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 “정치적 탄압 나서면 무기한 총파업으로 맞설 것”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14일 열린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서 2차 총파업까지 예고했다.ⓒ김찬혁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14일 열린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서 2차 총파업까지 예고했다.ⓒ김찬혁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의대 정원 확대 등 속칭 ‘4대악 의료정책’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재차 요구했다.

답변이 없을 시 오는 26일, 27일, 28일 3일에 걸친 2차 전국의사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의협은 제1차 전국의사총파업일인 14일 오후 3시, 여의대로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최 회장은 결의 발언을 통해 “오늘 우리의 총파업 투쟁 계획이 알려지자 각 지자체에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겠다’며 이를 어기면 ‘업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을 하겠다’는 등 조폭식 협박을 자행한 바 있다”면서 “만약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13만 회원들의 의사면허증을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고, 우리 모두의 업무를 스스로 정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최 회장은 “전공의, 의대생들도 마찬가지”라며 “단 한 명이라고 피해를 본다면 13만 의사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는 어떠한 부당한 탄압에도 피와 죽음으로 맞서 저항해야 한다”면서 “우리 의사들은 모두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젊은 날부터 죽는 날까지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는, 뜨거운 동료애를 보여주자.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위한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정부가 끝내 묵살한다면 더욱 강력한 투쟁에 들어갈 것임을 천명했다.

최 회장은 “오늘 총파업은 하루에 그치지만 이후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답변을 정부가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 달 26, 27, 28일 3일간에 걸쳐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 탄압으로 맞선다면 무기한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우리의 의지가 관철돼 ‘4대악 의료정책’이 철폐되는 그날까지 어떠한 협박이나 회유에도 절대 굴하지 말고 전진해야 한다”면서 “의협을 구심점으로 하나가 돼 국민건강과 한국의료의 미래를 위한 투쟁에 끝까지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크레인에 올라가 2차 총파업을 예고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크레인에 올라가 2차 총파업을 예고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김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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