구하는 의학 분과 학문으로, 질병이나 환자와 관련해 존재론, 인식론, 의학에서 발생하는 윤리문제 등을 다룬다. 이 책의 제목 자체가 질병 실재론과 유명론 논쟁을 담고 있다.저자는 이 책에서 ‘질병은 존재하는 실체가 맞는가’를 비롯해 ‘의학 교과서에 서술돼 있는 의학적 사실들이 사실이 맞는가’, ‘의학은 자연과학인가’ 등 다소 난해한 주제를 자신의 경험에 비춰 재밌고 쉽게 풀어낸다.그 외에 ‘눈색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