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에게 보내는 작은 응원” 사직서 공유
사직 이유로 ‘의대 증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명시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발한 사직 행렬이 전공의에서 전임의로 이어지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B씨가 공유한 사직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B씨가 공유한 사직서

지방 소재 A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B씨는 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B씨는 오는 29일까지만 근무하겠다고 했다.

B씨는 사직서에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그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와 허울뿐인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로는 더 이상 필수의료인 응급의학과에 종사하는 게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사직한다”고 했다.

그는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실명으로 의사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전공의, 의대생 후배들에게 보내는 작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각자 상황이 다르고 저마다 사정이 있는 줄 알기에 다른 분들이 다 같이 사직해주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020년 의사 단체행동 당시 군의관으로 복무하고 있었다는 그는 “군인 신분으로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던 답답함을 이렇게나마 표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후배들과 동료 의사들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고도 했다.

B씨뿐이 아니다.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 1년 단위 재계약을 하는 전임의들 중에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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