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광형 총장 “의·공학전문대학원 설립”
포스텍·GIST 등 의사과학자 양성 의대 추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학공학전문대학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했다(사진제공: 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학공학전문대학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했다(사진제공: KAIST).

정부가 새해에는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024년을 의대 설립 원년으로 삼겠다고 벼르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도 그중 하나다. KAIST는 2024년을 ‘세계 10위권 대학’의 꿈이 좀 더 선명해지는 해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의학공학전문대학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KAIST가 설립하려는 의학전문대학원 명칭으로 이전에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으로 불렀다.

KAIST 이광형 총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힘차게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미래 바이오·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학공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해 혁신 캠퍼스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이와 더불어 평택 캠퍼스 설립을 통해 혁신적인 교육, 연구 공간 확대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총장은 “남들이 하지 않는 ‘최초 연구’를 장려하는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며 “반도체, 인공지능, 참단바이오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이유로 의대나 의전원 설립을 추진하는 대학은 카이스트뿐이 아니다. 포항공대(POSTECH, 포스텍)는 연구중심의대를,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스트)는 과기의전원을 설립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고 나섰다.

GIST 임기철 총장은 4대 과학기술원인 KAIST, 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공동으로 의전원을 설립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은 시 차원에서도 적극적이다. 포스텍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대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포항시는 지역의료 붕괴를 이유로 내세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년사에서 “지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포스텍 의대 정원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했다.

방사선의전원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부경대와 부산 기장군이 손을 잡았다. 이들은 입학정원 30명인 방사선의전원을 설립해 방사선의학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부속병원으로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국회에는 관련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부산 수영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지난 2020년 11월 부산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 방사선 의료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의대를 설립하는 ‘한국방사선의과대학 설립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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