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 중환자병상 부족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제안
심평원, 집중치료실 역할·수가 모형 개발 추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회복기 중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중치료실 확충 모형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진행한다(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회복기 중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중치료실 확충 모형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진행한다(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

정부가 필수의료 지원대책 일환으로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 회복을 위한 집중치료실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필수의료 지원강화를 위한 집중치료실 확충 모형 개발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투입예산은 6,000만원이다.

코로나19로 중증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상태호전에 따른 전원기준 부재 등으로 중환자실 포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한중환자의학회 등 전문가들은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를 중환자실이 아닌 곳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스텝다운(step-down) 병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관련 기사: 반복되는 코로나 중환자병상 부족 “후진국 수준인 중환자실”).

해외에서는 중환자의 순차적 회복을 위해 중환자실과 일반병동 사이에 중단단계의 집중치료실(스텝다운 병상)을 운영한다. 준중환자실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법에는 집중치료실 항목은 없으나 의료 현장의 필요를 반영해 지난 2017년 9월부터 뇌졸중과 고위험 임산부에 한해 집중치료실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집중치료실 확대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제도 도입을 위한 수요 파악은 물론 적정 입·퇴실 기준, 병동 간 역할 구분과 설정, 수가 모형 등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다.

연구에서는 의료기관 수요조사 등을 통한 집중치료실 도입 필요성을 확인하고 집중치료실 유사 운영기관에 대한 현황을 파악한다.

더불어 상병 등에 따른 집중치료실 입·퇴실 기준과 종별·지역·병원규모별 집중치료실 운영 필요기관을 설정하고, 인력과 시설, 장비 기준도 살핀다.

특히 중환자실, 일반병동, 간호간병 통합병동 간 의사와 간호사 배치 비율에 따른 집중치료실 위치와 역할을 설정한다. 중환자실 등급 세분화 개편을 추진할 경우 집중치료실 기능 구분과 관리 방안도 모색한다.

이에 따라 집중치료실 수가 수준과 산정횟수 등 기준을 마련하고, 집중치료실 예상수요 파악과 재정추계를 통해 집중치료실 연착륙을 위한 단계적 기준 적용방안을 검토한다.

심평원은 “현행 집중치료실 제도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중환자실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집중치료실 세부 기준 설정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