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서연주 부회장, '밥그릇 아닌 의료 지키기 위한 단체행동'

‘환자를 볼모로 한다’는 비난 여론도, 의사면허 정지와 형사고발 조치도 전공의들을 돌려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강경해지는 모습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서연주 부회장(가톨릭중앙의료원 내과 2년차)은 그동안 쌓여 있던 불만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본 의료는 붕괴 직전 상황인데 정부는 이를 더 악화시키는 정책을 내놓았다고 했습니다. ‘밥그릇’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기 위해 병원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에 출연한 서 부회장이 전한 전공의들의 심정입니다.

“당장 내가 편해지려면 ‘전공의 늘려주세요’, 아니면 ‘일을 줄여주세요’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는 겁니다. 대한민국 의료, 그리고 필수 의료 분야가 마지노선에 몰려서 붕괴되기 직전입니다. 이 정책을 도입하면 그런 게 필수 의료는 붕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교수님도, 환자들도 걱정됩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절대 반갑지 않고 불안합니다. 정부만 열려있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진정성 있는 대화에 참여하고 싶고 이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고 싶습니다. 한발만 양보해주세요. 마음을 다친 전공의들을 잘 다독이고 환자와 국민을 위해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발만 양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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