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병원 14곳이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으로 꼽혔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한국에서 가장 스마트한 병원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병원은 미국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이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28개국에서 스마트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병원 330곳을 선정해 ‘2024년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4)’으로 최근 발표했다.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평가는 올해가 세 번째다.

평가는 ▲병원 정보 시스템 구현 등 전산능력(Electronic Functionalities) ▲원격 상담 구현 등 원격의료(Telemedicine)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을 이용한 환자 진단과 치료 지원 등 디지털 이미징(Digital Imaging) ▲데이터 분석 등에 인공지능(AI) 활용 ▲로봇 수술 구현 등 로봇공학을 주도하는 병원들을 추천 받아 취합한 뒤 설문조사와 의료 자문단 검증 과정을 거쳐 순위를 책정했다.

삼성서울병원 25위…3년 연속 한국 최고 스마트병원

평가 결과, 한국에서는 ‘빅5병원’을 포함해 병원 14곳이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으로 선정됐다. 지난해보다 1곳 더 늘었다. 가장 스마트한 한국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이었다. 삼성서울병원 세계 순위도 30위에서 25위로 상승했으며 국내 1위 자리를 3년째 지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AI 분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병원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서울대병원으로 55위였다. 서울대병원도 지난해(58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서울아산병원이 57위로 뒤를 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59위였다.

이어 우리들병원 99위, 강남세브란스병원 100위로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TOP100에 들었다. 순위에 든 한국 병원 중 대학병원이 아닌 곳은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이 유일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103위, 한양대병원 169위, 세브란스병원 180위, 고려대안암병원 183위, 아주대병원 188위, 서울성모병원 212위, 경희대병원 251위, 강북삼성병원 311위, 고려대안산병원 328위였다. 강북삼성병원과 고대안산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처음 순위에 들었다.

세계 1위 스마트병원은 3년 연속 美 메이오 클리닉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1위부터 8위까지는 모두 미국 병원이었다. 메이오 클리닉이 1위로 원격의료와 디지털 이미징, AI 분야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오 클리닉은 3년 연속 세계 1위 스마트병원으로 선정됐다.

2위는 매사추세츠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과 존스홉킨스병원(Johns Hopkins Hospital)을 제치고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이 차지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지난해 4위였다.

이어 3위는 매사추세츠종합병원, 4위 존스홉킨스병원, 5위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 6위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7위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8위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이었다.

9위는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Charité-Universitätsmedizin Berlin), 10위는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병원(Karolinska Universitetssjukhuset)이었다.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병원이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으로 선정된 국가는 독일로 24곳이 순위에 들었으며 이어 영국 22곳, 이탈리아 21곳, 프랑스 20곳, 스페인 15곳, 한국 14곳, 스위스 13곳, 캐나다 12곳이었다. 지난해 평가에서 한국과 함께 13곳이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으로 선정됐던 일본은 이번 평가에서는 10곳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