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사 앞 수요집회 1000명 집결
"여야 모두 약속, 더 이상 지체할 이유 없다"
정기국회가 법안심사를 시작한 가운데 간호사들이 간호법 제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수요집회를 개최하고 올해 정기국회 내 간호법을 제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와 간호대생,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회원 등 1,000여명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대선과 총선 공약인 간호법 제정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간호법을 즉각 심사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간협 신경림 회장은 이날 “국민의힘은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해 국민 앞에서 약속한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라”며 “국민과 한 약속인 간호법 제정을 정부 출범 7개월 만에 저버릴 셈인가”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국민에게 한 정치적 약속의 무게는 천금같이 무거워야 한다”며 “간호법은 간호·돌봄에 대한 국민의 절실한 요구에 응답하는 민생개혁법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이날 참석한 시도간호사회장들도 국회를 향해 간호법 제정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간호사회 박인숙 회장은 “국민의힘은 현재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조속히 여야가 합의한 대선공통공약추진단을 통해 제20대 대선 당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간호법을 신속하게 입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간호사회 전화연 회장도 “제21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은 29%로 일하지 않는 역대 최악의 국회로 손꼽히고 있다”며 “법안 제정 약속만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어느 국민이 믿고 신뢰를 보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전 회장은 “간호법은 여야 모두가 제정을 약속한 만큼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방치했던 후진국형 간호환경 개선을 위해 간호법 제정 약속을 올해 안에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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