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수련병원 55곳 전공의 모집 결과 조사
빅5병원, 총 823명 모집에 932명 지원
삼성>아산>서울대>가톨릭>세브란스 순
빅5 소청과 모두 미달…서울대만 정원 채운 흉부외과

청년의사는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8일 전국 수련병원 55곳을 조사해 그 결과를 분석했다. 
청년의사는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8일 전국 수련병원 55곳을 조사해 그 결과를 분석했다.

‘빅5병원’은 올해도 전공의 모집에서 강세를 보였다. 전공의 모집 정원보다 많은 의사들이 빅5병원으로 몰렸다. 하지만 전공의 지원 기피과로 불리는 일부 과는 빅5병원이어도 소용이 없었다.

청년의사가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지난 8일 전국 수련병원 55곳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63.6%인 35곳이 미달이었다. 수련병원 55곳에 배정된 전공의 정원은 2,790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인 3,423명의 81.5%에 해당한다.

빅5병원에는 정원보다 많은 의사가 지원했다. 전체 전공의 정원의 24%인 823명이 배정된 빅5병원에는 총 932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13대 1을 보였다. 55개 수련병원 전체 평균 경쟁률은 1.03대 1로 2,790명 모집에 2,863명이 지원했다. 전공의 지원자의 32.5%가 서울 대형병원 5곳으로 몰린 셈이다.

하지만 일부 기피과에는 빅5병원의 ‘명성’도 통하지 않았다. 소아청소년과는 빅5병원 모두 미달이었다. 그나마 서울대병원 소청과가 16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0.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흉부외과 지원율도 낮았다. 빅5병원 중 흉부외과 정원을 모두 채운 곳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한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외과의 경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은 정원을 채운 반면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은 미달이었다.

청년의사는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8일 전국 수련병원 55곳을 조사해 그 결과를 분석했다.
청년의사는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8일 전국 수련병원 55곳을 조사해 그 결과를 분석했다.

빅5병원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서울병원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 111명 모집에 143명이 지원해 경쟁률 1.29대 1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피부과로 1명 모집에 3명이 지원했으며 이어 성형외과가 2.7대 1(정원 3명, 지원 8명)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기피과로 불리는 병리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핵의학과도 모두 정원을 채웠다. 특히 비뇨의학과는 빅5병원 중 유일하게 정원(3명)보다 지원자(4명)가 더 많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123명 모집에 156명이 지원해 경쟁률 1.27대 1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성형외과로 3명 모집에 7명이 지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병리과와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등 기피과도 정원을 모두 채웠다. 빅5병원 중 가정의학과 정원(7명)을 모두 채운 곳도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176명 모집에 206명이 지원했으며 경쟁률은 1.17대 1이었다. 서울대병원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안과로 4명 모집에 8명이나 지원했다.

빅5병원 중 흉부외과 정원(4명)을 채운 곳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하기도 하다. 서울대병원은 기피과인 외과(14명)와 비뇨의학과(4명)도 정원을 채웠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공의 242명 모집에 260명이 지원해 경쟁률 1.07대 1을 보였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빅5병원 중 한 곳인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산하 의료기관 8곳의 전공의를 한꺼번에 뽑는 총정원제를 실시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안과로 10명 모집에 25명이 지원해 경쟁률 2.5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2.4대 1, 마취통증의학과 2.3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응급의학과는 12명 모집에 6명만 지원해 빅5병원 중 가톨릭중앙의료원만 미달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빅5병원 중 유일하게 전체 전공의 모집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171명 모집에 167명만 지원해 지원율 98%를 보였다. 또한 빅5병원 중 흉부외과에 1명도 지원하지 않은 곳도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성형외과로 2.5대 1이었으며 정신건강의학과가 2.0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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