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행동 예고에 우려…"열린 자세로 의료계 의견 수렴"

빅5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19일 전원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사진출처: 국무조정실 페이스북).
빅5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19일 전원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사진출처: 국무조정실 페이스북).

빅5병원 전공의들이 19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열린 자세로 의료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도 했다.

한 총리는 18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 관련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의료계 일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다. 의과대학생들이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일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 의료 공백이 벌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개혁은 환자와 의사 모두를 위해 더 미룰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중증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여러번 있었다. 소아과 오픈런, 수도권 원정치료는 물론 산모들이 분만할 병원을 멀리까지 찾아다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사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 필수의료와 지방의료처럼 국민이 꼭 필요로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의료진이 충분한 보상도 받지 못하면서 밤샘근무, 장시간 수술, 의료소송 불안감에 지쳐가고 있다”고도 했다.

한 총리는 “이런 문제들이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의료 수요와 기대 수준은 높아지는데 낡고 불합리한 의료체계는 그대로 둔 채 의사 개개인의 헌신과 희생에 의존해 온 탓”이라며 “우리는 지금 의료 개혁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순간에 와 있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 개혁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 ▲의대교육의 질 확보 ▲4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 총리는 “의료 현장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전공의들에게 당부한다. 여러분의 노고를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 국민의 마음과 믿음에 상처를 내지 말고 의료 현장과 환자 곁을 지켜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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