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차 접종자 350만명 연구결과 Lancet 발표
2차 접종 후 첫 달 동안 88% 예방효과 → 5개월 후 43%로 감소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 4개월 후 53%로 감소
연구팀 “추가접종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후에도 5개월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47%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스터샷(추가접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카이저 퍼머넌트와 화이자 등 공동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 343만6,9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를 4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경우 73%의 감염예방 효과를 보였고, 입원 예방효과의 경우 90%에 달했다.

백신 예방효과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2~15세의 경우 91%의 감염예방 효과를 보였고, 65세 이상의 경우 61%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예방효과는 16~44세의 경우 92%, 65세 이상의 경우 86%로 높였다.

하지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해 5개월 후에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완전 접종 후 첫 달 동안 88% 예방효과를 보이지만 이후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해 5개월 후 47%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의 경우 1개월 이내 80%의 예방효과를 보였으며 5개월 째 43%로 감소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모든 연령의 경우 입원 예방효과는 5개월이 지나도 88%로 유지됐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효과도 백신접종 후 첫 달 동안 예방 효과는 93%로 높았지만, 4개월 후 53%까지 감소했다. 델타 변이 이외에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의 경우 97%에서 5개월 후 67%로 줄었다.

모든 연령대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병원 입원에 대한 예방 효과는 최대 6개월까지 93%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간 경과에 따른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차 접종 이후 백신 예방 효과가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접종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유행 시즌에 접어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염 증가를 제어하기 위해 추가접종은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