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451명 참여한 3상 결과 NEJM 발표
감염 예방효과 74%…65세 이상 83.5%
중증화나 사망 예방 효과는 100%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과 칠레, 페루에서 진행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74%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그 효과가 83.5%로 높았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AZD1222) 접종 후 코로나19에 걸렸어도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한 사례가 없어 100% 예방 효과를 보였다.
미국 로체스터대와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미국과 칠레, 페루에서 총 3만2,4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지난 9월 29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참가자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군(2만1,635명)과 식염수 위약군(1만816명)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28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한 후 그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참가자의 55.6%는 남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0.2세였다. 또 59.2%는 하나 이상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지 15일 후 감염 예방 효과는 74.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보고된 예방 효과 76%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65세 이상에서는 예방효과가 83.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백신 접종군 중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이 악화된 사례를 없었으며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thrombosis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노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 증상이 있는 중증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