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스위크 ‘전문 분야별 APAC 최고병원’ 처음 선정
기피하는 소아 분야, 해외서는 한국 병원 전문성 인정
서울아산병원 3개 분야서 1위…6개 분야 모두 TOP7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올해 처음 선정한 ‘2023년 전문 분야별 APAC 최고 병원(Best Specialized Hospitals APAC 2023)’에 한국 빅5병원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청년의사).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올해 처음 선정한 ‘2023년 전문 분야별 APAC 최고 병원(Best Specialized Hospitals APAC 2023)’에 한국 빅5병원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청년의사).

한국 ‘빅5병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전문성을 인정 받으며 두각을 보였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종양(Oncology), 심장(Cardiology), 내분비(Endocrinology)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전문 병원으로 꼽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선정한 ‘2023년 전문 분야별 APAC 최고 병원(Best Specialized Hospitals APAC 2023)’에는 빅5병원을 비롯해 한국 대학병원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뉴스위크는 APAC(Asia Pacific Accreditation Cooperation)이 세계에서 의료 분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며 인구 증가로 인한 의료 수요도 늘고 있다며 올해 처음 이 지역 병원들을 대상으로 6개 임상 전문 분야를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평가에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전문가 8,000명 이상이 참여해 종양, 심장, 내분비, 신경(Neurology), 정형(Orthopedics), 소아(Pediatrics) 분야를 평가했다. 평가 대상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호주다.

한국은 6개 분야 중 신경을 제외한 5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중 3개 분야 1위가 서울아산병원이었다.

소아 분야 최고 병원 가장 많은 한국…1위 서울대병원

한국 대학병원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분야는 소아였다. 한국에서는 전공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분야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대학병원 21곳이 ‘소아 분야 APAC 최고 병원’으로 선정됐다. 이는 9개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소아 분야 1위도 서울대병원이었다.

하지만 소아 분야 APAC TOP10에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7위)만 포함됐다. 이어 서울성모병원이 21위, 이대목동병원 22위, 고려대안암병원 23위, 세브란스병원 24위, 한양대병원 29위였다. 빅5병원 중 삼성서울병원은 50위였다. 소아 분야 APAC 최고 병원은 총 75곳 선정됐다.

뉴스위크가 지난해 9월 발표한 ‘2023년 전문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3)’에서도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대학병원이 소아 분야에 이름을 올려 그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한국 대학병원 29곳이 소아 분야 세계 최고 병원 200곳 안에 포함됐으며 미국은 61곳이었다(관련 기사: 한국 대학병원이 ‘세계 최고’인 임상 분야는?)

내분비 분야에서는 한국 빅5병원이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이 1위였으며 이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순이었다. 여기에 경희대병원이 10위로 내분비 TOP10에 포함됐다.

이어 강남세브란스병원 15위, 고대안암병원 17위, 전북대병원 18위, 한양대병원 20위, 아주대병원 21위, 고대구로병원 28위로 내분비 분야 APAC 최고 병원 명단에 포함됐다. 내분비 분야 APAC 최고 병원은 총 75곳이 선정됐으며 한국이 19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12곳,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각 9곳, 인도 7곳 등이었다.

빅5병원은 종양 분야 APAC TOP10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서울아산병원이 1위, 삼성서울병원이 2위였다. 3위는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중앙병원이었으며 4위는 서울대병원이었다. 5위 호주 피터 맥컬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에 이어 세브란스병원이 6위였으며 서울성모병원은 일본 게이오대학병원(7위)에 이어 8위였다. 국립암센터(12위)와 분당서울대병원(14위)는 20위 안에 들었다.

뉴스위크가 발표한 ‘Best Specialized Hospitals APAC 2023’ 결과 분석(ⓒ청년의사).
뉴스위크가 발표한 ‘Best Specialized Hospitals APAC 2023’ 결과 분석(ⓒ청년의사).

정형외과도 강세인 한국…1위 세브란스, 2위 서울아산

정형 분야에서도 한국은 강세를 보였다. 정형 분야 APAC 최고 병원 50곳 중 12곳이 한국 대학병원으로 9개국 중 가장 많았다. 세브란스병원이 1위로 정형 분야 APAC 최고 병원에 선정됐으며 서울아산병원이 2위로 뒤를 이었다. 특히 경희대병원이 다른 빅5병원을 제치고 4위에 올라 눈에 띄었다. 3위는 일본 도쿄대학병원이었다. 서울대병원은 6위, 삼성서울병원은 9위였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 18위, 강북삼성병원 19위, 강동경희대병원 23위, 분당서울대병원 24위, 서울성모병원 29위였다. 정형 분야 APAC 최고 병원은 총 50곳을 선정했다.

한국 대학병원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분야는 신경 분야가 유일했지만 TOP10에 6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일본 준덴도대학병원(1위)과 도쿄대학병원(2위)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3위였으며 서울대병원 5위, 삼성서울병원 6위, 분당서울대병원 7위, 세브란스병원 9위, 서울성모병원 10위였다. 신경 분야 APAC 최고 병원 75곳 중 16곳이 일본 대학병원이었으며 한국과 호주가 각각 13곳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 국립순환기질환연구센터였으며 3위는 싱가포르국립심장센터, 4위는 삼성서울병원, 5위 서울대병원으로 심장 분야 APAC TOP10에는 한국 병원 3곳만 이름을 올렸다. 이어 세브란스병원 17위, 고대안암병원 25위, 분당서울대병원 33위, 서울성모병원 46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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