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 점검 결과 19일 오후 11시 기준 6,415명의 전공의사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1,630명이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가 19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전체 전공의 1만3,000명 중 약 95%가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55% 수준인 6,4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또한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이 근무지를 이탈했음을 확인했다. 근무지 이탈은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나머지 병원들은 이탈자가 없거나 소수였다.

이 외에도 복지부는 19일 오후 10시 현장점검을 실시해 10개 수련병원 1,091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중 757명의 전공의가 출근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한 29명을 제외하고 남은 728명에 대해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를 통해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국민 피해 사례도 확인했다.

19일 오후 6시 기준 접수된 총 34건의 피해상담 사례 중 ▲수술 취소는 25건 ▲진료 예약 최소는 4건 ▲진료 거절은 3건 ▲입원 지원은 2건이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중 1년 전부터 예약된 자녀의 수술을 위해 보호자가 회사도 휴직했으나 갑작스럽게 입원이 지연된 사례도 있었는데, 본인 요청에 따라 법률서비스 지원을 위해 법률구조공단으로 연계된 사례도 있었다.

복지부는 “정부는 이런 피해 사례를 검토해 환자 치료에 공백이 없도록 신속히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소송에 대한 지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