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 42만9,585원…입내원일수 2배 이상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44조원을 돌파했다. 1인당 노인 진료비는 전체 인구 1인당 연평균 진료비의 2.5배를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일 발간한 ‘2022년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현물급여비와 현금급여비를 합한 보험급여비는 81조5,260억원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지난해 현물급여비 가운데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76조7,250억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고,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비는 1조9,844억원으로 8.6% 증가했다.
지난해 현금급여비는 2조8,166억원으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공단은 요양비 종별 확대와 당뇨병 소모성재료 사용량 증가, 임신·출산진료비 지원금 상향 등으로 현금급여비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요양기관 종별 급여비는 전년보다 24.1% 증가한 의원이 17조4,678억원으로 가장 컸다. 전체 급여비 가운데 의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2.8%였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각각 13조6,262억원, 12조7,04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병원급 가운데 병원은 6조5,439억원으로 전년보다 8.7% 늘었고, 정신병원도 전년대비 53.5% 늘어난 5,095억원이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노인 환자 수가 감소한 요양병원은 4조3,365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특히 고령화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875만명으로 이에 따라 진료비도 늘었다. 노인 진료비는 전년보다 8.6% 증가한 44조1,187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3.1%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적용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2만9,585원으로 전체 적용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 16만6,073원의 약 2.6배 더 많았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는 1.72일로 전년대비 0.17일 증가했고, 65세 미만은 1.31일, 65세 이상은 3.75일로 노인으로 갈수록 입내원일수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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