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부족난 ‘대학병원 위탁’ 해결책 강조
“대학병원 위탁운영이 공공의료 포기 아냐”

성남시의료원의 민간 위탁 운영을 골자로 한 개정조례안이 심사 보류됐지만 신상진 성남시장은 ‘대학병원’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성남시의료원의 의사 부족 문제를 위탁 운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대학병원 위탁 운영과 공공의료 포기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 시장은 지난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무 의료법인이라고 (위탁) 주는 건 절대 반대”라며 “민간위탁이라고 하면 오해가 있는데 대학병원에 위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의료원을 볼 때 제일 중요한 관점이 공공성 유지와 제대로 된 진료 서비스를 시민에게 해 주는 이 두 가지를 지켜야 한다”며 “하지만 개원 이후 3년 동안 안과 의사가 없다. 구해도 안 온다”고 했다.

신 시장은 대학병원 위탁 운영을 통해 의사 구인난으로 인해 시민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다.

신 시장은 “(위탁운영 할)대학병원이 있다고 하면 교수, 전공의까지 다 와서 진료를 하니 대학병원급 진료기관이 된다”며 “적자를 피할 수 없지만 문제는 적자가 나더라도 시민이 의료서비스에 만족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지금 상태는 '저기(성남시의료원) 갔더니 안과도 없더라', '폐가 문제라 갔더니 코로나19 때 심장내과가 없으니 다른 데 가라고 하더라' 등의 일들이 자꾸 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의 평도 안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병원 위탁운영이 공공의료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위탁 운영을 위해 염두에 두고 있는 대학병원은 없다고 했다.

신 시장은 “대학에 위탁 하더라도 시립의료원 주인은 시”라며 “성남시가 적자 나는 것을 보전해주고 감염병 사태나 음압병실을 대대적으로 개방해 전담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 위탁은 매각과는 다르다. 그렇게 매도하는 부분은 유감스럽다”고 했다.

신 시장은 “대학병원 접촉도 아직 안 했고 이런 시스템을 시의회하고도 얘기하고 여러 의견도 듣겠다. 급하게 해야 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차근차근하려고 한다. 전문적인 평가와 분석과 아울러 시민여론을 참고해야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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