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NEJM에 발표…바이러스성 핵산 유출 패턴, 인플루엔자와 비슷
독일 연구진도 "무증상에도 전파력 확인…증상으로 코로나19 선별하는 건 비효율"

중국 광둥성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목보다는 코에서 더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NEJM에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200명이 넘는 감염자를 발생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목보다는 코에서 더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에도 코로나19의 전파력이 강한 이유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광둥성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은 광둥성 주하이에 있는 코로나19 환자 18명에게 채취한 검체를 통해 바이러스 수치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19일 국제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SARS-CoV-2 Viral Load in Upper Respiratory Specimens of Infected Patients).

검체는 코와 목구멍(인후)에서 면봉으로 채취했다. 코로나19 환자 18명 중 증상이 있는 17명의 코와 목에서 얻은 검체(면봉)를 RT-PCR로 검사해 바이러스 수치를 분석했다.

[Figure 1] Viral Load Detected in Nasal and Throat Swabs Obtained from Patients Infected with SARS-CoV-2(출처: NEJM).

그 결과, 증상이 발병된 직후 바이러스 수치가 높으며 목보다는 코에서 더 많은 바이러스가 감지됐다.

또한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이지만 사스(SARS)보다는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바이러스성 핵산 유출 패턴이 인플루엔자 환자와 비슷하고 사스 환자와는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 이름을 ‘SARS-CoV-2’라고 정한 바 있다.

무증상 환자(1명)에게 검출된 바이러스 수치는 증상이 있는 환자와 비슷했다.

이같은 결과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초기나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력이 있다는 의미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는 감염 초기에도 전파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스와는 다른 방역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과 시 보건당국 연구진도 18일 코로나19의 무증상 전파 가능성을 NEJM에 보고했다(Evidence of SARS-CoV-2 Infection in Returning Travelers from Wuhan, China).

연구진이 중국 후베이성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송환한 독일인 126명에 대해 코로나19 RT-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2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었다.

연구진은 “증상으로 코로나19를 선별하는 건 효과적이지 않았다. 발열 등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Figure 2] Evaluation and Testing of Passengers(출처: NE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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