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수술의 예방적 사용평가’ 결과발표...병원급 1차 평가 대비 89.3% 향상
김남희 평가운영실장,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 점수 편차 커…“하위기관 질관리 강화”

수술 시 수술부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했는지 평가하는 수술감염 예방용 항생제 평가결과, 병상규모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7년 4분기 진료분을 토대로 의료기관 839곳의 19개 수술에 대한 ‘수술의 예방적 사용 평가’ 8차 결과를 4일 공개했다.

평가결과 전체 종합점수는 79.5점으로 1차 대비 52.0% 향상됐고, 병원급은 75.7점으로 1차 대비 89.3% 향상돼 가장 높은 향상률을 보였다.

1차 평가대비 종별 종합점수 향상률

1차 평가 시 상급종합병원 80.0점, 종합병원 56.0점, 병원 40.0점으로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점수가 현저히 낮았으나, 10년 간 질 향상 활동을 통해 8차 평가에서는 상급종합병원 98.8점, 종합병원 84.2점, 병원 75.7점으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방적 항생제는 수술 후 1일(심장수술은 2일)까지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이를 평가하는 지표인 ‘예방적 항생제 총 평균 투여일수’는 2.9일로 1차 평가 대비 4.6일 줄어 61.3% 향상됐다.

수술 시 체내 항생제 농도를 유지해 수술부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89.6%로 1차 평가 대비 21.2%p 증가했다.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병용투여 등 적합하지 않은 항생제 사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규모별 기관별 종합점수 현황

하지만 병상규모에 따른 기관별 종합점수를 보면 병상규모가 작을수록 기관 간 종합점수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300병상 미만의 중소병원에 대한 질 향상 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희 평가운영실장은 “2007년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평가 후 1등급 기관의 비율은 2.4배 증가했고 4등급 이하 기관수 비율 또한 감소했다”며 “평가의 긍정적 영향이며 의료기관의 항생제 적정 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와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하반기에는 하위기관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강화하고 효율적이고 신속한 평가 결과 공개를 위해 평가지표 및 기준 등을 정비해 9차 평가계획을 수립해 공개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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