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정책위의장 “대화로 풀질 못할 일 없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자 국민의힘이 정부와 의료계를 향해 “대화와 타협”을 당부했다. ‘빅5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의료 현장을 떠났다.
국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료현장 혼란은 어제부터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며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어떻게 하냐며 걱정과 한숨이 가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환자 아픔을 먼저 살피며 질병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병실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전공의들이, 주80시간 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과로사 위험에 노출돼 있으면서 위급한 환자 먼저라고 했던 전공의들이 아픈 국민을 외면한 채 집단행동에 나섰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지역 필수의료가 붕괴되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당사자들이 환자 곁을 떠나는 모순된 행동을 벌이는 건 맞지 않다”며 “무조건 증원은 안 된다고 반대하며 벌이는 집단행동을 지금이라도 멈춰 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을 향해 정부와 대화로 갈등을 풀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집단행동이 아닌 무너져 가는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며 “대화로 풀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 전공의들은 조속히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 허심탄회한 대화로 의료 현장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정부를 향해서도 “국민의 건강권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볼모로 잡아서도 안 된다”며 “원칙은 지키되 대화의 장은 항시 활짝 열어놓고 유연하고 열린 자세로 임해 달라. 지역·필수의료를 살리는 일에 언제라도 머리 맞대고 지혜를 모을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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