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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이 어렵고 사망률도 높을 뿐만 아니라, 치료와 노동력 손실 등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유병률의 두 배 정도에 해당하는 1,000명당 42명이 골다공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 중 대퇴골을 포함한 골반 골절은 연간 1만7,800여건, 척추 골절은 7만5,000여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러한 골절 환자들의 1년 내 사망률은 고관절 골절이 약 20% 등 ‘만성질환’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사망률 뿐 아니라 환자의 치료, 노동력 손실 등을 고려하면 연간 1조 5,000억원대의 골절치료비용이 소모돼, 사회적 부담도 큰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질병 진행억제, 골밀도 개선, 합병증 예방 등 골절 발생위험 감소를 일차 목표로, 약물을 통해 예방과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에는 호르몬요법, SERM, 칼시토닌, 비스포스포네이트계, 부갑상선호르몬계 등의 약물들이 사용되는데, 이 중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약물이 90%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한국노바티스의 골다공증치료제 ‘아클라스타(성분명 졸레드론산 5mg)’도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 그러나 이 제제는 연 1회 15분 주사로 일년간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치료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골절로 인한 사망률 감소에 대한 데이터를 최초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제제들과 비교되는 점이다. 지난 8월 미국에서 폐경기 골다공증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10월 유럽과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경구복용 불편함, 주사 한방으로 해결


아클라스타는 다른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뼈와 결합해 과도한 뼈 분해를 막고 인체의 자연적인 뼈 생성 과정의 균형을 다시 찾아주는 골흡수 억제제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 번 주사로 1년 내내 약효가 유지될까?

이는 새로운 분자 구조로 다른 비스포스포네이트에 비해 더 강하고 오랜 기간 동안 뼈에 결합하는 친화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즉, 뼈의 주요 구성성분인 수산화인회석(hydroxyapatit)과의 강력한 결합과 뼈를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파골세포 기능을 위한 중요한 효소인 FPP(Farnesyl pyrophosphate) 합성효소를 강력하게 억제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대부분 약물 치료에서 주사제보다 경구용 제제를 선호한다. 이는 환자들이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고, 인체의 한 부위에 주사를 놓는 것보다 경구로 복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다공증치료에서는 이러한 ‘고정관념’이 조금 다르게 적용된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약물들은 위장장애 또는 식도의 염증이나 점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복용 후 30~60분 동안 똑바로 앉은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또 복용 후 30분 내 음식물이나 음료수를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 체내 흡수율 또한 낮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단점은 골다공증 환자들이 중간에 약을 포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아클라스타는 비록(?) 주사제이긴 하지만, 연 1회 15분만 투자(?)하면 이러한 불편함을 감소시킨다. 또 당연히 주사제인 만큼, 체내 흡수율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대퇴골골절 방지·사망률 감소 최초 입증

아클라스타가 기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들과 또다른 차이점은 기존의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들에서 볼 수 없었던 대퇴골 골절 방지와 골절로 인한 사망률 감소를 최초로 입증했다는 점.

먼저 ‘HORIZON : PFT(Health Outcomes and Reduced Incidence With Zoledronic Acid Once Yearly : Pivotal Fracture Trial)’ 임상시험에서는 아클라스타를 이용한 치료로 모든 주요 부위의 골절을 방지하는 효과가 최초로 확인됐다.

27개국 239개 센터에서 폐경 후 골다공증을 겪고 있는 7,700명 이상의 65~89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아클라스타를 1년에 한 번 15분 동안 주사한 후 3년간 추적관찰 한 결과, 척추골절 70%, 대퇴골 골절 41%, 비척추골절 25% 등 주요 골절부위에서 감소효과를 보였다.

특히 척추골절 70% 감소 효과는 기존의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들이 40~50% 감소시켰던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이며, 대퇴골 골절 감소를 입증한 것도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제제 중 처음이다(사진). 이 연구결과는 지난 5월 NEJM에 발표됐다.

이어 지난 9월 NEJM에 게재된 ‘HORIZON : RFT(Recurrent Fracture Trial)’ 임상시험에서는 골절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대퇴골 환자 중 약 25%가 1년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등 골절로 인한 사망률이 높지만, 다른 골다공증치료제들 중 사망률 감소를 입증한 결과는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임상시험인 것.

‘HORIZON : RFT’ 임상시험 결과, 아클라스타를 투여한 군은 위약군에 비해 사망률을 28% 감소시켰다. 또 새로운 척추, 비척추 골절 위험은 각각 46%, 27% 감소시켰다.

이 임상시험은 23개 국가 148개 센터에서 2,100여명의 50세 이상 남녀 환자에서 진행됐으며, 골절 부위 수술을 한지 90일 이내에 아클라스타 혹은 위약을 투여받도록 해서 진행됐다.

현재 골다공증치료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약물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약물들이라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여기에 기존의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에서는 없던 사망률 감소 데이터를 확보하고, 환자들의 순응도까지 대폭 향상시켰다. 이것이 아클라스타를 주목하는 이유다. ■


전문가 의견박형무 교수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대한골대사학회 회장>

Q.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약물의 특징은?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약물들은 골다공증에서 1차로 처방되는 제제로, 광범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서도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중 경구용 제제들은 경구 투여시 경도의 소화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많은 양을 복용해도 실제 인체 내 흡수량이 작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Q. 아클라스타의 특징은?

골다공증 치료에서 대표적인 어려움 중 하나가 환자가 복용의 불편함, 위장관 장애 등으로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인데, 연 1회 주사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수용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 현재 출시된 제제들 중에는 비척추 골절이나 대퇴부 골절에는 효과가 없는 약들도 있는데, 이 제제는 척추, 비척추, 대퇴부 골절을 다 감소시켰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있어 효과 면에서도 주목할 만다.

Q. 체내 작용시간이 너무 긴 것에 따른 우려는 없는가?

기전 상 골 교체를 너무 억제하기 때문에 일부에서 골절 치유 시, 자연적인 치유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있다. 그러나 이는 이론상 우려이며,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Q. 처방시 주의할 점은?

연 1회라는 점이 이 제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지만, 한편으로는 환자의 추적관찰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즉, 아클라스타 정맥주사를 맞은 후, 다른 제제를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할 것이다. 이밖에 일부에서 근육통, 발열, 관절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럴 경우 NSAIDs 등과 같은 약을 함께 복용시켜야 한다. 또 신장이 나쁜 사람에게는 쓸 수 없다.


담당 PM의 한마디김지은 과장 <한국노바티스>

아클라스타는 모든 주요 골절 부위에서 골절 감소효과가 입증된 유일한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이다. 또 골절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켰다는 점을 입증한 유일한 약물이기도 하다. 이같은 임상효과에 더해 연 1회 15분 주사를 통해 1년 내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어 환자의 순응도를 대폭 향상시켰다는 점은 다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한국노바티스는 복약순응도를 개선시킨 점과 같이 환자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부각된 편의성을 부각시키고, 이에 더해 다른 제제들과 차별화된 ‘효과’를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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