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챔버 사적 이용 의혹…경찰 압수수색까지
대학병원 위탁 운영 추진에 요양병원 전환 요구도

2022년에도 의료계는 다사다난했다. 청년의사는 지난 한 해 의료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을 ‘10대 뉴스’로 선정하고 그에 미치진 못해도 이슈가 된 사건을 ‘언저리 뉴스’로 정리했다.

성남시의료원 전경(사진출처: 성남시의료원 홈페이지).
성남시의료원 전경(사진출처: 성남시의료원 홈페이지).

국내 최초 시민 발의로 세워져 지난 3년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활약했던 성남시의료원은 올해 안팎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그 진통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원장에서 시작됐다. 지난 4월 당시 원장이었던 이중의 전 원장이 응급치료를 위해 들여온 고압산소치료기를 사적으로 이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성남시의료원은 경찰 압수수색까지 받아야 했다.

의사들이 줄줄이 성남시의료원을 떠나면서 진료 공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의사노조 측은 이 전 원장과의 불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으며 그의 퇴진을 요구했다.

결국 이 전 원장은 지난 10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임했다. 이 전 원장은 성남시의료원을 떠났지만 원장 재임 시절 고압산소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치료기 업체를 통해 진단검사기관에 유전자 검사를 요청하고 관련 비용을 업체가 대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 전 원장 사임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지난 7월 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 운영 의사를 밝히고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관련 조례안을 발의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시작됐다.

성남시의료원 소속 의사들과 직원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는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위탁 운영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결국 지난 10월 개최된 시의회 정례회에서 관련 조례안 심사는 보류됐다.

하지만 성남시의료원 경영진 사퇴 촉구, 요양병원 기능 전환 요구 등이 이어지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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