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회장 불참…의장 대행 관련 문제 제기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측과 임종윤, 임종훈 형제 측이 팽팽히 맞서며 갈등을 빚었다.
28일 오전 9시로 예정됐던 한미사이언스 제51회 정기주주총회는 세 시간도 더 지난 오후 12시 29분에야 비로소 시작됐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개회를 알리며, 본인 혹은 위임장을 통해 대리 출석한 주주가 2,160명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88.0%(약 5,962만주)가 출석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한미사이언스 신성재 전무는 스스로를 전무이사로 소개하며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송영숙 대표 대신 총회 의장을 맡게 됐다고 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신 전무의 등기이사직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신 전무를 향해 “전무이사가 맞느냐. 등기이사가 맞느냐”며 재차 물었고 이에 신 전무는 처음 소개와 달리 등기이사가 아니라고 시인했다.
현장에서는 “의장 대행에 대한 법원 판례가 있다. 향후에 이의제기를 검토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현장에서는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주주 표결이 이뤄졌으나 결과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2시 20분 한미사이언스 측은 휴게를 선언했다.
앞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은 사내이사 임주현·이우현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선임, 사외이사 박경진·서정모·김하일 선임, 감사위원 박경진·서정모 선임을 통해 OCI그룹과의 통합에 용이한 이사회를 구성하고자 했다.
반면 임종윤, 임종훈 형제 측은 사내이사 임종윤‧임종훈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권규찬‧배보경 선임, 사외이사 사봉관 선임 등을 통해 한미약품그룹 경영 복귀를 꾀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51기(2023.01.01.~2023.12.31.)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이 상정됐으나 아직 표결에 부쳐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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