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박사, AZ 백신 효과 강조
“효과 검증된 1차 AZ, 2차 화이자 접종 이상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업 철수? 근거 없다”

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사무차장은 지난 27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교차 접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사무차장은 지난 27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교차 접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서라도 백신 교차 접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이러스 벡터 방식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mRNA 방식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게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영국 등 다른 나라는 물론 국내에서도 동일 접종보다 1차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했을 때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인 송만기 박사는 지난 27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을 확대해 팬데믹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차 접종 순서로는 연구 결과가 쌓인 1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화이자 백신 접종을 꼽았다. 부스터샷(추가접종) 전략을 수립할 때도 교차 접종을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 박사는 “교차 접종은 어떤 백신을 어떤 순서로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결과들이 많이 나왔다. 과학적인 증거가 쌓여있기에 교차 접종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게 현실적으로 대응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 박사는 “현재 출시된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는 게 검증이 가장 잘 돼 있고 효능도 더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다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때가 화이자 백신으로 두 차례 접종했을 때보다 면역반응이 두 배 올라간다. 돌파감염 사례도 적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외면하면서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송 박사는 “최근에도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만났는데 (백신 사업 철수 검토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로 보인다”며 “인도에서 화이자 백신을 도입할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냉동 보관 등 여러 문제로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더 좋은 백신으로 활용되고 있다. 높은 효과에 가격도 저렴한 좋은 백신으로 활용되고 있기에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사업에서 철수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송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사업 철수는 전혀 근거 없다. 우리나라도 그런(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난을 해결할 방법으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체적으로 노바벡스 백신을 심사해 승인하는 선제적인 대응도 필요하다고 했다.

송 박사는 “노바벡스가 벤처기업이다보니 백신을 생산하는 곳마다 품질이 균일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 그런 부분까지 다 포함해서 승인을 받다보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노바벡스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여러 국가에 승인 신청을 해둔 상황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이 승인을 하면 다른 국가 승인이 빨리질 수 있다”고 했다.

송 박사는 이어 “우리나라 식약처가 독자적으로 심사해서 사용승인을 하는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지만 신뢰성 등 여러 문제를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도 역량을 조금 더 갖춰서 자체적으로 승인하고 국민도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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