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어 오늘(26일) 또 한 차례 압수수색
“겁박하면 의료계 굴복할 것이라 생각하나”
경찰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정치 탄압”이라는 반발이 일었다.
의협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10시 임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가 임 당선인을 업무방해 공모공동정범, 의료법 위반 교사범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으로 알려졌다. 임 당선인은 지난달 1일에도 당시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 등과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즉각 반발했다. 인수위는 “명백한 보복행위이자 정치탄압일 뿐만 아니라 정부가 의료계에 대화를 요구한다고 연일 브리핑을 하면서 뒤로는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것은 매우 치졸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수위는 “며칠 전 들은 바 없는 대통령실의 5+4 의정협의체 제안 소동에 이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 거부와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경질 없이는 대화 없다는 의료계의 기조, 그리고 의대생 수사 중지 촉구 등 최근 임 당선인의 행보 이후 갑작스러운 추가 압수수색이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5월 임기 시작을 며칠 앞둔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은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대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렇게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절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공식 시작하기도 전에 겁박하는 것이며 이에 의료계가 굴복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o331@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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