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수련병원 55곳 전공의 모집 결과 조사
소청과 지원자 42명뿐…빅5병원도 미달
지원율 101→78→37→23%로 급격히 하락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2022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는 20%대를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2022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는 20%대를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를 전공하려는 의사들이 급격히 줄고 있다. 30%대로 떨어져 충격을 안겼던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올해 20%대로 떨어졌다.

전공의들이 몰리는 ‘빅5병원’도 소청과 전공의를 찾지 못해 미달이 속출했다.

청년의사가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지난 8일 전국 수련병원 55곳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소청과를 지원한 의사는 42명뿐이었다.

소청과 전공의를 모집한 수련병원 51곳에 배정된 정원은 182명으로 지원율은 23.1%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2021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소청과 지원율은 37.3%였다.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핵의학과(15.0%) 다음으로 낮았다. 대표적인 기피과로 꼽히는 흉부외과도 30.6%로 소청과보다는 지원율이 높았으며 병리과 43.1%, 외과 59.7%, 산부인과 61.0%였다.

수련병원 51곳 중 68.6%인 35곳은 소청과 전공의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반면 소청과 전공의 정원을 모두 채운 수련병원은 5곳뿐이었다. 강북삼성병원(2명)과 강원대병원(1명), 부산대병원(2명), 제주대병원(1명), 충북대병원(3명)만 소청과 정원을 확보했다.

청년의사는 지난 8일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를 조사해 분석했다. 
청년의사는 지난 8일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를 조사해 분석했다.

소청과 앞에서는 ‘빅5병원’도 맥을 못 췄다. 빅5병원에 배정된 소청과 전공의 정원은 53명이지만 지원자는 26명으로 지원율은 49.1%에 불과했다.

빅5병원 중 소청과 전공의 정원을 채운 곳은 없었으며 그나마 서울대병원이 16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지원율 81.3%를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소청과는 8명 모집에 6명이 지원(75.0%)했다.

반면 삼성서울병원 소청과는 6명 모집에 3명만 지원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10명 모집에 2명,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3명 모집에 2명 지원했다.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감소했다. 그나마 2019년도 전공의 모집까지는 지원율 101.0%로 정원을 채웠으나 2020년도 모집부터 지원율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2020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소청과 지원율은 78.5%였으며 2021년도 모집에서는 37.3%로 반토막났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내년부터 전공의 수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지만 의료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지원율 반등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의사는 지난 8일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를 조사해 분석했다. 
청년의사는 지난 8일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를 조사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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