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20년 진료비 주요통계 공개…의원급 진료비 0.14% ↓
정신건강의학과 17.6%↑…소청과 41.9%·이비인후과 23.7%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지난해 진료비 증가율이 대폭 늘어난 의원은 정신건강의학과였다.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절반 가까이 진료비가 감소하며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1일 공개한 ‘2020년 진료비 주요통계(진료일 기준)’에 따르면 의원에 지급된 요양급여비용은 16조9,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4% 감소했다.

(자료제공: 심평원)
(자료제공: 심평원)

진료비 규모만 놓고 보면 내과가 크지만 전년 동기 대비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정신건강의학과였다.

내과의 진료비는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3조1,321억원으로 진료비 규모가 가장 높았고, 정형외과 1조8,776억원, 안과 1조8,592억원, 이비인후과 1조824억원 순이었다.

진료비 증가폭이 가장 큰 진료과는 정신건강의학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산부인과 22.5%, 비뇨의학과 11.0%, 안과 8.5% 순으로 진료비 증가폭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저출산 영향에 코로나19 악재로 인한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소청과는 전년 동기 대비 진료비가 41.9% 감소해 4,648억원이었고, 내원일수도 46.8% 줄었다.

이비인후과도 코로나19로 인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진료비는 23.7% 감소한 1조824억원이었고, 내원일수도 3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 ‘치매’ 꾸준히 증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6조6,766억원이었다.

진료비 규모가 가장 큰 질병은 입원의 경우 치매(알츠하이머병)로 1조7,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도 1,55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외래의 경우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가 3.3% 1조5,098억원으로 가장 컸다.

또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 1위는 입원의 경우 노년백내장으로 진료인원이 21만2,313명이었고, 외래의 경우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으로 296만3,384명이 진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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