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5년 인증
소아응급의학회 “밤이면 진료 안되는 곳 많아”
무너져가는 소아응급의료체계를 살리기 위한 의료계 내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제도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제도에 대해 대한의학회가 5년 ‘조건부 인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의학회는 5년 인증 조건으로 지도전문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일부 내용을 수정·보완하라고 했다.
소아응급의학회는 지난해 1월 의학회로부터 ‘1년 인증’을 받고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소아응급의학회는 인력 확보를 위해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지원 자격에 과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대신, 전문의 자격 취득 후 학회가 지정한 소아응급의학 수련병원에서 최소 1년 이상 전임의로 수련받아야 한다. 학회가 인정하는 정규 전임의 과정은 올해부터 시작된다. 해외에서 세부전문의 응시요건에 부합되는 전임의 수련을 받거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도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전임의 수련 기간 중 소아응급의학회 인정 연수교육 30평점 이상을 인정받고 세부전문의 교육(Korean Advanced Pediatric Emergency Care Course, KAPECC)도 1회 이상 수료해야 한다. 소아전문소생술(Pediatric Advanced Life Support, PALS) 실시자(provider)나 교육자(instructor) 수료증도 있어야 한다.
소아응급의학회가 지난 1년간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제도를 운영한 결과, 총 527명이 자격을 취득했으며 지도전문의도 92명 배출했다. 현재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대부분은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의학고 전문의다. 소아응급의학회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정규 전임의(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과정을 운영할 수련병원 후보 25곳을 선발해 현재 실사도 진행 중이다.
소아응급의학회 곽영호 회장(서울대병원)은 지난 11일 회원들에게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제도가 의학회 5년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정확하게는 조건부 인증으로 지도전문의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타 일부 수정 보완 사항에 대한 주문이 있어 이에 대해 세부전문의 제도운영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향후 1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제도를 “현재 밤이 되면 진료가 안되는 곳이 많은 소아응급의 참담한 현실을 타개하는 마지막 보루”라고 표현하며 제도 유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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