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노인진료비 분석결과…75세 이상 환자 급증

[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노인환자가 증가하면서 55세 이상 환자들의 요양병원과 치과 내원일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4년도 요양병원의 노인환자 내원일수는 4만5,828일로 2010년(2만4,070일)에 비해 90%가 증가했다. 치과는 2만856일로 2010년(1만4,450일)에 비해 44%가 늘었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도 건강보험 65세 이상 환자 수는 1,410만3,015명으로 총 진료비는 19조3,551억원이다. 진료비는 전년대비 10.4%증가해 전체 진료비에서 35.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노인 환자 중에서 75세 이상의 진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노인진료비를 연령별로 예비노인(55~64세), 전기노인(65~74세), 후기노인(75세 이상) 등으로 구분해 보면, 2014년도를 기준으로 진료비 점유율은 각각 32.8%, 33.7%, 33.5% 순으로 비슷하다.

이는 후기노인 진료비가 2010년 27.1%에 비해 33.5%로 6.4%p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전기노인과 예비노인 진료비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4.8%p, 1.6%p 감소했다.

이중 후기노인의 경우 환자수도 2010년에 비해 42.4% 증가했으며 1인당 진료비도 19.3%, 일당 진료비도 15%가 증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노인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세분해 봤을때 주로 후기노인에 해당하는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진료비가 증가했으며, 노인진료비의 증가에는 주로 후기노인의 진료비 증가에서 기인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별 노인환자수를 보면, 치과(1만3,905명), 의원 (1만2,125명), 종합병원(7,959명), 약국(6,300명)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2010년대비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치과와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포함)으로 특히 후기노인환자수의 증가율이 치과는 81.1%, 종병은 63.2%로 높았다.

또 입원 환자 중에서는 노인성질환인 뇌혈관, 치매, 파킨슨, 기저핵의기타퇴행성 질환 등으로 인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중 치매는 2010년에 비해 예비노인은 46.1%, 전기노인은 29.7%, 후기노인 86.3% 로 증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후기노인 환자수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전체 노인진료비의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예비노인의 신규 진입도 진료비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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