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고혈압학회, 공단 빅데이터로 본 한국인 고혈압 공동발간
의원 이용 고혈압 환자 2018년 49.4%→ 2021년 52.8%
고혈압환자 적정투약률 2021년 61.0%…2018년 대비 ‘6.2%p’↑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혈압 환자의 의원급 의료기관 이용이 더 늘었다(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혈압 환자의 의원급 의료기관 이용이 더 늘었다(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혈압 환자의 의원급 의료기관 이용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타 의료기관에 비해 의원을 이용하는 고혈압 환자의 적정투약률이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2007년부터 15년 간 고혈압 관련 주요통계가 수록된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로 알아본 한국인의 고혈압’을 공동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2021년 기준 고혈압 환자는 1,368만명으로 지난 2007년(695만명) 대비 2.0배 늘었으며, 이는 20세 이상 성인 4,334만명 중 30.8%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 고혈압 환자의 의료이용율은 2007년 86.7%에서 2021년 86.0%로 0.7%p 감소한 반면 적정투약자 비중은 같은 기간 54.8%에서 61.0%로 6.2%p 늘었다.

고혈압 환자가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의원이 52.8%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 14.7%, 상급종합병원 10.4% 순으로 높았다.

고혈압 유병환자·의료이용자·적정투약자수 변화(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유병환자·의료이용자·적정투약자수 변화(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고혈압학회)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고혈압 환자의 의원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지난 2018년 의원이 주 이용 의료기관인 고혈압 환자는 49.4%에서 2021년 52.8%로 3.4%p 늘었다.

반면 보건기관을 이용하는 고혈압 환자는 같은 기간 4.0%에서 1.7%로 2.3%p 감소했다.

또 의원이 주 이용 의료기관인 고혈압 환자의 적정투약률이 72.8%로 가장 높았고, 상급종합병원과 보건기관이 각각 69.8%, 종합병원 69.0% 순이었다. 의원의 경우 2007년 대비 적정투약률이 10.3%p 증가했다.

코로나19 전후 주 이용 의료기관에 따른 적정투약률 차이도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주 이용 의료기관이 보건기관인 고혈압 환자의 적정투약률은 75.2%로 가장 높았지만 코로나19 이후(2021년)에는 의원이 72.8%로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주이용의료기관별 고혈압 환자의 적정투약률(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고혈압학회).
2021년 주이용의료기관별 고혈압 환자의 적정투약률(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환자 중 사망자 수는 증가했지만 인구고령화 영향을 배제한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2007년 대비 고혈압 환자 중 사망자는 15만명에서 2021년 25만명으로 1.7배 늘었다.

하지만 2007년 대비 표준화사망률은 100명당 2.4명에서 2021년 1.8명으로 61.0% 감소했다.

연령효과를 보정한 결과, 지난 2021년 남성 고혈압 환자 중 4.9%(21만명), 여성 고혈압 환자의 3.9%(17만명)가 주요합병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 가운데 관상동맥질환이 가장 많았고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 순이었다.

공단 강도태 이사장은 “전문학회와 함께 만성질환 관련 정책 수립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초통계 등 근거자료 생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혈압학회 임상현 이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고혈압 관리 수준을 더욱 높이고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통한 국민보건향상과 건강형평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통계데이터는 19일 공단 자료공유홈페이지(nhiss.nhis.or.kr)와 고혈압학회 홈페이지(www.koreanhypertension.org)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오는 6월 성별, 소득수준, 도시화수준, 시도별 세부 분석결과도 해정안전부 공공데이터 포털(www.data.go.kr)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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