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입학정원 65% 한 번에 증가…“교육 질 저하로 이어질 것”
의학교육계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재검토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학 교육의 질 저하와 공과대학 기피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될 거라는 지적이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의대 입학정원은 과학적 방법을 사용한 타당한 수요 추계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 거버넌스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입학정원 증원 발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의학교육협의회는 “현 입학정원의 65%에 해당하는 숫자를 한 번에 증가시키는 이번 시도가 대학 교육 수행 환경에 심대한 부담을 지우리라 확신한다”며 “의대 입학정원 확대는 순수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대, 공대 재학생 중도 포기와 진학 기피 등을 촉발하고 왜곡된 사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는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받아들이고 입학정원 규모, 증원 방식, 증원 시기 등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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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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