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대상포진 환자가 연평균 3%씩 증가했으며 전체 환자의 3분의 2는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병원에서 진료 받은 대상포진(B02)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연평균 3.0% 증가했다.

2014년 64만5,624명이던 대상포진 환자는 2018년 72만5,511명으로 12.4% 늘었다.

대상포진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1.6배 많았다. 2018년 기준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39%인 28만4,359명이며 여성은 61%인 44만1,152명이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대상포진 환자의 63.4%를 차지했다.

50대 환자는 17만7,571명(24.5%)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15만3,265명(21.1%), 40대 11만3,983명(15.7%) 순이었다.

20·30대 대상포진 환자도 전체의 18% 정도를 차지했다. 20대 대상포진 환자는 4만3,622명(6.0%)였으며 30대는 8만4,451명(11.6%)이었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30대로 연평균 4.0% 늘었다. 40대가 연평균 증가율 3.6%로 뒤를 이었다.

대상포진 환자 진료비는 연평균 5.7% 증가했다.

2014년 1,260억원이던 대상포진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1,574억원으로 314억원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5.7%다.

특히 입원진료비 증가율이 높았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322억원에서 2018년 474억원으로 연평균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래진료비는 369억원에서 459억원으로 연평균 5.6% 증가했으며, 약국 진료비는 569억원에서 642억원으로 연평균 3.0%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정구 교수는 5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체력 저하를 일으키고 암이나 당뇨병 같은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상포진 환자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생간된다”고 말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이 30~40대에서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대상포진에 대한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30·40대에 더욱 커짐에 따라 대상포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게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