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노버 의대 연구팀, ‘란셋’에 연구결과 발표
교차접종 그룹이 항체 3.5배 이상 많이 형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을 이끄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전략으로 ‘백신 교차 접종’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이러스 벡터 방식인 아스트라제네카(AZ)와 mRNA 방식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교차 접종하면 강력한 면역 반응으로 델타 변이에도 예방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와 2차 접종을 마친 그룹(12명)과 1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한 그룹(11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동종 백신으로 접종을 마친 그룹보다 교차 접종 그룹에서 IgG 항체가 3.5배 이상 많이 형성됐다. 특히 교차접종의 경우 델타 변이와 감마 변이에도 동종 백신 접종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중화항체를 유지했다.

연구진은 델타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변이체를 강력하게 억제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부스터 접종이 필요하면 교차 접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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