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9일 영수회담을 갖는다는 소식에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진료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논의하라고 요구했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공의 집단 진료 거부와 의대 교수 집단 사직으로 필수·중증·응급의료 파행 사태는 시급하게 풀어야 할 현안 과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보건의료노조는 “의제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이번 영수회담에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해법과 의료개혁 추진방안을 반드시 대화 의제에 포함하라”며 “조속한 진료 정상화와 올바른 의료개혁 의제를 1순
대한간호협회가 사직 전공의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되는 (가칭)'전담간호사' 교육이 마무리됐다고 26일 밝혔다.간협은 정부의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8일부터 전담간호사 교육을 시행했다. 18일 현장 전담간호사를 교육하는 전담간호사 강사양성교육을 시작으로 20일 전담간호사 공통이론교육, 25·26일 전담간호사 공통워크숍 교육이 진행됐다.간협에 따르면 이번 교육에는 전담간호사 교육을 담당하는 간호사 50여명과 전담간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교육에 참석한 A간호사는 “전담간호사로서 임상 경험과
서울의대 교수들이 일반 국민과 환자들이 원하는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모습을 그려보는 자리를 갖는다.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홈페이지에 ‘국민과 환자가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모습’이라는 주제의 시민 공모형 원고를 모집한다고 공지했다.서울의대 비대위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의료 소비자가 바라는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모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의료 정책의 개선 방향을 유도하고 과학적·합리적 방법으로 의사 정원을 추계하는 근거로 삼겠다는 취지다.서울의대 비대위는 모집 안내문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이 전공의와 교수 사직 등 의료대란으로 이어지면서 중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시름도 깊어지는 모습이다.이대로 사태가 장기화되면 의료진 번아웃으로 환자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울 뿐더러 중환자 전문의 인력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대한중환자의학회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제44회 국제학술대회(KSCCM-ACCC 2024)' 기자회견에서 의료대란 속 중환자 의료 현장 종사자들의 번아웃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홍석경 기획이사(서울아산병원)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의료대란은 물론 필수·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참여연대는 26일 성명을 내고 의료개혁특위 구성을 지적하며 정부가 이름만 ‘의료개혁’을 내세우면서 의료 민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참여연대는 “첫 회의에 참석한 위원 면면과 위원회 구성을 보면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 산업화에 방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연홍 위원장은 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의료 산업화에 앞장서 온 경력이 있다. 무엇보다 지역·필수의료와 관련도 없으며 전문성도 없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의 목적이기도 한 필수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선 필수의료에 한해 지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이태진 원장은 지난 25일 ‘포정 건강정치학 콜로키엄’에서 이같이 피력했다.이태진 원장은 “의료개혁의 목표와 방향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선 누구나 어디서나 필요한 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보장되는 게 목표”라며 “그동안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환자 입장에선 제때 의료를 이용하지 못했던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통해 지속
환자·노동단체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의료계의 반발을 의식한 '의사 달래기용' 기구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5일 논평을 내고 “의료개혁특위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추진되는 의료개혁의 궁극적 목적이 ‘환자 살리기’임을 명심하고 진정한 의료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단체연합 안기종 대표는 수요자단체 자격으로 의료개혁특위 위원으로 참여한다.환자단체연합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발표로 촉발된 전공의·교수 집단행동과 이로 인한 의료공백이 10주째 이어
의과대학 정원 증원 사태로 발생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건강보험재정을 투입하자 시민사회단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무상의료운동본부)는 25일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열리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 연장'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지난 3월 28일 열린 건정심에서 복지부는 중증‧응급환자 중심 비상진료체계에 한달 동안 건보재정 약 1,882억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건보 재
대학병원 교수들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매주 1회 휴진하는 등 단축 진료를 추진하자 암 환자들이 이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의 지연과 취소 등 여건 속에 환자와 가족들은 초인적인 인내심을 갖고 겨우 버텨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암환자권익협의회는 “이런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주 1회 수술과 외래 진료를 멈추는 것은 암 환자들에게 죽음을 선고하고 투병 의지를 꺾는 것”이라며 “이미 의료 공백의 장기화로 중환자들의 고통과 희생은 한계에 도달했다. 환자들에게 더
경찰이 한양의대 학생회를 수사하면서 의료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의료계에 따르면 경찰은 24일 오후 한양의대를 찾아 학생회를 수사했다. 의료계에는 경찰이 학생회를 압수수색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이번 수사는 정부 차원에서 의뢰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한 의대 TF에서 의대생들의 학업 복귀를 강압적으로 막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대한의사협회는 반발했다.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 두고 보겠다”며 “정부는 온갖 탈법을 저지르면서 무고한 학생과 전공의, 그리
일부 국립대가 배정 받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보다 그 규모를 줄여 신입생 선발할 예정이다. 교수와 의대생 등 내부 구성원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경북대는 지난 23일 학장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을 기존 110명에서 45명 늘어난 155명로 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배정한 증원 규모인 90명의 50%를 반영한 것이다.경상국립대도 전날(22일) 진주 가좌캠퍼스에서 학무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에 정부가 증원한 인원(124명)의 절반인 62명을 반영해 현원 76명에서 138명
“여러분 곁을 지키지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합니다.”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들이 오는 8월 31일 사직한다며 환자들에게 전원 가능한 병원을 안내한 공지문에 적은 문구다. 현재 서울대병원 소아신장분과에 근무하는 교수는 단 둘뿐이다.소아신장분과는 소청과 세부 전문의로, 전국에 활동하는 전문의 수는 35명에 불과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소아 전용 투석실을 갖춘 병원으로 만성 콩팥병 등으로 투석을 받은 소아 환자 100여명 중 절반이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이들의 사직 날짜가 넉달 후인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정부 방안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했다. 정원 조정을 자율에 맡기면 결국 국립의대 정원만 줄어들어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의대 증원 취지가 흐려지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의대 증원안은 국공립의대 정원 축소와 사학재벌 자율로 기울어졌다”며 “가짜 의료개혁”이라고 지적했다.정부는 지난 19일 ‘의대 정원 관련 특별 브리핑’을 통해 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을 정원 증원분의 50% 이상 100% 범
시민사회단체가 정부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필수의료 강화가 아닌 의료 민영화를 가속화하는 '가짜 개혁'이라고 비판했다.의료개혁특위원장으로 내정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이 그동안 의료 민영화와 산업화를 추진해온 인물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은 지역·필수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진정한 개혁이 아닌 의료 시장화와 영리화를 가속하는 가짜 개혁”이라고 비판했다.무상의료운동본부는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의사를 달래기 위해 ‘의료
오는 9월이면 서울대병원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가 사라질 수도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대학병원 교수 사직 행렬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들도 합류하기 때문이다.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 2명은 최근 환자와 보호자에게 안내문을 보내 오는 8월 31일 사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전원 가능한 병원 목록을 안내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소아신장분과 전문의는 이들뿐이다.이들은 “믿을 수 있는 소아신장분과 전문의들에게 환자를 보내드리고자 한다"
"의료 파업 관계 출입금지"를 공지한 식당이 나오자 의사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부럽다"는 말이 나왔다. 정부가 정한 '가격(수가)'대로 받고 진료 거부도 금지된 의료 환경과 비교한, 자조 섞인 반응이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장 A씨는 지난 21일 SNS 등에 ‘의료 파업 관계자 출입 금지’라는 공지를 걸고 사직에 동참하는 의사들을 손님으로 맞지 않겠다고 밝혔다. A씨는 “의료파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경우 신속한 처치가 곧 환자의 생명을 좌우한다.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놓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도 병원을 떠난다는 소식에 환자단체가 정부와 의료계에 진료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료계에 환자와 수련병원 근로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이들은 “환자들은 생명을 위협받고,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수련병원 노동자들은 무급휴가, 원하지 않는 연차 휴가, 희망퇴직 등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이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전공의 사직 사태가 장기화되면 치매 환자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로 외래를 중심으로 치료가 이뤄지지만 합병증이 갑작스레 발병할 경우 제때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대한치매학회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회관에서 개최한 2024년도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치매 치료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외래를 기반으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어 현 사태 이전과 이후 별 차이는 없다고 했다. 양 이사장은 이날을 기점으로 이사장 임기를 마쳤다.양 이사장은 “치
전공의들이 사직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 소송을 진행한다.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일 개인 SNS에 "대전협 비대위는 업무개시명령과 진료유지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의사 면허 정지 처분을 포함한 행정 처분과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이에 전공의들도 정부의 행정명령에 대응해왔다.대전협 박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전공의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규모를 기존 2,000명에서 1,000명까지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젊은 의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최소 조건에도 미치지 않는다고도 했다.또 젊은 의사들은 정부의 발표가 2,000명 증원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를 역임했던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19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2,000명 증원을 고수했던 것 아닌가. 두 달 만에 흥정하듯 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